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한국에 넷플릭스 뜨니 AWS도 같이 떴네?”
지난주 IT업계의 이목을 끌만한 흥미로운 소식 두 가지가 한 번에 전해졌습니다.
하나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 또 하나는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에 복수의 데이터센터(IDC)인 일명 ‘리전’을 오픈한 것입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발표, IT적으로 구분하자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단의 각기 다른 서비스 론칭이지만 두 서비스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AWS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고객 중 하나 정도가 아니라 아마존 클라우드에 올인(All-in)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현재 운영 중인 IT시스템을 모두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넷플릭스는 AWS의 고객이었지만, 2008년 하드웨어(HW) 시스템에 큰 장애를 겪으면서 IT시스템들을 차츰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아예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한한 것입니다. 몇달 전에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HW가 얼마나 더 필요할지에 대해 추측할 필요가 없는 클라우드 환경은 하루에 1000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추가하기도 하는 넷플릭스의 입장에선 꽤 이상적인 셈입니다.
다만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의 경우 여전히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더 빨리 배포하기 위한 CDN은 넷플릭스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두 발표는 모두 한국시간으로 7일에 이뤄졌는데요. 현재 넷플릭스의 국내 서비스 인프라도 AWS의 서울 리전에서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이 서비스(인프라) 운영 발표가 같은 날 된 것은 우연이라기엔 신기한 구석이 있네요. 두 발표 모두 국내 사용자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구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 한국 데이터센터 7일 깜짝 오픈…어떤 서비스 이용 가능할까=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울 ‘리전’ 오픈을 깜짝 발표했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IDC)를 뜻하는 AWS만의 용어다. 앞서 지난해 AWS은 국내 리전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었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앤디 재시 AWS 총괄 사장<사진>은 “지금 바로 서울 리전 사용이 가능하다”고 기조연설 중간에 밝혔다. 기조연설을 듣던 사용자들은 환호했다.
또한 이날 기조연설에 참석한 넥슨 관계자는 “현재 일본 도쿄 리전을 사용 중인데, 최근 서울 리전으로의 이전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지난 11월 발표한 모바일 게임 ‘히트’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들도 서울 리전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AWS는 전세계에서 11개‘리전’을 운영 중이며, 정부기관 약 2000여곳, 교육기관 5000여곳, 비영리기구 1만7500것을 포함해 전세계 190개국에서 100만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서울 리전 오픈은 전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5번째다. 그동안 국내 고객은 가까운 싱가포르와 일본 도쿄 리전을 이용해 왔다.
앤디 재시 사장은 이날 “수천 한국고객이 그동안 AWS를 사용해 왔다”며 “이번 서울 리전 설립으로 수천개에 달하는 한국 고객들은 국내에서 밀리세컨드 단위 속도로 데이터를 보관,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울 리전에서는 AWS의 어떤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김용우 AWS코리아 파트너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AWS이 자체적으로 출시한 DBMS서비스인 ‘오로라’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다”며 “특히 고객사의 IDC와 AWS 내 가상의 IDC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용선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렉트 커넥트를 잘 활용하면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이 가능하다.
이어 그는 “지난해 발표된 신규 서비스(기능)이 무려 722나 되는 만큼, 서울 리전에도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부 서비스 및 인스턴스의 가격 체계는 다른 아시아 리전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활한 다이렉트 커넥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AWS은 KINX, 드림라인, 세종텔레콤 등 3개사와 ‘다이렉트 커넥트 파트너’를 체결했다고 김 아키텍트는 밝혔다.
이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서울 가산동 LG CNS 내 KINX IDC를 통해 다이렉트 커넥트 상면을 임대할 수도 있고, 드림라인 및 세종텔레콤을 통해 회선 연결만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핵심업무까지 클라우드 이관 추진…초미 관심=85조 규모의 펀드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핵심 업무인 리스크 관리, 리서치, 증권분석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해 주목된다.
7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AWS CLOUD) 행사에서 김완규 미래에셋자산운용 IT본부 상무는 “1단계 해외웹사이트 전환과 2단계 국내 웹사이트의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올해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까지 AWS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상품을 만들고 운용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자산운용전문사로 85조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11개 국가에 19개 지점이 진출해 있다. 국내의 자본으로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해외에 국내 자산을 파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여개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및 모바일 고객들과 소통해왔으며 온라인 서비스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1단계로 그룹 글로벌 홈페이지와 은퇴연구소 홈페이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홈페이지 등에 AWS를 도입했다. 김 상무는 “해외 웹사이트의 경우 인도IDC와 서울IDC를 운영했는데 미주 등지에서 접속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AWS 클라우드로 통합 후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3배 정도의 성능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단계로 공시나 기준가 산정등과 연계된 국내 웹사이트들과 마이크로소프트 쉐어포인트 포탈, 인트라넷도 AW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물론 국내의 경우 해외와 달리 순탄치는 않은 여정이었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보안 및 금융당국의 규제 탓에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완규 상무는 “금융전산 해외 위탁금지 때문에 어려웠는데 지난해 7월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국내 금융 보안규정이 완화되며 국내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금융 업무가 이미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축으로 글로벌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혁신을 위해 AWS를 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15개 웹사이트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보안성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분석이다.
