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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에 손 내미는 IBM, “우리 달라졌어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바퀴를 새로 발명할 필요는 없듯,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오픈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BM은 현재 오픈스택이나 도커, 클라우드 파운드리, 스파크와 같은 오픈소스 기술에 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업체 종속(벤더 락인) 없이 좋은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공진기 한국IBM 에반젤리스트(차장)<사진>는 최근 개최된 ‘오픈 테크넷 서밋 201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을 비롯해 IBM, EMC 등 글로벌 IT기업은 지난 몇 년 간 오픈소스 기술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따르면 IBM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비롯해 오픈소스 컨테이너 도커, 클라우드파운드리 등 IT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IBM은 오픈스택 재단의 창립 멤버 중 하나로 현재 4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오픈스택에 기여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뉴튼’의 경우 코드 기여도 4위를 기록했으며, 이전 버전인 ‘미타카’에선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위프트와 GPFS 암호화, 신더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도커 및 오픈 컨테이너 이니셔티브에도 전체 기여도 가운데 약 10% 이상을 차지하며 에코시스템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도커는 컨테이너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 배포,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기반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인 클라우드 파운드리나 자바 스크립트 런타임 플랫폼인 노드제이에스(Node.js), 인메모리 기반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아파치 스파크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IBM은 스파크에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500명 이상의 연구원이 관련 프로젝트에 가담하고 있으며, IBM은 시스템ML 머신러닝 플랫폼을 기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스파크는 현재 IBM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블루믹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밖에 컴퓨팅 자원을 사전에 프로비저닝하지 않고 코드 실행시에만 사용하는 서버리스(serverless) 아키텍처 ‘위스크’를 오픈소스인 ‘오픈위스크’로 내놨으며, 블록체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공 차장은 “IBM은 1999년부터 사내에 리눅스 테크센터를 설립하는 오픈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쏙도 있다”며 “현재에는 200여개 이상의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프로젝트를 이끌거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의 PaaS인 블루믹스에서도 데이터서비스 21개 가운데 11개가 오픈소스라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소스는 무료가 아니라 자유(혹은 자율)을 뜻한다. 비단 사용의 자유 뿐만 아니라 책임까지 포함되는 것”이라며 “IBM은 오픈소스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이며 운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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