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둡 탄생 10년…클라우데라,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 가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둡(Hadoop)’이 세상에 등장한지 딱 10년이 됐다. 하둡은 지난 2006년 1월 28일 더그 커팅이라는 개발자에 의해 탄생한 오픈소스 기반의 대규모 분산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SW)다. 이는 데이터를 저장, 처리, 분석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며,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을 이끄는 ‘키워드’가 됐다.
28일 클라우데라 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데라는 하둡의 창시자이기도 한 더그 커팅이 최고 아키텍트로 있는 하둡 전문업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클라우데라는 하둡을 최초로 상용화하며, 하둡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하둡은 다수의 컴퓨터들을 하나의 컴퓨터처럼 보이게 하는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현재 일부 정의된 기능을 갖고 있는 부분과 이를 중심으로 개발된 전체 기술 세트를 포함하고 있다. 하둡이라는 이름은 더그 커팅의 어린 아들이 갖고 놀던 노란색 코끼리 인형에서 유래됐다.
이날 강형준 클라우데라 한국 지사장<사진>은 “클라우데라는 비교적 늦은 지난해 5월 한국 지사를 공식 설립했다”며 “국내는 오픈소스 SW 확산이 더딘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확대 시기에 들어섰다고 판단, 현재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라우데라는 클라우데라 하둡 배포판(CDH)의 기술 지원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레드햇이 판매하는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의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과 흡사하다.
강 지사장은 “CDH는 현재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데, 하둡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 중 약 70%가 CDH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마치 PC를 사면 운영체제(OS)가 깔려 있는 것처럼, 클라우데라는 CDH 역시 서버를 사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클라우데라는 HP와 델, 오라클, 레노버, EMC 등 다양한 하드웨어(HW)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CDH를 원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한 이미 전세계적으로는 70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서브스크립션 고객을 확보한 상태며, 2000개 이상 파트너를 확보해 최대 규모의 에코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5개의 현지 파트너(리셀러)를 확보했으며 2월 말까지 11명의 직원을 갖출 예정이다.
윤명호 클라우데라코리아 기술담당 이사는 “클라우데라는 빅데이터 선도 기업으로 개방형 표준(오픈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원하는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데라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둡의 아버지 더그 커팅은 오는 4월 14일 방한해 국내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영된 하둡 10주년 축하 영상에서 더그 커팅은 “처음에는 하둡이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고, 실리콘밸리 외부 사람들이 하둡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하둡은 현재 청년기에 접어들었고, 이는 커뮤니티의 산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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