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델-EMC, 이르면 8월 통합 완료…“업계 최대 컨버지드인프라 역량 확보”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르면 8월 초에 870억달러의 비상장기업(Private Comany)가 탄생할 것입니다. 델과 EMC 뿐만 아니라 버추스트림, 피보탈, RSA 등의 기술도 통합돼 차세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제3의 플랫폼에서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앨런 앳킨슨 델 글로벌 스토리지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사진 가운데>은 “중국 정부의 인수승인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8월 초에서 늦어도 가을 전까지는 통합이 완료될 것”이라며 “특히 EMC와의 통합 이후에는 컨버지드(통합) 인프라 제공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마이클 델 델 회장은 EMC와 5월~10월 사이 통합을 완료하고, 통합 법인명을 ‘델 테크놀로지스’로 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앳킨스 부사장은 델코리아가 매년 개최하는 연례 컨퍼런스 ‘델 솔루션 서밋 2016’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양사가 가장 먼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이다.

앳킨슨 부사장은 “2016 회계연도 4분기(2015년 11월~2016년 1월) 기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분야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1000대의 제품을 출하했다”며 “이미 EMC의 V엑스레일과 V엑스랙, V엑스랙시스템 1000플렉스를 재판매(리셀링)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델은 뉴타닉스와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 레드햇 등과의 협력을 통해 어플라이언스, 엔지니어드 시스템, DIY(Do-It-Yourself) 등 다양한 형태의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 포트롤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수준이나 하이퍼바이저, 성능, 확장성 요건 등을 감안해 어떤 규모의 기업이든 자사 환경에 맞게 미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여줄 수 있는 델의 철학과 가치는 EMC와의 합병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품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러한 모든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델은 새로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인 ‘스토리지 센터 오퍼레이팅 시스템 7(SCOS 7)’과 최근 발표된 x86 서버 신제품 파워엣지 13세대 제품군의 출시를 알렸다. 특히 인텔 제온 E7-8840 v4 프로세서가 탑재된 4소켓 서버 R930의 경우 SAP BW-AML(Advanced Mixed Load) 벤치마크 기준 업계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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