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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업망, LTE로…기업전용LTE, 보안↑·비용↓”

윤상호
- 2018년 1000개 고객사 확보…KT 무선 가입자 확대 효과도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기업전용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전용 LTE망을 사용해 접속하는 서비스다. 임직원을 위한 무선랜(WiFi, 와이파이) 등 모바일 환경 구축도 필요 없어진다. 2018년까지 1000개 기업 고객사 확보가 목표다.

26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전용LTE’ 서비스를 발표했다. 기업전용LTE는 KT의 기존 LTE망을 활용하는 서비스. 전용 게이트웨이를 구축해 해당 기업 전용회선처럼 LTE를 이용하게 된다. LTE를 상용망과 전용망으로 분리해 전용망만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개발했다.

강국현 KT 마케팅본부장은 “기업은 대부분 유선을 기본으로 두고 무선랜 주파수공용통신(TRS) 블루투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관리도 어렵고 비용도 증가한다”라며 “기업전용LTE를 이용하면 모든 무선망을 LTE로 대체해 비용을 줄이고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전용LTE를 도입하는 기업은 월 데이터 총량 비용을 KT에 낸다. 300GB~50TB까지 월 200만원~4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임직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설치하면 사용 환경 마련이 끝난다. 앱을 켜고 끔에 따라 전용망 접근을 결정할 수 있다. 또 기업은 이 앱을 통해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능 제어를 할 수 있다. KT의 사물인터넷(IoT)망 LTE-M과 연동도 용이하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은 “금융권의 망 분리처럼 망 자체를 나눈 방식이기 때문에 해킹 위험 등 보안 위협을 줄일 수 있다. 단말기 등록도 앱 인증이 아니라 기기 자체를 등록해 보안 강도를 높였다”라며 “이미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상품 구성은 ▲존(Zone)형 ▲전국형 ▲스폰서형으로 다양화 했다. 공장 등 고정된 장소는 존형이 유리하다. 전국형은 임직원 외근이 잦은 분야에 적합하다. 스폰서형은 기차 버스 등 고속 이동수단에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때 쓰면 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전체 임직원이 KT 가입자여야 한다. 개인에게 강제하기 쉬운 부분이 아니다. 법인 영업이 전제돼야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T는 기업전용LTE 결합할인 등 KT로 넘어올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했다. 일을 하기 위한 개인의 데이터를 사용치 않아도 돼 가계통신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강 본부장은 “단말기 전화번호 등으로 인증을 해 기업전용LTE를 쓰려면 임직원 전부 KT 가입자여야 한다”라며 “기업전용LTE 때문에 KT로 전환하면 여러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KT 가입자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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