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 공공 클라우드 시장 노림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렌탈 방식의 ‘온프레미스(On-Premise)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의 가장 고민인 보안과 서비스 품질, 투자의 효율성 등을 모두 제공해 아마존웹서비스(AWS)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등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러 클라우드를 하나로 엮어주는 ‘인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다양한 IT인프라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을 통합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오픈스택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제공한다.
이와 관련, 황승희 시스코코리아 데이터센터 사업부 상무는 최근 개최된 신년회에서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만을 합친 것”이라며 “고객은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인프라는 자체적으로 보유해 보다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자사 클라우드 강점을 강조했다.
즉, AWS이나 시스코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는 과금 정책이나 인프라 운영 등은 동일하지만, IT장비의 위치가 원격지에 있느냐 온사이트에 있는지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설명이다. 장비 또한 임대가 가능해 초기투자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고객 입장에선 기존 자본투자비용(CAPEX)에사 운영투자비용(OPEX)으로 옮겨가는 셈이다.
황 상무는 “시스코는 그동안의 클라우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이러한 노하우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보안이나 서비스 품질(SLA)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고객의 의구심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스코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전략이 가장 잘 먹혀들어갈 만한 곳은 공공분야다. 국내 공공기관은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의 우선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정보자원의 중요도에 따라 클라우드 이용을 권고하고 있는데,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분야는 극히 제한돼 있다. 특히 모든 공공기관은 망분리 대상기관이어서 업무망 내부 시스템 등은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가운데 많은 부분이 일반 이용자와는 분리된 커뮤니티 클라우드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는 바로 이러한 지점을 정확히 공략하고 있다. 올해 국산 서버와 스토리지가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에 지정되면서 향후 3년 간 외산 제품이 공급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2016년 첫해는 x86 아키텍처 기반 CPU 클럭스피드 E3 전체 및 E5 2.1GHz 이하 제품(인텔 프로세서 기준)에 국한돼 있다.
주로 가상화나 클라우드 분야에 많이 활용되는 시스코의 x86 서버 UCS의 경우, 복수의 가상머신(VM)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스펙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렌탈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IT인프라는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형태여서 보안 등의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이외에도 시스코는 지난해부터 ‘인터 클라우드 패브릭’ 기술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모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스코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와 AWS이나 MS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간적 여유나 경험, 자원이 부족한 기업이 신속하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스코가‘턴키’ 방식으로 바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시스코의 인터 클라우드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멀티플(multiple)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이 원하는 모든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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