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 변화에 적극 대처”…금융 CEO 신년사, 이구동성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16년사에서 ‘위기에 대한 엄중한 인식, 핀테크 시대의 적극적인 대응,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도전 정신’을 키워드로 꼽았다.
금융CEO들은 대부분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둔화, 국내 내수시장의 침체 등으로 경영여건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과 도전을 당부했다. 특히 핀테크 시대가 빠르게 성장함에따라 금융시장을 선도하기위한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핀테크 시대를 주도하기위한 전략을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하나-외환은행 IT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관련 임직원들에게 먼저 노고에 치하와 격려를 전한다”며 “계좌이동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다양한 핀테크, 퇴직연금 등 변화와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생명- 고객 기반’의 중요성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농협금융은 올해 출범 5년차를 맞는다며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핀테크 시장의 주도를 꼽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농협은행 ‘NH핀테크오픈플랫폼’과‘스마트 금융센터’설치, NH투자증권의 국내 증권사 최초‘로보어드바이저’도입 등으로 핀테크를 선도했다며, 핀테크를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금융(Finance)에 ICT가 결합되는 FICT 세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주도적으로 그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1일 밝힌 신년사에서 “계좌이동제의 본격도입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핀테크기업의 금융업 진출 확대 등 금융업의 입지를 흔드는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다섯 가지 경영전략을 통해 흔들림 없는 강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핀테크를 바탕으로 창의적 신사업을 선도할 것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IT회사였던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를 만드는 ‘융·복합의 시대’속에서,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이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초연결 사회’에서 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ICT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종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행장은 앞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뱅크 '위비뱅크'를 언급하며 'SNS나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시켜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하고, 단순한 금융앱을 뛰어넘어 생활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리테일 영업에 적극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오는 4일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인데, 앞서 응변창신(應變創新), 즉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창조적 대응을 신년사의 키워드로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정책금융역할 강화, 계좌이동제(ISA)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비대면채널서비스의 강화(i-ONE뱅크)와 핀테크기업과 협력을 통해 핀테크 시대를 주도해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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