김 상무는 “금융권에서는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보안을 관리했을 때보다 (AWS 이전 후)탄탄하고 안정감을 받았다. 이전에 지속적으로 디도스, 해커 위협이 있었는데 이때마다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AWS 클라우드 이전 이후 강한 대응력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4’ 영향력 확대… K-클라우드 성공할까=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4개사 경쟁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4개사의 클라우드 매출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WS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이다.
실제 지난 10월 말 공개된 AWS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1억달러로 영업 이익도 매출의 1/4 수준인 5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분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AWS이지만 후발주자인 MS와 구글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MS와 구글은 전년 대비 최소 1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레드햇과도 손을 잡은 MS는 오픈소스 지원을 강화하면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AWS의 유일한 경쟁자는 MS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클라우드 춘추전국시대, 각기각색 서비스 등장=AWS와 MS, 구글, IBM 등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VM웨어와 오라클, 시스코시스템즈, 레드햇 등도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하고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는 오라클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플랫폼(PaaS), 인프라(Iaa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9월~11월)에 전년 대비 26% 늘어난 6억4천9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시스코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시스코 ‘온프레미스(On-Premise)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레드햇은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HP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계속 판매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만 제공할 예정이다.
“AWS과 친구들”…‘매니지드’에 꽂힌 국내 업체들=한편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AWS과 MS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AWS의 경우, 7일부터 국내에 데이터센터(IDC)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MS, IBM도 마찬가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IBM의 경우 지난해 SK주식회사 C&C와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AWS다. 업계에 “정 안되면, 아마존 클라우드라도 팔겠다”는 말이 종종 나오는 것은 국내에서 AWS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들 기업은 컨설팅부터 기술지원, 사용량 설정, 한국어 서비스, 세금계산서 발행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메가존과 농심NDS, GS네오텍 등이 AWS의 국내 주요 파트너사이며, 호스트웨이와 V시스템즈는 국내에서 유일한 ‘매니지드 서비스’ 인증을 받았다. 특히 호스트웨이는 AWS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베스핀글로벌’이라는 별도의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밖에 AWS와 MS 등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에 진출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영우디지탈, 동부, LG엔시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도 있다…SaaS 전향 국내 SW 기업도 늘어=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다수다. KT와 이노그리드, KINX, 더존비즈온 등은 현재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정보통신도 오픈스택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엘(L)-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통신사 KT의 경우, 네트워크 회선과 자체 IDC 보유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권 등을 노리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 역시 자사의 제품을 클라우드화 시키는 추세다. 이미 어도비나 오토데스크, MS 등 세계적인 SW기업들은 자사의 SW를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SW 역시 AWS나 MS 등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폴라리스오피스, 영림원소프트랩 등은 자사의 오피스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을 SaaS 형태로 변경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 솔루션 기업인 틸론도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의 데스크톱가상화(VDI)를 출시했다.
◆IT서비스업계, 올해 클라우드사업 참여 본격화…경쟁 가열=2016년은 IT서비스업계의 클라우드 시장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IT서비스업계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클라우드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대기업 계열의 IT서비스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외부사업을 확대하고 있긴 하지만 이들 고유의 업무는 그룹 계열사에 대한 IT지원이다.
따라서 그룹 계열사에서 요구가 없는 한 선제적으로 클라우드를 제안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기회를 엿봐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에 대해 대기업의 공공SW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또, 일부 대기업 계열사 중 인터넷 트랙픽이 많은 사이트 위주로 클라우드 도입에 먼저 나서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여기에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기업과 학교 등의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으로 시장성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T서비스 빅3, 시장 공략 본격화=이에 따라 IT서비스업계에서는 올 한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개발과 전문업체간 협력, 그리고 고객사례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SDS와 SK주식회사, LG CNS 등 IT서비스 빅(Big)3는 올 한 해 주요 목표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내건바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 LG CNS와 달리 삼성SDS와 SK주식회사는 제한적인 영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접근해왔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해 초 SMAC(Social Network, Mobility, Analytics, Cloud)을 중심으로 외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진 않았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KT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것도 삼성SDS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체인증 등 대고객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삼성SDS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솔루션 사업을 주요 수익사업을 지목한 상황에서 최근 솔루션 제공 방법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SDS도 다양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SK주식회사는 클라우드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IBM과 제휴를 맺고 인프라형 서비스 방식(IaaS; Infrastructure-as-a-Service)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SK주식회사는 ‘SK 클라우드 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클라우드 채널 프로그램’ 참가 비즈니스 파트너사는 클라우드 사업 수행 경험·역량 및 솔루션 보유 여부 등에 따라 ISV(Independent Service Vendor), SI(System Integration), 리셀러(Reseller)로 구분·선발된다. SK주식회사는 채널 프로그램 참여 BP사들 유형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영업·교육·기술 지원 등을 제공해 BP사들의 클라우드 사업 수행 역량의 빠른 향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빅 3 중 가장 선제적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던 LG CNS는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외에도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그 일환으로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매시업플러스(www.mashup-plus.com)’를 최근 오픈했다.
