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전초기지 된 ‘대한민국’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시작으로 IBM, 그리고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한국에 2개 이상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뜻하는 ‘리전’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MS는 부산에 토지를 매입, 추후 수요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할 수도 있다는 의사까지 내비쳤습니다.
‘빅4’ 기업 가운데선 구글을 제외한 ‘빅3’ 기업이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꾸린 셈입니다. 구글 역시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컨퍼런스에서 2017년까지 10개의 리전을 추가로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국내에 리전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들 기업들이 한국시장만을 보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마련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를 통해 한국이 클라우드 전초기지로써의 상징성을 어느저오는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데이터센터는 상당부분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고용 창출 등 경제적인 의미는 갖기 어렵습니다. 전기 부족 국가인 한국에 이른바 ‘전기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넓혀진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국내 IT서비스업체 등의 대응도 주목됩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전자의무기록의 관리·보존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에 관한 기준’ 고시 제정안이 예고되면서,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활용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환자의 진료 내용을 담은 전자 의무기록의 관리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길 수 있게 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부 운영 규정 등에 따라 일반 사용자들과 함께 인프라를 공유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의료기관만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 붙자!”…MS, 내년 초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오픈=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데이터센터(IDC) 설립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서울과 부산, 두 곳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리전(상호 백업이 가능한 2~3개의 복수 데이터센터를 지칭)을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에 토지를 매입해, 추후 데이터센터 설립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미 올초 국내에 리전을 오픈한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본격적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11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그동안 한국만이 가진 특수한 조건이나 요구사항에 따라 애저(MS 클라우드 브랜드)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과 부산광역시에 한국 고객만을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S는 전세계 100여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30개 이상 리전을 운영 중이다. 이번 한국 리전 2곳 설립 등을 통해 총 32개 리전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 리전에서는 애저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플랫폼(PaaS) 등을 비롯해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CRM과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을 국내 고객들에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한국 리전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평촌의 LG유플러스 메가센터와 부산의 LG CN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KT 김해 데이터센터 등과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 대표는 “MS는 경쟁사와는 비교도 안 될 크기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아마존의 2.5배, 구글의 7배 정도 크기이며, 이번 한국 리전 설립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오후에 부산광역시와도 토지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추후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이날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MS는 변해야 할 때를 알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아는 기업”이라며 “취임 18개월이 되는 내년 9월까지 클라우드를 통해 국내 산업의 효율성 제고와 고객 및 파트너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내는 기간으로 삼고,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고순동 한국MS 대표, “4차 산업혁명시대 韓기업 지원”=“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파트너와 고객, 한국 산업을 위한 노력할 것입니다.”
11일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고순동 한국MS 신임 대표의 취임 소감이다. 약 3달 전인 지난 2월 15일 한국MS의 새 수장에 오른 고순동 대표는 33년 경력의 IT베테랑으로 한국IBM 등을 거쳐 삼성SDS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취임 이후 국내 미디어와 처음으로 마주한 그는 “MS는 변해야 할 때를 알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아는 기업”이라며 “본사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강화하며 DNA를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데이터’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데이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요소다. 이를 위해 MS는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예측과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관계관리(CRM), 사물인터넷(IoT) 등 6개 분야의 차별화된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초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2곳의 리전(상호백업이 가능한 2개 이상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지칭)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그는 오는 2017년 9월까지 제조, 건설, 교육, 에너지, 유통, 금융 등 12개 산업군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의미 있는 사례를 발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내년 9월이면 그가 취임한지 18개월되는 시점이다. 취임 2년 전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또한 지난 3월 개관한 사이버보안센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Trusted Cloud)의 활용을 높이고, 한국 인재들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순동 대표는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통해 ‘모든 사람과 조직들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Empower every person and every organization on the planet to achieve more)’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금은 변화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MS의 기술, 플랫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할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대공세…국내업계 대응은?