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국산 서버+공개 SW 조합?
서울시가 지난주 115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전규격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입찰공고 전 제안요청서 공개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받는 절차입니다. 이 사업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 도입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례적으로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지만, 서울시 공개한 내용을 보면 국내 중소기업의 x86 서버 장비와 공개 소프트웨어(SW) 등을 도입하는 것이 포함돼 있어 주목됩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중소기업 ICT 인프라구축 사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당시 도입·테스트한 장비 업체의 제품으로 대상을 한정한 바 있습니다. 이슬림코리아, 이트론 등 국내 서버 업체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이들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적용을 받게 돼,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됩니다.
다만 이번 사업 명칭이 ‘클라우드 서비스 실현을 위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축’이긴 하지만 모든 인프라가 모두 x86 기반으로 구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업무 영역은 여전히 HP나 IBM의 유닉스 서버 등을 기본 인프라로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전규격에서 또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클라우드 시범 환경 구축’ 가운데 가상화 솔루션 부분입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센터 내 가상화 시범 환경 구축대상으로 오픈소스로 개발된 가상화 솔루션 제품군을 도입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데요.
기존 서울시의 가상화 솔루션은 VM웨어 기반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시범적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이를 확장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때문에 최근 서울시가 오픈스택을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21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받은 이후, 입찰공고를 낼 계획인데요. 과연 IT서비스 업체들이 어떠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현해 낼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주 대한민국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총선이 치뤄졌습니다. ICT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송희경 전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미 당선이 확실시됐던 만큼,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앞으로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공공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글로벌 SaaS 기업 배출 등 정부 및 업계의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전규격 공개…IT서비스 대기업 촉각=IT서비스대기업의 공공SW 사업 참여 제한 조치 이후 처음으로 예외대상으로 지정된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11일 서울시는 ‘클라우드 서비스 실현을 위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사전규격 공고를 내고 일정에 착수했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달 말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첫 대기업 참여 가능 사업 지정이라는 상징성과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 모색을 위해 RFP를 신중하게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배포된 RFP는 208페이지(본문 11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마저도 본격적인 RFP 배포 전의 사전규격안으로 오는 21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량 급증에 따른 IT 인프라 수요 증가와 서울시 전산실의 분산 운영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 및 업무 비효율성, IT 자원 클라우드화로 정보자원절감 및 신속한 공공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서버 등 신규․노후장비의 클라우드화를 추진해 x86 서버를 대거 도입 구입비용 절감 및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리눅스, 공개소프트웨어 사용을 통해 국산 SW업계의 경쟁력 향상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에 산재된 5개 전산실의 노후장비와 신규장비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관리 포털 구축 및 통합관제시스템, 통합보안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IT자원의 점진적 클라우드화를 통한 공공서비스 인프라 신속 제공과 중소기업 ICT 및 공개S/W기반의 클라우드 전환 시범, 확대 적용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술서비스를 융합한 클라우드 신성장 표준모델 구축으로 동반성장 및 미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 RFP에선 서울시가 지난해 진행한 ‘국내중소기업 ICT 인프라구축 사업’에서 도입·테스트한 장비 업체의 제품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반 중 하나인 가상화 솔루션의 경우 '중소업체'의 제품으로 할 것을 명시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사업발주 공고가 게시되면서 IT서비스대기업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만큼 국내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SW분리발주 사업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각 IT서비스업체들은 협력업체 선정에 초점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7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전산실 이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ICT 인사들 대거 낙마…국회 입성하는 인물은 누구?=20대 총선에 출마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인사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자칭 ‘IT 소녀’를 자처한 KT 출신 무소속 권은희 의원을 비롯해 한글과컴퓨터 대표 출신의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 더민주당이 야심차게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부산 해운대구 갑에 출마한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LG CNS 부사장, 경기 광명 을에 출마한 주대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은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이에 따라 이번 20대 국회에서 활동하게 될 ICT 인사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송희경 전 KT전무와 김성태 전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 서울 노원구 병에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경기 성남 분당구 갑에 당선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등 4인에 불과하다.
우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송희경(51) 의원은 KT 기가 사물인터넷(IoT) 사업단 및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까지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산업협회장으로 몸담고 있을 당시 ‘클라우드 발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또 다른 인물은 김성태(61) 전 NIA 원장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추천, 당선됐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원장을 맡으며 창조경제와 정부 3.0 등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특강을 자주 실시했다.
