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에 통합·엉뚱한 날짜에…천덕꾸러기 신세 ‘정보통신의 날’
- 21일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 KIST에서 개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9회 과학의 날,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행사가 21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과학과 ICT를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의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통신인의 축제였던 정보통신의 날은 정통부 해체이후 부침을 겪고 있다.
우정총국이 개설돼 축하연을 베푼 1884년 12월 4일이 정보통신의 날 기원이다. 이후 1984년 근대적 체신사업의 창시일인 4월 22일이 체신의 날로 지정됐고, 체신부가 정통부로 개편되면서 정보통신의 날로 변경됐다.
하지만 정통부 해체 이후 온전한 모습의 정보통신의 날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정통부 해체 이후 정보통신의 날 정통성을 가진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지경부로 이관되면서 행사 주관 부처를 놓고 방통위와 지경부가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2008~2009년에는 방통위와 우본이 정보통신의 날 행사를 따로 진행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0년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면서 행사가 하나로 통합됐다.
이후 미래부가 출범하고 우본이 지경부에서 미래부로 이관되며 온전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 못한 과학의 날 행사와 통합돼 결국, 반쪽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두 기념일이 하루 차이고 미래부가 과학과 ICT를 동시에 관장하다보니 두 행사를 통합해 진행하는 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보통신의 날이지만 정부조직 개편의 흐름에 따라 여기저기 나눠지고, 소속이 바뀌고, 제 날짜에 기념식도 열리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한편,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을 진흥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이날 행사에서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국가정보화, ICT융합 유공자 121명에게 훈·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시상했다. 과학기술 진흥 부문에서 총 79명, 정보통신 진흥 부문 20명, 국가정보화 부문 12명, ICT융합 부문에서는 총 10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정보통신의 날 주인공인 우정부문에서는 단 1명(최선학 부산사상우체국 우정주사보, 집배원)만 수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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