=구글을 제외한 글로벌 클라우드 빅3(AWS, IBM, MS)가 모두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확보,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말부터 IT서비스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오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일반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도 저마다 색깔을 드러내며 구체화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맞게 서비스 해주는 CSB(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 사업은 동부, 농심NDS, 코오롱베니트 등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반면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C&C, 롯데정보통통신과 현대정보기술 등 자체 데이터센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은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독자적인 클라우드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 데이터센터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글로벌 업체와의 합종연횡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CSB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AWS외에 구글, MS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CSB 시장에서 AWS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WS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부터 모바일 게임사 등 스타트업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소규모 창업에 있어서도 클라우드가 대안으로 떠오르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NDS 관계자는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던 쇼핑몰 사업자들이 CSB를 통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AWS의 경쟁자라 볼 수 있는 구글, MS의 경우 문서 등 협업 솔루션 위주의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기업시장에서 존재감은 크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 문서나 협업 위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MS의 경우 국내에서 파트너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기업 시장에 존재감이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수익은 아직은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CSB 업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실체화되고 있지만 당초 기대를 걸었던 공공부분의 경우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제도’ 실시 등으로 사실상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공 시장 진입 장벽이 커진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공간 분리 등에 대해서 AWS 등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외산 클라우드의 공공시장 진입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상면공간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운영을 제공하던 IT서비스업체들은 고객인 그룹사의 클라우드 요구사안이 증대되면서 여기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C&C의 경우 모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등 역시 데이터센터 내에 클라우드를 위한 전용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독자적인 클라우드 브랜드로서 시장에 안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LG CNS 모두 외부사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위주다.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원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게임, 유통 등 글로벌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인데 해외 서비스에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최근 IBM, 알리바바와 협력을 맺고 클라우드 독자 브랜드인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론칭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과 미주, 유럽지역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이들 업체들과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 CNS도 MS와 협력해 부산데이터센터의 활용을 높이고 파트너 에코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구축과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SaaS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클라우드 브랜드인 엘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 옴니채널 위치기반 통합마케팅 솔루션인 스마트인도어(SmartIndoor)를 비롯해 유통(L.POS F&B), 마케팅(L-push), 에너지관리(LEMS), 스마트오피스(Moin Air)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인프라(IaaS) 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록 외부위탁 가능…“클라우드 활용 길 열렸지만…”=의료기관은 오는 8월부터 환자의 진료 내용을 담은 전자 의무기록의 관리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의료 분야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 데이터를 위한 별도의 회선 분리(물리 혹은 논리적)와 둘 이상의 경로를 제공하는 내부망 구성 등이 포함돼 있어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위한 별도 구성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의료기관을 위한 별도의 존(Zone) 등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및 백업장비의 물리적 위치는 국내로 한정했다.
13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이 지난 2월 개정됨에 따라 세부 운영 규정을 담은 ‘전자의무기록의 관리·보존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에 관한 기준’ 고시 제정안을 다음달 1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환자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전자의무기록을 병원 내부에만 저장하도록 통제해왔다. 하지만 보안·관리 인력이 적은 소규모 의료기관에서는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키운다는 지적에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의료정보 관련 데이터(백업)센터, 웹호스팅,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 업체에 전자의무기록의 운영을 맡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보관리 및 보안이 취약한 중소병원․의원은 전문적인 보관․관리기관을 활용해 향상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번 제정안에는 백업저장장비, 네트워크·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보안장비 등 의료기관이 갖춰야 하는 시설과 장비, 보관 시 조치 사항 등이 명시됐다.
제정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외부 상관없이 전자의무기록을 보관할 때는 주기적 백업, 개인정보의 암호화 및 접근통제, 보안프로그램 설치, 잠금장치의 설치 등을 지켜야 한다.
특히 외부에 보관할 경우는 무중단 백업 및 복구, 네트워크 이중화, 정보보호 제품 중 CC 인증이 필수적인 제품군은 C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출입통제구역과 재해예방시설 설치 등이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구성의 경우, 기존 물리적으로 회선을 분리하고 별도 인프라를 갖추도록 하는 기존 제정안에서 논리적 망분리 역시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복지부는 행정예고 기간 중 관계 부처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고시제정안을 확정해 오는 8월 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 접수, 평가 기준은 무엇?=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민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보안인증제도가 마련됐다.
이달 24일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본 접수를 받는다. 당분간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사업자를 대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때문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반드시 인증받은 IaaS에서 제공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보안성 검토 등을 받아야 한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은 평가 및 인증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인증기간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9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가 받아야 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중복논란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KISA 측은 공통되는 부분에 있어선 간소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도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제 23조제2항 정보보호 기준의 준수여부 확인을 인증기관에 요청하는 경우, 인증 기관이 이를 평가 및 인증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페드람프, 싱가포르의 MTCS-SS와 같은 해외 인증제를 벤치마크한 것이다.