또한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의원(54)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다니던 당시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SW) 보안백신 프로그램 V3를 개발한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보안SW기업인 ‘안랩’은 현재 국내 대표 SW업체로 성장했다.
47%의 득표율로 경기 성남 분당구 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병관(43)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NHN한게임 사업부장과 NHN게임스 대표를 거친 뒤 현재 게임기업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맡은 IT 전문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를 이해하고, IT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과 입법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국회의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이번 국회에선 ICT 업계 인사들이 많이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새로운 IT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IT스타트업의 등장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를 대변할 국회의원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더그 커팅, “컴포넌트 대체돼도 ‘하둡’은 영원할 것”=“하둡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성공한 프로젝트로 남을 것입니다. 하둡 프로젝트 초창기 사용됐던 3개의 핵심 컴포넌트가 다른 모듈로 대체돼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는 하둡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발전 방식이죠.”
14일 방한한 하둡의 아버지, 더그 커팅<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하둡(Hadoop)은 10년 전인 2006년 1월, 더그 커팅이라는 개발자에 의해 탄생한 오픈소스 기반의 대규모 분산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SW)다.
이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 처리, 분석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며,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을 이끄는 ‘키워드’가 됐다. 더그 커팅이 ‘빅데이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가 처음부터 빅데이터를 위해 하둡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더그 커팅은 당시 마이크 카파렐라라는 또 다른 개발자와 수십 억 웹 페이지를 처리할 수 있는(웹 크롤러 프로젝트) 분산형 시스템,‘아파치 너츠’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구글에서 내놓은 논문(분산파일시스템과 맵리듀스)을 보고 영감을 얻어 ‘하둡’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하둡’이라는 이름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의 5살 아들이 갖고 놀던 노란 코끼리 봉제 인형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현재 하둡전문업체인 클라우데라에서 최고 아키텍처로 일하고 있다.
이날 그는 “10년 후 하둡은 여전히 성공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처음 사용됐던 3개의 메인 프로젝트(컴포넌트)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거나 의미가 줄어들어도 ‘하둡’이라는 의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창기 하둡을 이루던 컴포넌트, 즉 하둡 코어 요소는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과 얀(YARN), 맵리듀스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하둡이 커뮤니티에 의해 점차 발전하면서 이와 경쟁하는 프로젝트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현재 파일시스템인 HDFS는 쿠두, 리소스 스케줄러인 얀은 메소스, 맵리듀스는 스파크 등과 경쟁하고 있다.
그는 “하둡은 운영체제(OS)보다 더 모듈러된 아키텍처이자 접근방식”이라며 “때문에 각기 컴포넌트는 더 나은 대체제로 교체가 가능하며, 대체가 된다고 해도 이것이 하둡의 실패는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발전방식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10년 전을 회고하며 “하둡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픈소스야말로 SW개발에 있어 더 나은 방식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고, SW의 가치를 개발자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당시에는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즉, 사람들이 이 기술(하둡)을 엔터프라이즈에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 설립된 하둡전문회사 클라우데라에 처음 합류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둡 기반으로 기업들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클라우데라 창업자의 비전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1년 후 합류했다.
하둡과 클라우데라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며,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Digital Transformation)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웹과 보험, 금융, 농업 등 업계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그는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지만,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 제고, 생태계가 건강하게 운영되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윤리나 프라이버시, 사용자들의 신뢰 구축 등에 관한 부분이다.
그는 “전통적인 산업 분야, 법률이나 의학, 정부 등은 윤리를 위한 체계나 강령이 있지만, 컴퓨팅 분야에는 이것이 아직 자리잡지 않았다”며 “데이터 관련 기술에 주력하는 것보다는 이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이슈를 환기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더그 커팅 클라우데라 최고 아키텍트와 진행한 질의응답.
Q. 빅데이터는 진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말해달라
-클라우데라의 예를 들면, 성장을 상징하는 여러 지표가 있다.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데라 컨퍼런스 참석자수도 2배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고객수나 수주액도 매년 2배 늘고 있다. 최근엔 아태지역에선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했는데, 현재 직원수가 32명이다. 비약적인 성장세다. 아태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입율이 높다.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10~15% 정도가 빅데이터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도입율은 낮은 편이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데라 강형준 지사장) 한국은 매출이나 직원수 모두 5배 성장했다.
