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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 ‘LG페이’는 없다…왜?

윤상호
- LG전자, G5 집중도 높이기 위해…LG페이, 2분기 발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LG페이’는 볼 수 없다. LG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LG페이’ 발표를 오는 2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스마트폰 ‘G5’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G5를 위해 LG유플러스에게 할애하던 전시공간도 뺐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트 조르디 클럽에서 개최하는 ‘G5’ 공개행사에서 LG페이 발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올해 MWC에서 LG페이는 선보이지 않는다”라며 “G5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LG페이는 LG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LG전자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V10’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는 등 LG페이 출범을 준비해왔다. 작년 11월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맹점 단말기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는 범용성과 편리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

G5는 LG전자의 명운을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작년 적자를 기록했다. ‘G4’와 V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던 것이 원인이다. 세계 시장서 위상도 떨어지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등에 밀려 판매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MWC서 제품을 내놓는 것은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통해 LG전자 제품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LG페이가 ‘삼성페이’보다 못할 경우 이 같은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LG전자는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6 전시도 G5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LG전자는 홀2 기업용(B2B)과 홀3 일반 관람객용 전시관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홀3 전시관은 LG유플러스와 같이 써왔다. 하지만 홀3 전시관 크기가 392제곱미터에 불과해 이번엔 LG유플러스를 배제했다. G5뿐 아니라 보급형 제품 체험관까지 마련하려면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LG전자는 LG페이를 오는 2분기 출시할 방침이다. G5도 LG페이를 쓰기 위한 준비는 돼 있다. 현재 제휴 범위를 넓히는 등 사용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미국 등에 순차 서비스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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