보안 평가‧인증기준은 관리적‧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 및 공공기관용 추가 보호조치로 총 14개 부문 117개 통제 항목으로 구성됐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구축 후 인증신청을 해야 한다. 평가‧인증 신청 전에 예비점검이 실시된다.
현재 미래부가 고시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필수요건은 ▲CC인증이 필수적인 제품군 사용 ▲클라우드 시스템 및 데이터의 국내 존재 여부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 대한 물리적 분리 여부 ▲중요장비 이중화 및 백업체계 구축 여부 ▲주요구간에 대한 국가 검증필 암호화 적용 여부 등이다.
예비점검 이후 서면/현장평가, 취약점 점검 및 침투테스트 등을 거쳐 인증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받게 된다. 취약점 점검 및 침투테스트는 예비 점검시 협의된 대상 목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외부 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서비스 포털로의 침투가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KISA 주도로 개최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제도 설명회’에서 라영선 KISA 융합보안인증팀 책임 연구원은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장비 등에 대해 점검도구, 수동점검, 모의해킹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웹보안에 대한 대처방안만 잘 수립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인증을 받은 사업자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100%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채태 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 인프라보호단 융합보안인증팀장은 “보안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최소한의정보보호 요건을을 충족했다는 뜻일뿐,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사고발생시 면책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보안인증제도와 함께 국가정보원, 행정자치부 등 범 정부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정보원은 국가 공공기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을 개발 중이며, 행정자치부는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지침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IaaS 사업자가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정보화 기본법과 시행령에 따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산하 IT보안인증사무국이 제시한 24종의 제품군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내/국제C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라영선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위해 도입되는 서버와 PC가상화 솔루션 및 정보보호제품 중에 CC인증이 필수적인 제품군은 국내오 C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IaaS 사업자의 경우, 24종 가운데 약 5종~6종이 해당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화를 위한 하이퍼바이저의 경우, 각 제품 버전 별로 CC 인증 획득 여부를 벤더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ISMS 인증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중복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는 ISMS와 달리 취약점 점검 및 침투테스트와 같은 기술점검이 이뤄지며,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보안성 검토,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보안 사항에 대해서 추가검토항목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별개의 인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두 인증 모두 ISO/IEC27001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유사한 항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제도 개선 차원에서 중복 점검사항에 대한 면제 또는 간소화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은 인증 평가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인건비와 직접경비, 기술료 등을 합쳐 부과할 방침이다. 연간 매출액 100억 이하인 중소기업에 대해선 3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인증을 받기까지는 준비단계(30일~120일), 평가단계(30일~120일), 인증단계(30일)까지 최소 3개월에서 9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초평가를 통해 인증을 취득하면 3년의 유효기간이 부여되며, 유효기간 중 매년 1회 이상 사후 평가를 실시한다.
◆‘빅4’ 이어 ‘넥스트 20’까지…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각축전=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소위 ‘빅4’로 일컬어지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에 이어 최근 알리바바, 오라클 등 ‘넥스트 20’업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른 기준과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도입이 활발하다는 미국에서조차 기업들의 클라우드 투자 비중이 2%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싸고 유례없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매분기 발표하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는 시장조사기관인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올 1분기부터 ‘빅4’기업 이외에 기타로 분류하던 기업들을 ‘넥스트20’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기 시작했다.