Q. 클라우데라는 지난해 인텔의 투자를 받고, CPU나 SSD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하둡 SW 스택이 인텔의 차세대 CPU 등 하드웨어의 혜택을 더 많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크립션(암호) 최적화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하둡에 적용했을 때도 1~2% 수준의 성능저하만 나타나게 됐다. 인텔이 지난해 발표한 비휘발성 낸드메모리 기술인 3D크로스포인트와의 호환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클라우데라에서 최근 이를 지원하는 초기 버전(쿠두)을 출시했다. 3D크로스포인트는 D램만큼 빠르면서 SSD만큼 저렴한 새로운 저장매체 기술로 인메모리 처리가 가능하고, 입출력(IO) 등을 높일 수 있어 사용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도입하면 좋을지 조언해 달라
-작게 시작하고, 측정 가능한 지표를 늘려 나가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비용절감을 위한 경우, 고가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사용하다가 데이터를 늘리고 싶지만 여력이 되지 않을 때 하둡을 이용할 수 있다. 두번째는 현재는 결합할 수 없는 데이터 세트를 결합하는 것이다. 기업들에는 데이터 사일로(장벽)가 존재한다. 은행의 경우, ATM이나 웹사이트, 대출 등 각 부서별로 데이터 장벽이 있다. 하둡을 통해 이러한 데이터를 결합해 한눈에 고객 관련 정보를 볼 수도 있고, 상품 추천도 가능하다. 이처럼 원하는 목표를 잡고 작게 시작해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현재 하둡을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어디인가
A. 건설 및 광산장비 제조업체인 카터필러의 예를 들 수 있다. 카터필러는 현재 기계에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데이터 스트리밍을 하둡을 통해 분석, 장비 장애(고장)을 미리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뢰도 높은 제품을 공급해 경쟁사 대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국 에너지 관리기업인 오파워도 사용자의 하둡을 통해 전략사용패턴을 예측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사용자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하며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Q. ‘하둡’이 뜨면서 아들의 노란코끼리도 유명세를 탔다. 아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아들의 장래희망이 혹시 빅데이터 엔지니어인가
-(웃음) 아들은 현재 15살이 됐다. 하둡 때문에 본인과 본인의 코끼리가 유명해진 것을 안다. 현재 프로그래밍 코스도 듣고 있다. 그런데 의학에도 관심이 있어서 올해 서머(summer) 코스로 병원 인턴십을 할 예정에 있다.
◆기업IT 종착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IBM이 승리 자신하는 5가지 이유=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제조부터 금융 분야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산업군으로 클라우드가 확대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강자를 꼽으라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여기에 구글이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클라우드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체가 있다. 바로 IBM이다. IBM은 전통적인 IT시장의 ‘거대한 코끼리’ 같은 존재다. IBM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을 오래 전부터 외치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기엔 AWS이나 MS에 뒤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IBM은 약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IBM이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2015년 기준 클라우드 관련 사업 수익이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기업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장기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IBM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선두는 IBM이다.
이와 관련, 아쉬시 쿠마르 IBM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영업 부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미 IT에 많이 투자한 대다수 기업들의 종착지는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아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IT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최근 비용절감 및 혁신을 통한 차별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록, 보관하는 ‘시스템즈 오브 레코드(Systems of Record)’와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혁신시스템인 ‘시스템즈 오브 인게이지먼트(Systems of Engagement)’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의 속도와 혁신을 수용하면서 연결과 통합의 이슈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기업 IT에서 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결국 귀결점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전통적인 IT시장은 매년 8~10%씩 하락하는 것에 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보다도 더 빠르다”며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것이 기업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IaaS)나 블루믹스(PaaS)도 경쟁사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다만 기업 IT에는 그동안 많은 변화의 흐름이 있어왔지만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IT)는 보안이나 가시성, 통제 측면에서 계속해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라우드 초창기에는 비용 때문에 활발하게 도입이 이뤄졌지만, 이후에는 속도를 통한 혁신의 플랫폼, 현재는 비즈니스 가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마르 부사장은 IBM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크게 5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이를 통한 일관성 및 유연성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진입할 때 워크로드,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등 저마다의 상황이 다르다.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진입 시점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면서도 그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한다.