‘매시업플러스’는 중소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와 영화/방송 제작 등 산업별 특화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LG CNS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자체개발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한다. 또, 한국형 클라우드 지원을 통해 한글화 및 단순한 과금체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 IT서비스 CSB에 주력=중견 IT서비스업체들은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와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농심NDS는 아마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CS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정보화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한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농심NDS 관계자는 “국공립 연구소의 경우 비용 문제로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 역시 CSB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동부는 업무협업 시스템과 클라우드를 접목해 최적화된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클라우드 오피스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동부는 다양한 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적용해 자체 개발한 ‘동부 클라우드 오피스’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다변화 및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라인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의 입맛에 맞게 서비스를 선별, 통합해 제공해주는 ‘코디네이터’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정보통통신과 현대정보기술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인 ‘엘클라우드(L-Cloud) ’ 를 런칭,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번에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와 네트워크, 보안,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비롯해 그룹웨어(Moin Air), 지자기 기반 실내 위치측위 서비스(Smart Indoor), 에너지관리시스템(LEMS), 모바일 카탈로그(Mcatalog)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향후에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뿐만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래도 낮아진 문턱”… 금융권 올해 클라우드 확산될까?=민간 기업 IT시장 중 가장 큰 IT예산을 진행하고 있는 금융권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지속적으로 공략을 추진해 오던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매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IT비용을 지출하는 금융사들은 예전부터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해 왔다. 금융사들은 매년 IT예산의 70% 전후를 시스템 유지보수 등 고정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IT비용을 줄이는데 있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선 정작 금융권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왔다. 기존 관행과 규제, 보안 위협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규제완화로 진입장벽 낮춰=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민간 기업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률을 2018년 3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에 클라우드 도입을 막았던 저해요소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주도로 출범한 ‘민간 클라우드 규제개선 추진단’은 현재 은행법 등 법령에서 클라우드 이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찾아내고 있다. 추진단은 관계 기관과 공동으로 올해부터 이러한 규제를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금융당국도 규제완화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정보처리 위탁’ 규제를 완화한 개정안을 지난해 내놓은 바 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외부에 정보 처리를 맡길 때 금융당국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 사후 보고만 하면 된다.
IT인프라의 제3자 위탁 요건도 완화돼 국내 금융사도 해외 IT전문회사에 위탁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정보처리를 국외로 위탁할 경우 수탁자를 본정지정계열사로 제한하고, 재위탁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조항이 폐지돼 IT전문 회사 등 제3자에 대한 위탁이 허용된 것.
이밖에 거래기록 등 금융정보도 암호화 등 보안기술 적용을 전제로 클라우드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금융권에서의 클라우드 활용에 대해서 적어도 표면적으로 많은 규제가 완화된 셈이다. 하지만 실제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문제에 있어선 아직도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금융사에겐 체감적으로 와 닿지 않는 분위기다.
일례로 금융당국은 전산시스템의 해외 위탁에 대해 허용했지만 아직 금융사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이진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해외 전산 위탁 가능성을 문의한 금융사가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기에는 금융당국이나 금융사 모두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서 보니 (금융사)본인들도 정확히 어떤 업무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계획이 명확히 서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시행 초기다 보니 세부적으로 조율해 볼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클라우드 도입에 관심=올 하반기 이르면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법인 설립을 준비하며 본인가 획득을 위한 전산 설비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 은행은 최저 비용으로 은행 시스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미 케이뱅크는 공식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천명하기도 했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속한 뱅크웨어글로벌이 개발한 계정계 시스템을 KT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테스트를 이미 수행한바 있는 등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방법론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자체 구축과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시스템 구축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계정계는 구축형으로 개발하고 일부 정보계와 사내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이들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대한 실사를 거쳐 본인가를 부여하게 되면 은행권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의 벽이 허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SK주식회사 C&C, LG CNS 등 IT서비스업체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 개발에 나선 상황으로 IT업계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스템 구축 후 서비스 오픈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구축 타진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도입엔 다소 시간 필요=인터넷전문은행이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금융사가 이를 도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도 있다.