‘넥스트20’에 포함되는 기업은 알리바바, 센츄리링크, 후지쯔, HPE, 오라클, 랙스페이스, 세일즈포스, VM웨어 등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빅4’ 기업보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AWS는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 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AWS의 성장률은 57%에 이른다. 또한 MS, IBM, 구글 등 ‘빅3’ 팔로워는 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들은 전년 대비 93%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MS와 구글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넥스트20’기업의 경우 평균 41%, 기타 기업은 30%를 기록해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너지리서치그룹 관계자는 “이 시장은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10~40%의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은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업들은 스스로에게 지속 가능하고 마진이 남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이들 클라우드 기업들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구글을 제외한 ‘빅3’기업이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난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소 2개 이상 복수의 데이터센터(IDC)를 의미하는 ‘리전’을 마련한데 이어 IBM은 SK주식회사 C&C와 손잡고 올 하반기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MS 역시 최근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리전을 설립, 내년 초부터 가동한다고 밝히는 한편, 부산에 토지도 매입해 IDC 설립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밖에 알리바바도 뱅크웨어글로벌, SK주식회사 C&C와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알리바바-소프트뱅크, 日 클라우드 공략 위해 합작사 설립=중국 알리바바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일본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J)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과 소프트뱅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SB클라우드’라는 합작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분의 60%를 소프트뱅크, 40%는 알리바바가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알리바바는 ‘알리클라우드(알리윤)’라는 브랜드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전해하고 있다. 현재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는 1위 사업자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 설립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알리바브는 SAP와도 최근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으며, 국내에선 SK주식회사 C&C, 뱅크웨어 글로벌 등과 협력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올 1분기 알리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이상 늘어난 10억위원(약 1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SW 시장 2380억원 규모=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지난해 전년 대비 35.1%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238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16.3%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0년에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IDC가 발간한 ‘한국 서비스형 SW(SaaS) 및 클라우드 SW 시장전망, 2016-2020’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인프라 서비스(IaaS)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SW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SW 시장 진입에 성공한 업체들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던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SW 서비스 제공 업체를 인수하거나 기존 설치형 SW 클라우드 기반 SW 로 전환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에 따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및 유연한 서비스 확장성이 증대되면서 이에 따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정부차원의 클라우드 SW 개발지원 및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관한 인식 개선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IDC 엔터프라이즈 리서치 그룹의 최문수 연구원은 “향후 국내 클라우드 SW 시장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VPC(Virtual Private Cloud) 등 상황에 따라 적합한 클라우드 모델을 적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역량을 갖춘 파트너 등 관련 에코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SW 제공업체 간 협업 커뮤니티 활성화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자 육성 등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에서 SaaS 및 클라우드 SW 환경으로의 전환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전히 데이터 보안에 대한 이슈인 것으로 나타나, 업들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보유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사례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클라우드協, 업계 애로사항 해소 위해 ‘클라우드 헬프센터’ 가동=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 회장 이문환)는 클라우드 사업자분들의 각종 규제·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클라우드 헬프 센터(Cloud Help Center)’를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클라우드 헬프 센터는 불합리한 제도나 정보부족 등으로 불이익이나 피해를 겪는 협회 회원사와 클라우드 사업자 대상으로 법률검토·자문, 정보제공·공유 등 분야별 전문가 공조를 통해 국내외 클라우드 비즈니스 여건 개선 지원 및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클라우드 이용을 사실상 제한하는 분야별 각종 법률·제도·사업 모니터링 등 회원사 공조 장애요인·규제요소 발굴 ▲국내외 클라우드 확산·저변확대를 위한 법률검토 및 규제개선 ▲회원사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한 세무·회계분야 법률 자문 ▲클라우드 관련 각종 법률·지원사업, 정책·산업 동향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클라우드 전문가 그룹(Cloud Expert Group)을 구성해, 공공 및 민간부문의 클라우드 도입과 이용 활성화 지원을 위한 컨설팅 기능도 수행 할 예정이다.
◆마흔 살 SAS, “개방형 IoT 분석 솔루션으로 시장 주도”= 세계 최대 분석 소프트웨어(SW) 업체인 SAS가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을 내놨다. 통계 SW로 시작해 데이터웨어하우징(DW),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변화해 온 SAS는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실시간 사물인터넷(IoT) 분석, 즉 AoT(Analytics of Things)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외부와의 연결을 강조한 ‘개방성’을 전면에 내세워 SAS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도 이를 통해 쉬운 분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9일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은 이날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쌓여있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엣지 단에서도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도록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IoT 시대에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SAS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AS는 IoT 데이터 분석 패키지 ‘SAS 애널리틱스 IoT’를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분석 아키텍처 ‘SAS 바이야(Viya)’, 디지털 마케팅 허브 ‘SAS CI360’ 등을 출시했다.
