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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매출 ‘턴어라운드’ 4분기 가능…투자자, “어떻게?”(종합)

윤상호
- SKT, 세컨드 디바이스 통해 매출 신장 추진…CJ헬로비전 M&A, 인가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성장은 가능한 것일까. 이번 분기에도 지난 분기처럼 실적 컨퍼런스콜은 반등에 관한 근거를 대라는 투자자와 믿어달라는 SK텔레콤의 답변이 반복됐다. SK텔레콤은 오는 4분기 매출 반등을 약속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지연에 따른 걱정도 제기됐다.

28일 SK텔레콤은 ‘2016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280억원과 40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3.4%와 0.3%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1% 올랐지만 전년동기대비 0.1% 줄었다. 1분기 SK텔레콤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가입비 제외)는 3만6414원이다. 전기대비 266원 내려갔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3~4년 뒤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전 통신사업 자체만으로 ARPU 신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데이터 이용량 증대에 따른 고ARPU 요금제 가입자 확산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감소보다는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세컨드 디바이스와 신규 비즈니스 등을 통해 4분기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체 시장이 기기변경 중심으로 정착되고 있어 점유율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탓이다. 선택약정할인은 매출에서 제한다. SK텔레콤의 1분기 신규 및 기기변경 가입자 중 30%가 선택약정할인에 가입했다. 전체 가입자 중 비중은 10%대다.

앞서 언급했듯 SK텔레콤의 해결책은 입는(wearable, 웨어러블)기기 등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확대와 사물인터넷(IoT)이다. 1분기 SK텔레콤의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는 77만명이다.

황 부문장은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는 연말까지 140만명이 목표며 현재 ARPU는 통신보다 부족하지만 기기당 1만원대 수준”이라며 “IoT는 2018년까지 생태계를 구축 해 이를 통해 플랫폼 매출액을 4000억원 이상 올리겠다는 내부 목표”라고 전했다.

커머스 중심으로 재편한 SK플래닛은 여전히 수익보다는 외형 확장이 중심이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다.

황 부문장은 “11번가는 2분기도 마케팅비 증가가 필요해보이지만 기존 보유한 현금과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 자금 등을 활용하면 SK텔레콤 본체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자체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SK플래닛 차원의 투자 유치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 박현수 재무관리실장은 “짧은 기간 내에 1위 사업자 도약이 목표라 영업손실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성장과 더불어 2~3년 내에 턴어라운드 해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헬로비전 M&A는 아직 언제 인허가가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4월1일이 SK텔레콤이 예상했던 합병기일이다. 하지만 계약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CR)전략실장은 “M&A는 하루라도 빨리 인가를 받는 것을 희망하지만 생각보다 늦어져 걱정이 많이 있다”라며 “정부가 산업발전과 시장 환경을 감한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황 부문장도 “M&A 인가는 당연히 나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무산되는 경우는 생가기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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