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G MSS·AWS 보안관제 출시…안랩 서비스사업부 ‘퍼스트무버’ 전략

이유지

- 서비스 ‘차별화’·‘효율화’에 중점, 안랩 ‘차세대 먹거리’ 창출 중추역할 수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달 7일 개최한 ‘AWS 클라우드’ 행사에서 안랩은 AWS 고객을 위한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AWS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우려는 크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보안관리에 부담을 느꼈던 기업들에겐 반가운 서비스 출시 소식이다.

아마존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AWS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안랩이 최초다.

안랩 서비스사업부를 총괄하는 방인구 상무는 “안랩은 세계 최초로 AWS 보안관제를 시작한 클라우드 보안관제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난해 사업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성과”라고 말했다.

사업부체제가 되면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컨설팅·관제 본부간 협력도 한층 원활해져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시행하는데 보다 민첩성을 발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안랩 서비스사업부는 서비스 고급화와 신규 사업·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부 내에 기획팀도 신설했다.

안랩은 아마존 테크놀로지 스탠더드 파트너로서 AWS 보안관제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포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민감한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전문적인 클라우드 보안 방안에 목마른 고객들부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WS 보안관제서비스는 전문 관제인력이 제공하는 ▲고객 클라우드 서버 상시 모니터링 ▲클라우드 환경 내 보안 솔루션 운영 및 보안 위협 분석 ▲고객에 최적화된 보안정책 설정 및 운영 등을 제공한다

현재는 클라우드상에 적용된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웹쉘(Webshell) 탐지까지 지원하며 이를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까지 확대하기 위해 개념검증(POC)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 솔루션을 통해 수집된 로그 데이터는 안랩의 보안관제 플랫폼에서 상관 분석한다. 안랩의 전문인력이 실시간 보안위협을 분석·대응할 뿐 아니라 고객이 실시간으로 보안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대시보드와 정기·비정기 보고서도 제공한다.

안랩은 파견관제 영역에서 단순 모니터링뿐 아니라 보안위협 분석으로 빠른 대응을 지원하는 일명 ‘분석관제’를 시작하기도 했다. 위협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 고객사이트에 상주하는 보안관제 전문인력이 직접 분석을 수행한다.

원격관제 서비스의 경우 안랩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지능형지속위협(APT)같은 지능형 공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보안 위협 현황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관제 서비스(NG MSS)’를 국내업체로는 처음 시작했다.

이를 주축으로 단순모니터링부터 보안위협에 대한 분석과 대응까지 제공하고, 위협분석 및 리포팅 기능을 자동화해 품질과 처리속도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 분야에서는 ‘룰(Rule) 컨설팅’을 시작하는 등 차별화된 보안컨설팅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를 활용해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는 기업에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정교화·최적화된 정책을 설정·적용해준다.

스마트카, 스마트홈·빌딩, 스마트가전·기기를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분야 컨설팅도 새롭게 시작했다.

매니저급 이상의 선임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는 자기 고객사이트를 책임지는 ‘책임사업PM(프로젝트매니저)제’를 적용해 고객을 밀착 지원, 영업부터 컨설팅 수행, 사후관리까지 모두 수행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례들은 모두 서비스 사업부의 올 핵심 키워드인 ‘차별화’와 ‘효율화’ 일환이다.

방 상무는 “안랩은 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있다”며 “컨설팅과 보안관제 분야의 확실한 1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문가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효율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서비스, 보안SI 사업을 제공하는 안랩의 서비스사업부는 안랩 전체 사업에서 30% 가량의 매출 실적을 내고 있는 중요 사업부다. 인원 역시 300명으로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국내 보안관제서비스 1위 기업이었던 자회사 안랩코코넛을 합병하면서 안랩은 종합보안 기업 규모를 갖췄다. 이후 보안컨설팅 전문가였던 방인구 상무를 영입하면서 보안관제 뿐만 컨설팅 부문도 꾸준히 성장해 이제는 SK인포섹과 국내 시장 선두를 다투고 있다.

작년에도 안랩의 보안서비스 부문은 20%의 성장률을 올렸다.

방 상무는 “올해에는 컨설팅과 관제 부문의 내실을 잘 다지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서비스 사업부는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한 솔루션 사업에 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안랩의 차세대 먹거리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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