개방형 표준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오픈스택, 서비스형 플랫폼(PaaS)은 클라우드 파운드리, 컨테이너는 도커 등 업계 대다수가 수용하는 개방형 표준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인공지능 ‘왓슨’이다.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은 IBM의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이미 블루믹스를 기반으로 왓슨의 30가지 서비스스를 제공 중이다. 언어 이외에도 시각능력, 번역, 음성인식 등이 추가되고 있다.
네번째 강점은 파트너십이다. VM웨어, 애플, SAP 등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용 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의 개방형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위프트를 서버단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업용 모바일 앱을 더 빨리 개발, 배포할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는 SK주식회사 C&C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IBM은 SK주식회사 C&C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마련,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양사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경기도 판교에 올 여름께 오픈할 예정이다. IBM은 현재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16개 국가 46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는 “SK와의 동반성장이 목표인 만큼, 시장 상황이나 요구사항에 따라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점은 개발자 중심의 생태계 확장이다.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IBM블루믹스가 운영된지 1년 남짓이지만 이미 지난해 말 기준 100만명의 개발자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애플 스위프트 지원을 위한 샌드박스에도 이미 수백만 코드가 실행되고 있으며, 깃허브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는 개발자가 많은 아태지역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데이터 폭증과 클라우드, 모바일 등 큰 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도 IBM의 주력은 늘 기업 비즈니스였다”며 “지난해 IBM과 아웃소싱 장기 계약을 맺은 1억달러 이상 딜 70건 가운데 50건 이상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관련된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IBM이 클라우드 업계에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로 최대 20배 영업리드 증가”=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방책으로 영업자동화(SFA) 시스템을 도입하는 가운데 클라우드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영업활동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일즈 클라우드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오라클(www.oracle.com/kr)은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한국오라클 본사에서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 고객 모멘텀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Oracle Sales Cloud)가 최근 국내 유수의 제조업체·보안업체·네트워크 서비스 및 의료업체에 다수 채택되며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겸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단장은 “기업들이 영업사원 활동 관리에 대한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있어, 최근 오라클은 영업활동 관리와 관련해 상당한 실적 향상을 보였다”며 “최근 2년 사이 20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에 대해 오라클은 세일즈 클라우드를 활용했을 때 영업 초기 기회 요인인 리드(Lead) 발굴 관련 실적 개선과 구축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았다. 기존에 영업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등에 대해 고민해야 했지만,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구축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김 단장은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를 사용해 오라클 내부에서만 전체 리드가 20% 향상됐다”며 “고객사의 경우 최대 40%까지 리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드는 영업 기회 요인이 생성되기 전 단계로, 리드를 많이 발굴해야 영업 기회로 이어진다”며 “최근 기업들의 경영 악화 상황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시점이 맞물리며 세일즈 클라우드 공급을 원하는 곳들이 굉장히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에 따르면 최근 물류 전문업체인 한솔로지스틱스와 타이어 전문업체인 넥센타이어, 보안전문업체 ADT 캡스 등이 영업 업무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으로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ADT캡스는 지난달, 넥센타이어는 4월1일부터 공급을 본격 시작했다. 한솔로직스틱스도 지난달 세일즈 클라우드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수충격분야 전문회사인 플로우테크는 세일즈 클라우드를 통해 잠재 고객 및 기회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고객 데이터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외부에서도 영업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져 실시간으로 영업사원들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고객 정보 활용을 극대화해 비즈니스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게 됐다.
국내 네트웍스 서비스 전문기업은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를 최근 도입해 영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해 적시에 심도 깊은 영업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분석을 꾀했다.
김 단장은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우수한 데이터 분석 성능 및 모바일 지원 기능이 국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국내 클라우드 모멘텀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해다.
한편,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는 세일즈, 리포팅 및 고객 이해 증대에 필요한 프로세스·툴·리소스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영업활동관리 서비스다.
◆“벌써 13번째”…오픈스택, 최신 버전 ‘미타카’ 발표=오픈소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인 오픈스택의 13번째 버전이 출시됐다.
11일 오픈스택 재단(www.openstack.org)과 커뮤니티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 SW의 13번째 버전인 ‘미타카(Mitaka)’를 공식 발표했다.
