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윈스·시큐브, 이익 증가로 수익성 대폭 개선
- [정보보호업계, 2015년 실적·2016년 전략(中)] 라온시큐어, 흑자 전환 성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안랩과 윈스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상승한 2015년 실적을 내놨다.
작년 사업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안랩(대표 권치중)은 연결기준 매출액 1324억원, 영업이익·순이익 119억원을 거뒀다.
2014년 실적 대비 매출액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0.4% 감소한 1323억원에 그쳤는데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21억원, 순이익은 120%나 상승한 114억원을 올렸다.
사업부체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보안 관제·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 성장과 제품 매출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안랩의 분석이다.
올해에도 안랩은 사업부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영역별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성을 최대치로 올리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엔드포인트 제품군의 플랫폼 전략 추진, 네트워크 보안 제품 아키텍처 개선, 보안서비스 고급화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윈스(대표 김대연)는 지난해 매출액 649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10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순이익은 64%나 상승해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됐다.
통신사와 금융사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방어 제품 판매 증가와 더불어 보안관제서비스, 유지관리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올해에도 보안관제를 비롯한 보안서비스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솔루션 기능 강화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출시한 신규 보안 솔루션인 ‘스나이퍼 ONE’의 기능 강화와 판매 확대로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윈스는 클라우드·가상화 환경을 위한 보안 서비스와 제품을 올해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를 활용한 가상화 보안 제품 시범 출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4년 매출 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한 시큐브(대표 홍기융)도 지난해 매출과 이익 모두 호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98억원을 나타내며 2013년 수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억원을 올렸다.
시큐브는 서버보안 솔루션(시큐브 토스) 등 기존 제품군 공급 확대 외에 최근 단문문자메시지(SMS) 푸시·QR코드 인증, 생체(바이오) 수기서명 인증 기술 등 새로운 인증·결제 플랫폼을 잇달아 출시하고 핀테크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규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적자행진을 해온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역시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선방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5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8억원을 거뒀다. 모바일 백신, 암호·인증, 가상키보드 등 모바일 보안 솔루션 매출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바이오) 인증·비(non)액티브엑스 솔루션을 발 빠르게 출시하면서 신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금융권의 비대면 본인확인, 핀테크 서비스 확산, 그리고 인터넷은행 본격화에 따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차세대 인증 솔루션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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