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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쟁은 계속된다…올해도 ‘빅6’ 각축전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하드웨어(HW) 강자인 시스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2014년 4분기~2015년 3분기)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100억달러(한화로 약 133조120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각 사별로 아직 집계되지 않아 대신 2014년 4분기부터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AWS과 MS가 이끄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플랫폼(PaaS) 시장이 51%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45%나 증가했다.

제레미 듀크 시너지리서치그룹 창립자는 “여러 측면에서 2015년은 클라우드가 주류(mainstream)가 된 해였다”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는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섰으며, 클라우드 도입 장벽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가 IT시장의 주류가 된 것은 아마존이나 구글, MS와 같은 거대 공룡들이 전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하며 거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WS는 이달 초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처음으로 오픈하며 아태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WS는 한국 이외에도 최근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중국 닝샤, 인도, 영국 등에 클라우드 IDC를 오픈할 예정이다.

MS 역시 국내에서 김해(KT)와 부산(LG CNS) 등에 클라우드 IDC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엔 인도에 3번째 IDC를 오픈했다. IBM도 이미 인도에 2개의 클라우드 IDC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SK주식회사 C&C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판교에 IDC를 오픈해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호스팅기업 OVH는 프라이빗 IaaS 시장에서의 영역확대를 아시아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와 호주까지 확대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표 IaaS 사업자인 통신사 KT도 곧 미국에 IDC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한편 퍼블릭 IaaS 및 PaaS 시장에선 AWS와 MS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선 IBM과 AWS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선 세일즈포스닷컴과 MS가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시스코와 HPE의 매출이 높았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600억달러 이상이며,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장세는 이보다 더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 의한 인프라 투자 금액은 200억달러 이상이며, SaaS 등에선 27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최고분석가는 “클라우드 기술은 대규모의 수익과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향후에도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IT벤더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흥미진진한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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