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메라 더 오래 쓰고 강해진다…저전력 이미지센서(CIS) 개발
- 기존보다 작은 크기와 전력소비량 갖춰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우울하다.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은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9000만대보다 약 1000만대 가량 줄어든 것이다.
줄어든 출하량의 대부분은 콤팩트 카메라가 차지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더 이상 중저가 콤팩트 카메라에 눈길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대비 2012년 콤팩트 카메라 판매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2012년 대비 2013년 출하량이 무려 43%나 떨어졌다.
대신 고배율 광학줌을 장착한 하이엔드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바닥을 찍은 이후 조금씩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성능 하이엔드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가 발표한 신형 CMOS 이미지센서(CIS) ‘IMX206CQC/IMX206HQC’는 기존 콤팩트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이 예상된다. 소니 CIS는 애플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에 빠지지 않고 이용되는 단골손님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부터 갤럭시S4까지 주력 스마트폰에 소니 CIS를 장착한바 있다.
소니 신형 CIS의 크기는 1/2.3인치로 콤팩트 카메라와 스마트 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기존 CIS와 비교해 크기와 부피는 물론 전력소비량이 대폭 낮아진 것이 눈길을 끈다. 이는 스마트 기기 설계에 상당히 유리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1635만 화소에 최대 해상도는 4672×3500, 풀HD 동영상 촬영 시 270밀리와트(mW)의 전력만 소비한다. 기존 동급 CIS(400mW)와 비교해 33% 낮은 전력소비량이다. 일반 사진 촬영에서도 51% 낮은 220mW(기존 CIS 450mW)만 이용한다.
CIS 크기와 부피도 상당히 줄었다. 가로 10.7mm, 세로 8.5mm, 두께는 1.52mm에 불과하다. 동급 CIS의 경우 가로 12.8mm, 10.5mm, 두께 1.95mm이다. 소니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지만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을 이용한 적층 CIS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서는 소니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IMX206CQC/IMX206HQC의 특성으로 봤을 때 소니는 신개념 카메라 ‘QX’ 시리즈, 그리고 주력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에 가장 먼저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로 연결해 사용하는 QX 시리즈는 부진한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1/2.3인치라면 QX10에 적용된 CIS와 같은 사양이며 대다수의 콤팩트 카메라가 이용하는 규격이다.
소니는 “카메라 업계에서는 작고 얇은 제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있어왔다”며 “IMX206CQC/IMX206HQC는 부피가 기존보다 53% 줄었고 풀HD에서 33% 낮은 전력소비량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용 카메라, 캠코더 등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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