현재 은행권에선 올 한해 대형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산업은행, 우리은행을 시작해 국민은행, KEB하나은행에 이르기까지 대형 IT사업을 추진하거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클라우드가 어느정도 포함될지는 현재 알수는 없지만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일정부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클라우드를 계정계 시스템과 같은 부분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일부 정보계 업무에 클라우드 도입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등 기존에 금융권이 다루지 않던 기술들이 핵심 서비스에 내재되는 상황으로 클라우드 역시 계속 외면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공 클라우드 확산…‘클라우드 조달체계’ 구현에 달려=공공분야는 지난해 9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업계의 기대가 가장 컸던 분야다. 그러나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한 공공기관의 범위가 생각보다 좁고, 보안인증 및 조달체계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한 공공기관의 범위는 중앙행정기관이나 자방자치단체를 제외한 공공기관, 그 중에서도 데이터 중요도가 낮은 분야에 국한돼 있다.
현재 정부는 공공분야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세 개로 나누고 있다. 그런데 미래부가 마련한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정보자원의 중요도에 상관없이 대전과 광주에 위치한 행정자치부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이용하도록 돼 있다.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능한 공공기관 범위 좁아 = 이미 청와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을 제외한 44개 중앙행정기관은 통합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통합센터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 계획에 따라 ‘G-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지자체 역시 통합센터의 G-클라우드나 내부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지자체 최초로 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한 경기도의 경우도 가상화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형태다.
즉,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사용하도록 권고한 분야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정보자원 등급체계 가운데 중, 하급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특히 행자부는 대전과 광주 이외에도 오는 2018년에는 대구에 제3정부통합전산센터를 오픈할 예정인데, 이곳에 79개의 행정 및 공공기관의 IT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공공기관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제3센터 이외에 충남 공주에도 백업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미래부, “9개 시범사업 시작, 민간 클라우드 활용 범위 넓힌다” = 무엇보다 모든 공공기관은 망분리 대상기관이어서 업무망 내부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업무망과는 관련 없는 대민 서비스에 한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실제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을 것이며, 민간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더라도 IT 인프라나 네트워크 등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형태의 ‘커뮤니티 클라우드’ 도입 방식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공공기관만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에서도 비슷한 추세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도 정부기관만을 위한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Gov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KT 등이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서비스 등이 KT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 측은 “정부에서 집계한 바로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업무시스템 수 기준으로 약 40%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며 “지속적으로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초·중등 SW교육, ▲선거관리, ▲헌법기관 자료백업, ▲국가 R&D, ▲지자체 대민서비스, ▲평창올림픽 등 국가 대형 이벤트, ▲공공기관 스마트 협업, ▲CCTV 영상보관관리, ▲국가학술정보 등 9개를 민간 클라우드 활용 시범 사업으로 선정한 상태다.
정부표 마켓플레이스 ‘씨앗 마켓’ 오픈, 올해부터 본격화 = 한편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나 솔루션을 공공기관이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클라우드 스토어’를 마련, 조달청 나라장터와 연계한 클라우드 조달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조달청과의 협의를 통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조달절차 및 체계를 최종 확정하는 단계다. 이미 씨앗 마켓(www.ceart.kr)이라는 별도의 창구를 오픈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의 서비스 등록을 신청받고 있다.
씨앗 마켓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상품을 체험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한 눈에 웹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종 구매지원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IaaS, PaaS, SaaS)별로 제공하고, 국내 주요 민간 클라우드 시장 내 다양한 상품을 비교, 분석해 수요자 주도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 해외 국가들은 클라우드 우선 적용(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통해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특히 성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체계 구축 국가로 거론되는 영국의 경우 현재까지 2만1864개 서비스가 클라우 스토어 개념인 ‘디지털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됐으며, 이중 4년 간 1.5조원 규모를 공공이 이용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조달프레임워크(G-클라우드)를 통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올해 공공부문 ICT 예산의 9%를 클라우드서비스 조달체계를 통해 도입한 상태다.
한국 역시 이번 씨앗 마켓 등을 통한 새로운 조달체계를 통해 기존에 약 2년 정도 걸리던 발주기관 주도의 시스템 개발 및 구축과정을 통해 6개월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우려 해소’위한 법제도 마련…클라우드 활성화 탄력=지난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발전법)’이 제정·시행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에 걸림돌로 제기돼온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법제도 기반이 마련됐다.
클라우드발전법(제4장)에는 클라우드서비스 신뢰성 향상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항들이 규정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과 서비스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관련 정보보호 대책도 수립했다.
안전한 서비스·이용자 보호 법규정 마련=클라우드발전법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품질·성능에 관한 기준과 정보보호에 관한 기준(관리적·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을 정해 고시토록 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자들이 그 기준을 지키도록 권고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제23조)
이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는 관리적·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를 포함, 정보보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침해사고 발생시, 이용자 정보 유출시, 일정 기간 이상 서비스 중단시에는 이를 이용자들에게 통지하고 즉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게 알려야 하며, 피해 확산·재발방지 조치해야 한다. 통지나 조치 사항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제25조)
클라우드발전법 시행령에는 서비스 중단시 기간이 연속 10분 이상인 경우, 중단 사고가 발생한 때부터 24시간 이내에 2회 이상 서비스가 중단된 경우로서 그 중단 기간을 합해 15분 이상인 경우 이용자 통지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제16조)
또한 법률에는 서비스 제공자가 동의 없이 이용자 정보를 제3자 등에 제공하거나 서비스 제공 목적 외 이용을 금지해 사전에 반드시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용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이 법 규정을 위반해 손해를 입었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자가 사업을 종료할 경우 사전에 이용자 정보를 반환하고 파기해야 한다.(제27조)
이와 관련 서비스 제공자는 서비스 계약 종료 30일 전까지 종료 일시와 내용·사유, 이용자 정보 반환·파기 방법과 절차 등의 정보를 명시하도록 시행령(제19조)에 명시돼 있다.
