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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 회장, “위기 극복 위해 선제적으로 변화하자”

윤상호
- 사업 구조 고도화·사업 방식 혁신·실행 통한 실질적 변화, 3대 전략 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4일 LG 구본무 회장<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인사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사업 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 혁신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 등이 그것이다.

이날 행사는 경영진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모든 LG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했다.

구 회장은 “일부 미래 사업에서 가능성을 보았지만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하는 사업은 많지 않았고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시장선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작년을 평가했다.

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 뿐만 아니라 상당히 험난해 보인다”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환율 및 유가의 불안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산업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전자, 화학 등 우리 주력 산업이 신흥국의 도전을 받으면서 산업 구조 상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고 혁신 기업은 이전과 다른 사업 방식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자칫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살아남기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LG는 전략방향에 대한 구체적 실행을 위해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내부 역량 강화와 더불어 계열사 중심으로 외부 협력과 참여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전략적 제휴 등도 추진한다.

한편 구 회장은 “LG는 창업 이래 새로운 분야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많은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저력이 있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2016년 뜨겁게 도전하자”며 “LG가 꿈꾸는 변화를 이뤄 시장을 선도한다면 저성장 시대의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임직원의 주인의식도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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