이같은 솔루션을 통해 SAS는 스마트 팩토리와 커넥티드 카, 스마트 시티 등의 분야를 공략해 제품 품질 향상과 재해 방지 등 새로운 수익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중 이번에 출시된 ‘SAS 바이야’는 SAS의 달라진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제품이다. 이는 어떠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개방형 클라우드 기반 분석 아키텍처로 사용자의 숙련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이와 관련, 이진권 SAS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의 온프레미스 고객은 물론, 클라우드에서 SAS 분석을 사용하길 원하던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파이썬, 자바, 루아와 같은 오픈소스 환경에서 SAS의 분석 모델을 불러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흔히 사용자들은 SAS가 외부 솔루션과 연계성이 부족하다고 많이 지적하는데, SAS 바이야의 경우 단순히 오픈 환경을 품은 정도가 아니라 SAS가 오픈 환경으로 쑥 들어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SAS 바이야의 경우 우선 머신러닝과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정형, 비정형 데이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SAS 비주얼 데이터 마이닝 및 머신러닝’ 및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밖에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SAS CI360’의 경우,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모든 데이터를 한데 모아서 마케터가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맞춤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현재 이 시장은 어도비, IBM, SAP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이다. 이번 솔루션 출시를 계기로 이 시장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이는 국내에도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농심NDS, AWS 클라우드 기반 창고관리시스템(n∙WMS) 구축 완료=농심NDS(대표 김중원)는 최근 미국 물류 전문업체인 ‘YS&Son’사에 자사의 물류솔루션인 ‘n∙WMS’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 완료했다고 밝혔다.
YS&Son사는 LA, 시카고, 뉴욕 등에 4곳의 대형창고를 운영중인 물류대행 전문업체로 기업 고객의 제품 배송 및 보관업무를 맡고 있으며, 기존 시스템의 반자동화에 따른 업무부하 문제 해결과 효율적인 재고관리 등을 위해 n∙WMS를 도입하게 되었다.
농심NDS의 자체 개발 물류솔루션인 n∙WMS는 물류센터 내 모든 작업과정을 관리하고, 발생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이번 사업에는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이후 고객 대응은 1차로 미국지사에서 담당하고 기술지원은 한국 본사에서 엔지니어들이 AWS 클라우드에 접속해 유지보수 및 운영을 수행한다.
농심 NDS는 AWS 어드밴스 컨설팅 파트너로써 다수의 대내외 고객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페셔널(AWS 공인 솔루션 아키텍트)자격을 포함, 약 30여명의 공인자격 보유인력과 ERP∙보안∙오픈소스∙DW 등 특화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중원 농심 NDS 대표이사는 “이번 구축사업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와 n∙WMS 연동을 통해 고객사에 도입비용 절감 및 IT운영효율 향상 효과를 제공 하였으며, 동종 또는 유사 물류센터와 미국 내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존-인성디지탈,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협력=인성디지탈(www.isd.co.kr 대표 이인영)은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메가존(www.mz.co.kr 대표 이주완)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보안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메가존은 AWS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인성디지탈의 웹 어플리케이션 방화벽(WebconX)을 오는 17일 개최되는 AWS 서밋 행사에 맞추어 런칭한다는 설명이다.
인성디지탈은 메가존을 통해 AW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보안 솔루션과 보안 관제 서비스가 통합된 공식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메가존은 인성디지탈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의 총판 역할을 수행한다.
메가존 이주완 대표는 “ “인성디지탈의 경쟁력 있는 보안 솔루션과 검증된 관제 서비스 경험이 메가존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 아마존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통합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8’ 공개…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고객부담↓=레드햇이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8’의 상용버전을 공식 선보였다. 한국레드햇은 11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제품 전략을 공객했다.
이전 버전까지 고객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8에서는 ‘레드햇 클라우드 폼즈’와 ‘레드햇 세프 스토리지’가 기본 포함돼 있어 고객들은 한층 강화된 기능을 별도 구매에 대한 비용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송기흥 한국레드햇 부장은 “오픈스택 플랫폼 8에는 클라우드 폼즈와 세프 스토리지가 포함돼 있어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오픈스택을 엔터프라이즈 수준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다”며 “우리가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통적 운영환경에서는 시장진입 시점(타임-투-마켓)을 민첩하게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부장은 이어 “개발환경부터 운영을 고려한 개발 등이 필요하고 사용자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디지털 비즈니스화의 핵심은 클라우드”라고 덧붙였다.