이용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이같은 법 규정을 위반해 손해를 입었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자는 고의나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책임져야 한다.(제29조)
‘안전한 클라우드 선도국’ 비전 실현 위한 정부 대책 수립=오는 2019년까지 클라우드 이용률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을 이끌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9월 ‘안전한 클라우드(Safe K-Cloud) 선도국가 실현’이라는 비전을 내건 클라우드 정보보호 대책을 내놨다.
이 대책에는 ▲클라우드 사업자 정보보호 수준향상·대응체계 구축 ▲클라우드 이용자 정보보호 기반 구축 ▲클라우드 정보보호 전문기업 육성 등의 과제를 오는 2019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미래부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리적·기술적·물리적 보호조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월 중 관련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또 이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성능에 관한 기준’도 마련한다.
사업자의 정보보호 조치 현황을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정보보호 수준을 전문기관에서 진단하고 컨설팅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클라우드 침해사고 예방체계로 클라우드 정보공유분석센터(ISAC)도 구축·운영하고, 침해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해사고대응팀을 운용할 계획이다. 침해사고대응팀은 기존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와 연계해 운영을 추진한다.
클라우드 보안 기술 개발 투자와 클라우드 기반 정보보호 서비스 제공 전문기업(SeCaaS)도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미래부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에 부여하는 보안인증 기준도 마련한다. 이 인증은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페드램프(FedRAMP)’의 한국판으로, 상반기 중 시범적용을 거쳐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모바일게임과도 좋은 궁합, 클라우드의 확장성에 주목=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업계에서 클라우드가 본격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유행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에선 이벤트 진행 등 일부 서비스에 도입됐으나 모바일게임은 클라우드가 서비스 전반에 뿌리내린 상황이다, 이미 국내 주요 게임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버’를 적극 활용 중이다.
넥슨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HIT’와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탑오브탱커 for Kakao’, ‘포켓 메이플스토리’ 글로벌버전, ’마비노기 듀얼’, ‘삼검호’ 등 7종의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버를 도입했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전체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70% 이상이다. 지난 2014년 20% 비중에서 크게 확대됐다.
넷마블은 국내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자체적으로 기업 내부에 구축·운영하는 형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확보한 넷마블의 지금 위치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넷마블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 초부터 내부 클라우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2015년의 경우 2014년 대비 2배(100%) 가량 클라우드 서버 도입을 늘렸다.
이처럼 넥슨과 넷마블이 클라우드 서버 도입을 확대하는 주된 이유는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용자 트래픽에 대응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넥슨의 경우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AWS 인프라를 쓰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지역에 따라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니터링 자동화로 인한 관리 비용의 감소도 클라우드 서버를 쓰는 이유로 들었다.
넷마블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버가 IDC서버 대비 초기 시스템 투자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으나 전체 시스템 비용은 줄어든다고 전했다.
앞선 두 회사와 조금 다른 접근법을 추구하는 업체도 있다.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PC와 모바일 플랫폼의 벽을 허물 계획이다. 지스타에서 ‘리니지 이터널’ 출품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잠시 선보인 바 있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한 뒤 스마트폰이나 TV 등에 영상을 스트리밍 전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으로도 대형 PC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물론 플랫폼에 적합한 사용자환경(UI) 최적화는 필요하다.