미타카는 관리 용이성, 확장성 및 최종사용자 경험에 보다 초점을 맞춘 최신 버전이다. 대표적으로 스탠다드 디폴트(standard defaults)를 추가로 도입하고, 수동으로 선택해야 하는 옵션의 수를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복잡한 노바 컴퓨트(Nova compute) 서비스 설정을 단순화했다.
키스톤 아이덴티티(Keystone identity) 서비스 역시 대폭 단순화했는데 이는 설치, 운영, 인증, 토큰 배분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아이덴티티 관를 구축하기 위한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원스톱 프로세스로 간소화했다. 네트워크 서비스인 뉴트론 역시 레이어 3 네트워킹과 분산라우터(DVR) 지원 및 관리를 향상시켰다.
또한 12번째 버전이었던 ‘리버티(Liberty)’에서 처음 선보인 히트(Heat)의 융합 엔진은 보다 높은 성능의 스테이트리스(stateless) 운영 기능을 제공하면서, 보다 큰 부하와 복잡한 작용에 대한 수평적인 확장을 제공한다.
이같은 기능 향상을 통해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업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연계함으로써 기업과 서비스 제공자들이 선택할만한 클라우드 플랫폼이 됐다는 설명이다. 미타카는 단일 API 세트로 베어메탈, 가상머신(VM),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를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오픈스택 재단에 따르면, 미타카는 293개 단체의 2336명의 개발자, 운영자 및 사용자들로 구성된 국제적인 커뮤니티가 기획·구축한 것이다. 출범한지 6년여 된 오픈스택의 프로젝트는 중요한 기본 기능을 성숙되고 안정화 시킨 것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SW의 사용, 관리 및 확장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데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4월 말 열릴 오픈스택 서밋 오스틴에는 미타카의 상세한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화웨이,“2~3년 내 모든 제품 클라우드화”= 화웨이가 향후 2~3년 내에 자사의 모든 제품 및 솔루션을 클라우드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12일 화웨이(www.huawei.com)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한‘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16’에서‘올 클라우드(All Cloud)’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화웨이 ‘올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은 장비,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 등 4가지 측면에서 인프라 네트워크의 전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드웨어(HW) 리소스 풀링, 소프트웨어(SW) 아키텍쳐 분산화, 완전 자동화 등 시스템 상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기반’ 네트워크 구조로 전환되고, 모든 네트워크 기능과 관련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된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CEO는 “올(All) IP 시대에는 화웨이가 단일전략을 제시하고 통신사들의 성장을 지원했다면, 현재는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트렌드에 맞춰 완전한 클라우드화를 통한 고효율의 네트워크와 빠른 대응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는 ROADS, 즉 실시간(Real-time), 온디맨드(On-demand), 올 온라인(All-online), DIY 및 소셜(Social)로 요약되는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에는 ROADS를 구현할 수 있는 ‘올 클라우드’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쉬 순환 CEO는“ROADS 체험은 서비스, 네트워크 및 운영시스템의 지원 없이는 구현되기 어렵다”며 “사용자 경험 향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화웨이는 ‘올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최종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HW, 클라우드 운영체제인 퓨전스피어, 빅데이터 플랫폼 퓨전인사이트, 분산형 PaaS 플랫폼 퓨전스테이지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왔으며, 개방형 통합 아키텍쳐를 통해 고객의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기업 최대 IT 지출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브로케이드 조사=올해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나타났다.
15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브로케이드(www.brocadekorea.com)가 전세계 1200여 네트워킹 유통사 및 리셀러 등의 채널 파트너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채널파트너들은 올해 기업들의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대상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트워크 가상화, 데이터 용량 증가라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선 24%의 응답자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데 고객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또 다른 24%의 응답자는 네트워크 가상화를 적용하고자 하는 고객 의지가 지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이들은 고객들의 2016년 최고 난제가 네트워크 보안(27%)이라고 답했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21%), 데이터센터 대역폭 요건이 다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응답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가 향후 2년 내 리셀러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29%는 1년 내에 IoT가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40%는 일부 특화된 리셀러들에게만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채널파트너들은 고객들이 오픈소스 표준 기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기술을 적용하려는 이유에 대해 민첩성, 유연성, 혁신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49%, 14%는 벤더 간 서로 호환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더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0%는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이나 의존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를 고객들의 오픈소스 채택 이유로 꼽았다.
