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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올해 ‘홈IoT’ 주택시장 정조준…파트너사 확보 주력

최민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경향하우징페어’ 내 단독부스 열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장동현)이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은 홈 IoT 시장 확대를 위한 건설사 및 인테리어 사업자와의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건축 ▲건설 ▲주택 ▲인테리어 전문전시회 ‘2016 경향하우징페어’에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열어 참가했다.

정우식 SK텔레콤 홈사업본부 부장은 “올해부터 홈 IoT 주택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스마트홈 인테리어 및 인증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스마트홈 런칭 후 제휴사 및 연동기기 확보는 어느 정도 이뤘으니, 이제 주택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관련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5000명 방문, 인테리어·건설사 사업 제휴 모색 = 이번 전시회에서 SK텔레콤은 홈 IoT 사업을 함께 전개하기 위한 파트너사 확보를 목적으로 인테리어 사업자 및 건설사 대상 사업 상담에 집중했다. 자사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은 전시회 시작 전 건설사 및 인테리어 사업자들에게 초청 공문을 보냈으며, 부스 내 상담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 현장에서는 인테리어 사업자 대상으로 스마트홈 인테리어 파트너 신청을 받았다.

정 부장은 “일 평균 5000명 이상이 SK텔레콤 부스를 찾았고 전시회 기간 대형 포함 인테리어사 20~30여개, 30여개 건설사들과 긍정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 중에서는 SK텔레콤과 서비스 연동을 위한 PT 요청을 한 곳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파트너사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홈 IoT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카카오처럼 자사 플랫폼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한 후 홈 IoT 수익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휴사가 많아져야 연동되는 기기도 늘어나기 때문에, 홈 IoT 기기 판매도 전적으로 제조사에게 맡기고 있다. 플랫폼 영역은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하되, 제휴사 영역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의 전문성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리모델링부터 분양 아파트·뉴스테이까지…홈 IoT 먹거리 잡아라=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SK텔레콤의 인테리어 및 인증주택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스마트홈 인테리어 사업의 경우, SK텔레콤은 제휴 인테리어 사업자를 통해 연동기기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분당이나 일산 등 첫 분양 후 10년 이상 지난 신도시에서의 리모델링 또는 신축 아파트에서의 인테리어 니즈를 홈 IoT와 연계시키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연내 대형 인테리어 사업자를 포함해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인증주택은 오피스텔형과 아파트형으로 구분된다. 오피스텔형은 ▲스위치 ▲비디오폰 ▲디지털도어락 등을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버와 연결해 앱을 통해 홈 IoT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형은 국내 홈네트워크 5개사와 제휴를 맺어 ▲조명 ▲냉난방 ▲가스 등 홈네트워크 기본 기능뿐 아니라 빌트인 기기 및 직접 구매 기기 모두 SK텔레콤의 스마트홈과 연동해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현대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하반기 입주 힐스테이트 아파트부터 홈 IoT를 적용키로 했다. 하반기 힐스테이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5600세대인데, 이 중 가능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정 부장은 “이것은 시작이며 향후 SK텔레콤이 현대건설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어떤 홈 IoT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도 공략하고 있다. 뉴스테이는 중산층 대상 8년 장기 임대주택 사업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HN주택임대관리와 협약을 체결하고 뉴스테이 주택에 5000대 이상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설치키로 한 바 있다.

정 부장은 “뉴스테이가 중산층 대상이고 8년간 장기 관리가 필요한 만큼, 더 좋은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는 홈 IoT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우리도 뉴스테이 사업에 관심을 두고 국토부와 미래부에 SK텔레콤 홈 Io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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