오픈스택은 운영관리에서 가상화 인프라를 통해 제공된다. 모듈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유연하게 클라우드를 구성, 비즈니스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최근 많은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보안 및 숨겨진 비용, 통제되지 않는 리소스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오픈스택을 통해 아마존·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환경을 기업 내부에 제공하고 비용 효율 및 IT 통제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레드햇의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은 고도로 확장 가능한 인프라와 개발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다. 또, 높은 수준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플랫폼은 오픈스택 커뮤니티인 리버티(Liberty) 릴리즈 기반 최신 버전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한 오픈스택 기술로 더욱 강화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근간으로 한다. 또, 주요 모듈 릴리즈의 업그레이드 및 소규모 업데이트가 용이하다. 최근 중국 및 대반 서버에 대한 인증도 갖춰 어떤 서버를 쓰더라도 오픈스택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스택을 도입하면 스토리지 비용도 커지는데, 레드햇 세프 스토리지를 기본 포함시켜 64TB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텔코 특화 프리뷰를 통해 향상된 네트워크 가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지연속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다
송 부장은 “온라인 배팅 업체인 뱃페어(betfair)는 뉴욕 증권거래소보다 많은 데일리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어서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 효율화 및 안정화를 꾀한 사례가 있다”며 “우리는 오픈스택을 업계 표준으로 하기 위해 장비회사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등에 이르는 파트너사들을 확보해 에코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제언했다.
◆트레저데이터-하쿠호도제일, 빅데이터 서비스 협력=트레저데이터코리아(www.treasuredata.com/kr 지사장 이은철)는 하쿠호도제일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쿠호도제일은 1989년 글로벌 마케팅회사 하쿠호도그룹과 제일기획이 합작해 만든 종합광고대행사로 광고 공급자와 수요자 간을 연계하는 데이터 종합 관리 플랫폼(DMP)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양사는 기업 외부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퍼블릭 DMP와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DMP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리타겟팅 마케팅(Smart Retargeting Marketing) 서비스를 연구·개발하고 공동 마케팅하는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 리타겟팅 마케팅은 기업 내외부 빅데이터 기반의 Private DMP를 통해 기존 리타겟팅 광고의 효율과 성과를 크게 넘어설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광고를 말한다.
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은 “하쿠호도제일의 디지털 광고와 트레저데이터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이 만나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매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보탈, 포드·MS 등에서 2.5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플랫폼(PaaS) 전문 기업인 피보탈(www.pivotal.com)은 신규 투자자인 포드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MS), 기존 투자자인 GE, EMC, VM웨어 등의 참여로 2억5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타트업 투자 단계 중 시리즈 A, B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규모가 큰 투자를 일컫는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진행한 피보탈은 이번 성과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리즈 C의 최대 투자자인 포드자동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 및 모빌리티 업계 선두주자의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피보탈과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구현 협력을 밝혔던 포드는 지난 4월에는 피보탈과 혁신적인 사용자 플랫폼 ‘포드패스(FordPass)’를 출시한 바 있다. 포드자동차는 피보탈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향상된 기술을 제공하고 최신 클라우드 플랫폼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MS 또한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피보탈의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했다. MS는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환경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구동하고,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에서 선택과 유연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3년 설립된 피보탈은 현재 미국 상위 10대 은행 중 7개 은행, 글로벌 5대 자동차 제조 업체 중 3개 업체 및 10대 통신 사업자 중 5개 업체와 협력 관계에 있다. 201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8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2000명이 넘는 직원이 전세계 17개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인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빅데이터 스위트(Big Data Suite)’ 등 가입형 소프트웨어의 지난 3월 31일 기준 연간 환산매출(Annualized Recurring Revenue)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1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예약 실행률(run-rate)은 각각 2억달러, 1억달러를 나타냈다.
롭 미 피보탈 CEO는 “포춘 100대 기업 중 3분의 1이 이미 피보탈과 함께하고 있지만, 이번 시리즈 C 투자 유치로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혁신적인 클라우드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보탈은 어떤 규모의 기업이라도 디지털 변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기업들의 든든한 혁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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