보통 ‘클라우드 게임’이라고 부르는 이 기술은 해외 업체에서 먼저 선보였고 이를 국내 케이블TV업체들이 도입한 바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공 사례를 남기지 못했다. 키 입력 이후 약간의 지연시간 발생 때문에 대전격투나 총싸움(FPS) 장르에서 약점을 보였고 스트리밍 영상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술 발전이 더 필요한 부분으로 엔씨소프트가 얼마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서비스에 도입할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클라우드 기술 외에도 넷마블과 같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추진한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개발팀’을 운영하면서 1년여 전부터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게임 서비스들을 당사 자체의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저성장 트랩에 빠진 IT서비스업계, “올해 비 IT분야 사업 확대”=올해 IT서비스업계는 사업효율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비 IT분야에 대한 진출 활성화로 IT서비스기업은 품목을 가리지 않는 새로운 ‘상사(商社)’로 재탄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 ‘2016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연설자로 나선 KDB대우증권 정대로 수석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은 특정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구조조정 요구에 직면했다”며 “IT서비스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T서비스업계는 수년째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스템 통합(SI) 위주의 전통 IT서비스 산업은 대부분의 기업 IT인프라가 구축된 상황에서 신규 수요가 크지 않다. 특히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른 전반적 수요 위축 속에 기업들은 IT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후순위로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IT서비스업계를 옥죄고 있는 제도 변화도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은 대내시장 물량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시장 성장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또, 최근 정주의 기업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조가 뚜렷해지며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기존 IT서비스 외 매출분야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IT신기술 들은 모두 IT서비스에서 파생된 다양한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로 이어져 IT서비스의 적용분야를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도입이 예상되는 등 기업 간 M&A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규제 완화에 따라 기업의 선제적, 자발적 사업재편 시 절차 특례, 세제 혜택 등 지원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계의 신사업 발굴은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SK주식회사, LG CNS, 포스코ICT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을 비롯해 롯데정보통신, 한화S&C, 코오롱베니트 등 중견 기업에 이르기까지 신사업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이미 대우정보시스템 등 일부 IT 서비스업체들은 M&A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정대로 수석은 “공공정보화 발주사업의 한계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신SW기술 대두, 그리고 M&A 규제 완화와 맞물려 IT서비스 기업의 신사업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올해도 사업 효율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계열사간, 혹은 비계열사 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쿨클라우드의 도전 “SW 중심 네트워크로 기존 산업과 시장 재편할 것”=“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시켜, 과거 델 컴퓨터가 성공했던 것처럼 ‘가상라우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막대한 유통비용과 마케팅 비용, 재고가 필요 없는 산업으로 재편하는데 선도적으로 나서겠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신생기업인 쿨클라우드가 화이트박스와 결합된 가상라우터 플랫폼인 ‘프리즘(PRISM)’을 주축으로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쿨클라우드는 7일 판교 메리어트호텔에서 설립 이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개발 기술을 소개하면서 “전통적인 네트워크 산업과 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쿨클라우드는 오픈 SDN 컨트롤러인 ‘물(MUL)’을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개발해 공개한 기업이다.
SDN 전문 포털인 SDX센트럴(www.sdxcentral.com) 집계에 따르면, ‘오픈 물(Open MUL)’은 공개 이후 지난 1년 반 넘게 오픈소스 SDN 솔루션으로 글로벌 톱(Top)10순위 안에 포함돼 있다. 상위 10대 프로젝트에는 온랩(ON.LAB)의 오픈네트워크운영체계(ONOS), VM웨어의 오픈 브이(v)스위치, 오픈데이라이트, 주니퍼 오픈스택 뉴트런 네트워킹 플러그인, 플러드라이트 등이 올라와 있다. 아시아기업 제품으로는 쿨클라우드와 NTT 단 두 곳이다.
SDN 컨트롤러를 개발한 쿨클라우드는 2년 전 하드웨어와 분리된 가상라우터 플랫폼인 '프리즘'을 개발한 뒤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오픈네트워킹서밋(ONS)’·‘MEF GEN15’ 등 해외 유명 컨퍼런스에서 해외기업들과 공동으로 이 기술과 이를 활용한 차세대 통신 기반 서비스를 잇달아 시연하며 주목받았다.
“컴퓨터는 컴퓨팅이, 스위칭은 스위치가”=‘프리즘’은 손쉽게 서버 기반 가상라우터를 사용할 수 있으면서 화이트박스 스위치를 연동해 성능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구현해 경쟁력을 높였다.
박성용 쿨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버에서 돌아가는 라우터는 CPU의 한계로 인해 성능이 제약된다. DPDK같은 가속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CPU 하나로는 최대 80Gbps(G)의 성능만 제공할 수 있다. 최대 160G의 성능을 구현하려면 CPU를 두 개 써야하는데, 서버를 증설해 확장 기능을 구현하려면 너무 많은 서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CTO는 “컴퓨터는 컴퓨팅이, 스위칭은 스위치가 하는 게 맞다. 계산이 필요한 보안 기능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를 통해 서버에서 동작해도 무방하지만 전송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프리즘’은 리눅스 환경에 ‘프리즘 에이전트’를 설치하고 ‘프리즘 제어기(컨트롤러)’를 설치·연결한 뒤 저가의 화이트박스를 콘솔(GUI)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를 기반으로 포트당 10G부터 1.2Tbps 성능을 지원하는 가상라우터를 비롯해 다양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화이트박스를 60대까지 추가 연결해 72Tbps의 성능까지 지원할 수 있다.
화이트박스 스위치에는 로드밸런서, 방화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 편리하고 설치·운영비용 대폭 절감=‘프리즘’은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라우터 장비 대비 설치·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쿨클라우드의 설명이다.
