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인텔 제온 E7,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에 투입…“IBM보다 월등”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자사의 최고 성능 x86 서버 프로세서 제품군인 제온 E7 v4(버전4)를 출시했다. 현재 인텔은 자사의 서버 프로세서를 성능에 따라 크게 E7, E5, E3 등으로 구분해 제공하고 있다.

E7은 기업의 핵심시스템(미션크리티컬)을 위한 고성능 제품으로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이외에도 실시간 분석 처리를 위한 인메모리 컴퓨팅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윈도와 리눅스 OS 등을 기반으로 한 x86 서버가 사실상 기업의 핵심 IT인프라로 자리잡으면서 유닉스 OS 등을 지원하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보다는 제온 E7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E7 v4는 IBM 파워프로세서(파워8) 대비 절반의 전력으로 최대 1.4 배 높은 성능과 최대 10배의 달러 당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공격적인 시장 공세를 예고했다.
7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나승주 인텔코리아 이사는 “기업IT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 분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은행과 전력망, 교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활용된다”며 “E7은 안정성과 보안을 향상시켜, 기업 데이터 분석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인텔 E7 프로세서는 14나노미터 공정의 브로드웰 아키텍처가 적용했으며, E7-8800/4800 v4로 출시됐다. 4소켓과 8소켓을 지원하며 CPU당 최대 24개의 코어를 제공, 이전세대 제품 대비 30% 성능이 늘어났다. 메모리도 2배 늘어난 최대 24TB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어 8소켓 시스템의 경우, 최대 192코어에 24TB 메모리까지 제공해, 하드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서 빠른 분석(인메모리)이 가능한 셈이다.

나승주 이사는 “실제 헬스케어 기업인 매케슨의 경우, E7 v4를 기반으로 한 SAP HANA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배치 스케줄이 30%, 감소하고 쿼리처리량의 85%가 최소 30% 속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텔 런슈어 기술이나 메모리 미러닝, 오류 복구 매커니즘 향상 등 70여개의 기능이 포함되면서 99.999%의 가용성을 제공하며, 27개의 세계 신기록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잡한 데이터 분석 스택 등 현존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은 에코시스템과 오픈소스 기여, 인텔 캐피탈 투자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하둡 전문기업 클라우데라를 비롯해 IBM, SAS, SAP 등의 분석 소프트웨어와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픈스택과 하둡, 스파크 등 오픈소스 기여도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