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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휴대폰 1600만대 규모…SKN만 ‘실속’

윤상호
- 단통법 회계변경 탓 KT·LGU+ 적자전환…작년 상황 지속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5년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60만대 전후로 추정된다. 단말기유통법이 안착했다. 예측이 가능해진 시장은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2014년에 비해 소폭 전체 규모가 소폭 상승했다. 국내 휴대폰 유통은 대부분 통신사를 통해 이뤄진다. 2015년엔 SK계열을 빼고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 추세는 향후 지속될 전망이다.

7일 SK네트웍스 KT LG유플러스의 작년 성적이 모두 공개됐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 휴대폰 유통을 담당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직접 한다.

SK네트웍스 실적을 감안한 작년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600만대 정도다. 전년 1500만대 내외보다 100만대 가량 커졌다. 이는 2014년 3분기 단말기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재고관리에 착수했던 점과 팬택의 제품공급 중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휴대폰 시장은 1600만대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여겨진다.

SK네트웍스 KT LG유플러스가 휴대폰을 팔아 거둔 2015년 매출은 총 9조8447억원이다. 각각 ▲SK네트웍스 5조506억원 ▲KT 2조6415억원 ▲LG유플러스 2조1526억원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11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5737억원과 2878억원의 손실을 봤다.

단말기유통법 효과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라 휴대폰을 직접 유통하는 통신사는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 해당한다. 판매수수료 즉 마케팅비에 포함하던 지원금을 매출에서 빼기로 했다. 지원금을 쓴 만큼 단말기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다. 대신 전체 마케팅비 축소 효과가 있다.

회계기준 변경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SK네트웍스의 휴대폰 사업을 하는 정보통신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액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2.3%다. KT와 LG유플러스를 이를 반영해 따져보면 단말기 매출과 이익은 5000~6000억원 정도 늘어나고 마케팅비도 5000~6000억원 가량 상승하게 된다.

한편 통신사 휴대폰 유통을 통해 SK네트웍스만 이익을 보고 KT와 LG유플러스가 손해를 보는 모습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듯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조정한 수치를 현재 시장 구조로 극복하기는 어렵다.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처럼 관계사에 이를 맡기기도 녹록치 않다.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성장 정체에 시달리는 상황서 연간 매출액 2조원 이상이 사라지는 것을 감당해야한다. SK텔레콤 사례에서 보듯 마케팅비는 그대로다. 주주반발을 달래기 쉽지 않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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