박 CTO는 “시스코 등 전통적인 라우터 장비는 스위치 포트가 엄청 많고 아주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라우팅 알고리즘은 기능요구서(RFC)가 5500개에 달할 정도로 기능이 많다. 하지만 클라우드 네트워킹에서 정말로 필요한 알고리즘은 10개 정도일 뿐이고, 이 역시 추가가 필요한 상태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해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성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라우드 네트워킹에 맞게 새롭게 출시한 장비의 경우에는 사용 편리성을 지원하지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비용이 추가돼 결국은 가격이 비싸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즘’은 저가의 화이트박스를 사용해 서버 기반 라우터의 성능 제약을 해소한다. 소프트웨어 클릭 몇 번만으로 라우터가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저가의 화이트박스 스위치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고가의 레거시 장비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가트너 분석자료를 인용한 쿨클라우드의 설명에 따르면, 화이트박스 스위치를 구성할 경우 기존 장비 대비 75%의 투자비용 절감, 50%의 운영비용 절감, 83%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네트워크 투자·운영·관리 등 전체 비용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서비스에 필요한만큼만 구축해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과투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김 CTO는 “‘프리즘’은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이며, 공스위치(화이트박스 스위치)만 추가 구매할 수 있어 민첩성(Agile)을 보장한다. 이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용량이 증설될 뿐만 아니라 용량이 더 필요할 경우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기술협력 확대 추진, “생태계 구축”=앞으로 쿨클라우드는 국내외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전세계 선두 화이트박스 업체인 엑톤·에지코어네트웍스를 비롯해 미국의 피카8, 노비플로우, 웹NMS, OST옴니트론시스템 등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 로드밸런서, 방화벽, 모니터링 솔루션 분야의 기업과의 기술 통합·협력도 적극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오픈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에 힘쏟는다는 방침이다. ‘마켓플레이스’를 바탕으로 ‘카탈로그’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해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게 목표다. 완성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박 CTO는 “라우터·스위치 시장성이 아직도 있냐 하는 회의적 시각이 있지만 이 시장은 매년 10조원이 넘게 형성되고 있다. 매니지드서비스 제공업체의 계약조건에 따른 감가상각 기간은 평균 5년으로 매년 20%의 신규구매가 일어나고 있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신제품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쿨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센터 시장, 가상라우터 주축의 L2-L3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우선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SDN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는 SDN 인증이나 SDN 지원을 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한 시장이 올 것으로 본다. 업체들을 만나보면, 해외뿐 아니라 국내 네트워크·보안 기업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케이드, 동의대 데이터센터 가상화 인프라 구축=브로케이드(지사장 이용길)는 부산 동의대학교가 브로케이드 VCS 패브릭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가상화에 착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동의대는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도입해 행정, 강의, 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동의대 프로젝트는 VM웨어 ESXi 호스트에서 운용되는 복수의 가상머신(VM)에 필요한 높은 사양의 광대역 통신망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또한 사립대학교인 동의대는 가상화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 높은 투자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동의대 전산정보팀 김종유 팀장은 “동의대의 기존 네트워크 공급업체가 제공했던 제품에 비해 VCS 패브릭 기술을 구동하는 브로케이드 VDX 스위치는 용량과 성능,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며 “브로케이드는 소규모 구축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선형적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브로케이드 VDX 6740 스위치는 동의대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기반으로 선택한 제품으로, 최대 64 고성능 10기가비트이더넷(GbE) 포트를 지원한다. 24개의 액티브 포트부터 구축 가능하며, 이후 브로케이드의 종량과금 PoD(Ports on Demand) 라이선스 모델에 따라 8개씩 포트를 추가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추가 스위치는 탑재된 VCS 패브릭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이더넷 패브릭의 일부로 구성되며, 이더넷 패브릭은 단일 인텔리전트 스위치로서 기능한다.
또한 동의대는 브로케이드의 VM웨어 솔루션과의 강력한 통합 역량에 주목했다. 브로케이드 VCS 패브릭 기술은 가상머신을 인지할 수 있다. 하이퍼바이저 정보에 접근해 새로운 가상머신을 파악해 네트워크 프로파일 정보를 추출하고, 자동으로 패브릭 내의 모든 스위치에 이러한 정보를 적용한다.
가상머신이 서버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패브릭이 자동으로 이에 해당하는 프로파일 정보를 이동해 트래픽이 하나의 가상머신에서 물리적 인프라를 거쳐 물리적 엔드포인트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가시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브로케이드 VDX 스위치는 VM웨어의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도 지원한다.
브로케이드코리아의 이용길 지사장은 “동의대는 데이터센터 가상화가 장기적 사업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으로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 가능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인프라를 도입하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 동의대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전은 예산 압박을 피할 수 없는 한국 대학들에게 훌륭한 참조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대는 가상화 프로젝트를 위해 브로케이드 VDX 6740 스위치 외에도 브로케이드 6510 SAN 스위치를 도입했다. 6510 SAN 스위치는 VDX 6740과 같은 10GbE가 아닌 16Gbps의 5세대 파이버 채널 포트 제공으로 브로케이드 VDX 스위치와 상당부분이 유사한 구조로 구성되어 추가 확장시 높은 확장성과 함께 패브릭 자동 인식 및 복원 기능을 제공한다.
