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앱 시장, ‘동영상·쇼핑’ 두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1월, 전 세계 앱 시장에서 동영상과 쇼핑 부문이 두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Netflix)가 모바일에서도 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 전송)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는 넷플릭스가 9월 말 iOS에 구독 방식에 인앱 구매를 도입하면서 결제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신용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버튼 하나로 서비스 구매가 가능하다.
이 결과, 11월 넷플릭스의 iOS 매출(게임 제외)이 급증했다. 1위부터 8위까지 순위 변화가 없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10계단 순위가 상승해 9위에 첫 진입했다. 스카이프가 넷플렉스에 밀려 순위가 1계단 떨어졌다.
앱애니는 지난 10월 말 출시된 또 다른 구독 방식 인앱 구매 기능인 유튜브 레드(YouTube Red)와 마찬가지로 처음 한 달간 무료로 서비스를 맛본 이용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구독 서비스의 수익화 전략의 효과가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2016년 콘텐츠 확보를 위해 50억달러(약 5조8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자 콘텐츠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모바일 구독이 증가할 것이라고 앱애니는 관측했다.
모바일 쇼핑 앱도 주목받았다. 올해는 인도가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다.
앱애니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10대 쇼핑 앱은 올해 4.4배 성장했다. 작년과 올해 9월을 각각 비교한 결과다. 같은 기간 미국은 1.3배 소폭 성장하고 일본이 1.0배로 제자리걸음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인도 지역의 쇼핑 앱 다운로드 성장은 현지 업체의 플릭카트(Flipkart)와 페이티엠(PayTM) 앱이 이끌었다. 각각 1위와 2위 앱이다. 10위까지 앱 중 9개가 현지 업체 앱이다. 미국 아마존이 유일하게 3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인도 진출 이후 현지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러한 인도 쇼핑 앱의 특징은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동시 판매하는 선진 시장과 달리 온라인 전용 앱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10개 중 6개 앱이 모바일 중심으로 쇼핑 시장을 공략 중이다. 플릭카트의 경우 모바일 거래 시 상당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앱애니는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10~15% 정도”라며 “나머지 인구도 자연스레 모바일 쇼핑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므로 인도는 현지 소매업체와 글로벌 업체가 진정한 모바일 기회를 잡기에 독특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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