◆EMC, 더존비즈온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플래시 스토리지 공급=한국EMC(korea.emc.com 대표 김경진)는 더존비즈온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자사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익스트림IO’를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ERP 및 그룹웨어, 전자세금계산서 등 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최근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로만 1만여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형 SW(SaaS)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더존의 ERP 클라우드는 회계, 인사급여, 물류, 일용노무, 공사현장 관리 등 다양한 모듈을 포함하며, 중견 및 중소기업 대상의 국내 Saa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존 측은 지난해 8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토리지 기술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 7개 업체 가운데 EMC의 익스트림IO가 혼합워크로드(mixed workload) 기준 30만 IOPS(초당 입출력 횟수)을 기록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스트림IO 도입을 통해 용량과 입출력 횟수가 유난히 큰 세무 및 회계법인용 시스템을 고도화함에 따라, 전반적인 시스템 부하를 낮추고 자원을 유연하게 관리하게 됐다. 신규 고객에게 가상머신(VM)을 할당하고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할 때에도 기존보다 속도가 4배나 빨라졌다고 더존 측은 밝혔다.
또한 한국EMC의 ‘오픈 스케일’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에는 익스트림IO의 40테라바이트(TB) 용량만 먼저 도입하고, 약 1년 6개월 후에 사전에 정해진 합리적 비용으로 20TB를 추가 도입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더존 클라우드 운영본부의 오제현 이사는 “EMC의 개념증명(POC) 시연을 옆에서 지켜본 것만으로도 더존 직원이 손쉽게 모니터링이나 DB 스냅샷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익스트림IO의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는 급증하는 데이터 용량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국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EMC가 강력한 포트폴리오와 철저한 기술 지원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 크라우드펀딩 통해 2.8억원 유치=구글 연동 전자결재 클라우드 서비스 ‘닥스웨이브(www.docswave.com)’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인라이프가 ‘와디즈’를 통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닥스웨이브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기업용 전자결재 서비스로 구글 계정만 있으면 기업이나 단체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구글 문서도구를 통해 문서를 기안하고 메일을 통해 결재할 수 있는 간편한 전자결재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외 3800여개의 조직에서 1만6000명이 사내에 도입하여 이용 중이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이용중이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이달 초 크라우드펀딩 포털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12일 만에 총 2억8천여만원을 모집했다. 이번 펀딩에는 마젤란기술투자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총 52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펀딩을 통해 모집된 자금은 향후 데이터를 수집해 통계를 내거나 기타 클라우드 B2B 서비스들과의 연동하는 등의 서비스 확장과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선진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대표는 “이번 펀딩은 대중들에게 닥스웨이브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으며 클라우드 B2B 서비스의 첫 펀딩 성공 사례라는 것에 의미가 크다” 며 “투자자들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리워드와 투자수익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클라우드 서비스 얼라이언스(Cloud Service Alliance, CSA)를 결성하여 국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시스템 연동 및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성공닷컴, 위두소프트, 비에스지파트너스, 시옷 등의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클라우드 보안 관련 특허 취득=이글루시큐리티(www.igloosec.co.kr 대표 이득춘)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와 연관된 ‘주요데이터 자동변환 시스템 및 그 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 클라우드 도입이 더딘 상태다. 중요한 기업 정보를 기업 외부에 맡긴다는 불안감과 클라우드를 통한 사이버 공격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발생 시 기업의 기밀 데이터가 손쉽게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클라우드 환경을 오가며 전송되는 주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으로 민원처리, 매출, 고객 정보 등 민감한 기밀 데이터들이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따라서, 사용자의 비용 부담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이면서 클라우드 환경의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이번 특허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이용하고자 하나 침해사고 및 기밀 정보 유출에 대한 보안 우려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 기관의 고민을 해소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포럼, 지역 순회 출정식 개최=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포럼은 클라우드 서비스 본격 확산을 위한 ‘CSB 지역순회 출정식‘을 15일 개최했다.
CSB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개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사용자에게 맞춤형 클라우드 도입컨설팅, 서비스 운영 및 위험관리 등을 제공하며, 특정 클라우드 공급자에게 종속되지 않아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CSB포럼의 전국순회 워크숍은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 될 예정이며,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과 함께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공기관 및 지역의 중소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SB 포럼은 지역순회를 통해 특히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및 그간 정보습득에 있어 소외될 수 있었던 지역의 중소기업에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CSB 포럼 관계자는 “CSB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건강한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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