동의대는 이더넷 및 파이버 채널 패브릭을 도입함으로써 향후 가상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모든 ESXi 호스트에 대한 이중 데이터 및 스토리지 연결성을 구축해 기술 인프라에 걸쳐 중복 체계를 마련했다.
◆틸론, 해외 클라우드 진출 가속화=틸론(www.tilon.com 대표 최백준)은 해외 현지 기업들과 연이어 협력을 강화,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틸론은 이달 초 일본 PRP와 3억5000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PRP는 지난 2008년부터 틸론과 협력해 왔으며, 틸론의 클라우드 제품 경쟁력이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틸론은 일본 PRP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통한 동작 인식 기술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꾸준히 협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틸론은 2013년 이미 일본 PRP의 웨어러블 제품에 클라우드 기반 동작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CES에 출품한 바 있으며,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증강현실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틸론은 지난 해 말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솔리데오시스템즈와 공공부문 총판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금강시스템즈와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보기기 재활용을 포함한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틸론의 클라우드와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 누출의 위험성을 없애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신형 제품과 다름 없는 성능을 끌어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금강시스템즈는 홍콩, 중국, 호주, 필리핀,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 15개국에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재활용 유통에 관한 전반적인 솔루션 시스템 제공하고 있다.
틸론 윤치선 본부장은 “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군의 성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한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터, IEEE 국제학술대회서 차세대 데이터 분석 처리시스템 논문 채택=국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그루터(www.gruter.com 대표 권영길)는 차세대 데이터 처리 아키텍쳐와 시스템을 제안한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IEEE의 국제학술대회 빅데이터의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학교나 연구소가 아닌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의 논문이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특히 국내 빅데이터 분야에선 이러한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다.
‘분석 처리 시스템을 위한 대안 비공유 아키텍처의 평가(An Evaluation of Alternative Shared-nothing Architecture for Analytical Processing Systems)’ 라는 제목의 논문 주저자는 그루터 최현식 박사<사진>다. 이외에도 그루터 박종영 책임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현재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는 x86 범용 서버 기반의 비공유구조 클러스터(shared-nothing commodity cluster)에 대한 대안 시스템으로 마이크로브릭스 클러스터를 제안하고, 아파치 타조(Apache Tajo)를 이용한 벤치마크를 통해 해당 장비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또한 차세대 스토리지인 NVMe SSD의 I/O 대역폭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타조를 개선해 x86 범용 클러스터와 하드디스크 기반 클러스터 보다 9배까지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은 지난해 10월말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IEEE 빅데이터 2015 행사에서 발표됐고, 최근 공개(ieeexplore.ieee.org) 됐다.
현재 타조(Tajo)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그루터는 이처럼 차세대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의 미래를 IEEE 빅데이터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제시하는 등 빅데이터 부문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루터 권영길 대표는 “빅데이터를 해야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으로 기술 적용과 연동 및 신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 등을 고민하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에게 새해, 그루터는 타조를 통해 그 고민을 손쉽게 덜어드릴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오픈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루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오라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BDA) 옵티마이즈 획득과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타조 확산을 위해 기술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온컴즈 ‘이폼’,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인증=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www.i-on.net 대표 오재철)는 자사의 ‘이폼(eForm.io)’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도는 클라우드 이용자와 공급자 간 신뢰성 보장을 위한 민간자율제도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전문 평가단이 요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구성 및 시스템, 프레임워크, 가상화 기능, 확장성 등 여섯 개 항목을 점검해 모두 충족한 기업만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의 ‘이폼’ 서비스는 전자서식의 생성부터 작성,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종이가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원스톱으로 지원해 비용절감 및 효율적인 업무환경 실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캠프, 중국 정보유출방지 시장 진출…이클라우드리버와 제휴=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중국의 클라우드·정보보안 전문업체 이클라우드리버(e-Cloud River) 상하이에서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중국 정보유출방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클라우드리버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소비자거래(B2C) 모델의 USB 보안 제품을 주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마켓 동찡(www.jd.com)에서 2015년 정보보안 USB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중국 보안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소프트캠프는 이번 계약으로 영역보안(DRM) ‘에스워크(S-Work)’ 제품을 중국 현지화하기 위해 파트너 업체에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설계도면(캐드), 개발소스, 대량의 고객정보 등 대용량의 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하려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1단계로 에스워크 제품의 외부전송솔루션 기능을 이용해 안전한 외부협업을 위한 B2C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2단계로 정보유출방지를 위한 PC와 모바일용 B2B 솔루션을, 3단계로 정보보안 및 협업시스템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소프트캠프 해외사업 담당 안기현 부장은 “중국은 다양한 산업군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정보유출방지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중국 업체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중국 현지에 맞는 제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중국 정보보안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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