반도체

ams, 시모시스 인수합병…CIS 경쟁력 강화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아날로그 IC 및 센서 전문업체인 오스트리아 ams가 시모시스(CMOSIS)의 주식 100%를 취득해 인수합병(M&A)한다고 22일 밝혔다. 벨기에 앤트워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모시스는 CMOS 이미지센서(CIS)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비상장 팹리스 업체로 독일, 포르투갈, 미국 등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ams는 지난 7월 NXP반도체의 CIS 사업부를 인수한바 있다. NXP반도체는 프리스케일 인수합병 발표 이후 중복되는 사업군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덕분에 ams는 상대 습도, 압력 및 기온 등 여러 환경 변수를 하나의 센서로 측정할 수 있는 통합형 CIS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시모시스의 경우 머신 비전, 의료, 방송, 교통, 과학 및 사진 촬영 등에 쓰이는 고성능 CIS를 주로 만든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에 장착되는 소형 카메라 모듈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가 70%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서 90%의 시장점유율로 사실상의 독점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올림푸스는 자체적으로 CIS 설계와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2013년 분식회계 사건 이후 소니가 경영일선에 참여하면서 의료기기 CIS는 소니가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ms가 시모시스를 인수하면서 올림푸스, 소니와 직간접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의미다. ams 입장에서 시모시스는 NXP반도체 CIS 사업부와 마찬가지로 CIS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가능성이 높다. CIS의 내구성, 신뢰성은 물론 데이터 고속처리와 ‘아날로그-디지털’ 신호변환에 있어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설립된 시모시스는 비상장 업체라 구체적인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공개되어 있지 않다. 다만 업계에서는 2016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ms의 시모시스 인수는 앞으로 6주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ams 커크 레이니 최고경영자(CEO)는 “시모시스 인수는 ams의 CIS 포트폴리오를 상호 보완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산업 4.0, 사물인터넷(IoT), 의료진단 등 우리의 제조능력과 시모시스의 설계자산(IP) 능력을 결합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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