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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시나리오로 '술렁'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삼성SDS의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삼성SDS가 최근 수년전부터 육성시키온 핵심사업중 물류부문을 떼내 삼성물산과 합병시키는 내용의 삼성그룹 구조개편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기때문이다.

삼성그룹과 삼성SDS측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측은 조만간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의 주가는 지난 31일까지 18만원 초반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했으나 지난 이틀간 약 10% 가까이 하락했다. 2일 종가는 전일보다 4.02%내린 1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SDS의 핵심사업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SDS의 구조개편 시나리오는 삼성SDS 글로벌 물류BPO 사업부문을 삼성물산 상사 부문과 합병시키고, 또한 여기에다 솔루션(SW)부문은 삼성물산의 자회사에 합병시키는 관측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삼성SDS의 본사인 잠실로 이주한 것도 시나리오와 맞물려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만약 시나리오대로 물류, 솔루션부문이 떨어져 나갈 경우 삼성SDS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IT부문을 유지해주는 내부 SM사업만 남게된다. 아직 시나리오 차원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뜬금없이 삼성SDS를 놓고 이러한 급격한 상황전개가 진행되는 것은 삼성그룹 내부의 상황 변화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개편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의 고전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삼성SDS의 핵심사업을 떼내 삼성물산에 붙이는 방안이란 분석이 강하다. 시장에선 이번 삼성SDS의 물류사업 분할이 '삼성물산 구하기'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SDS 물류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전체 실적(1조7450억원)에서 약 35%를 차지하고, 오는 2020년까지 평균 5~7%% 이상의 성장이 예상돼왔다.

한편 지금까지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의 지분 보유구조때문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상속비용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 때문에 삼성SDS 주가도 최소한 어느 수준까지는 받쳐줄 것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결과적은 이같은 예상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9.2%, 이부진과 이서현 자매가 각각 3.9%씩을 보유해 총 17%에 달한다.

이와함께 삼성물산 변수가 생기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나리오중 하나로 제기돼왔던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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