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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스마트밴드, 더 이상 진화는 없다…삼성 ‘기어핏2’ 써보니

윤상호
- 정교하고 친절해진 운동 모니터링…곡면 화면, 밀착감 높여 패션 아이템 효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밴드 ‘기어핏’ 두 번째 제품 ‘기어핏2’를 선보였다. 스마트밴드는 가격이 저렴한 전문 업체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다. 대부분의 기기가 알람과 모니터링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타 스마트밴드와 기어핏 시리즈의 차이점은 ‘화면’. 화면은 기어핏2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대신 크기가 커지고 가격이 올라간다. 소비자는 어느 쪽에 점수를 더 줄 것인가. 출시에 맞춰 제품을 사용해봤다.

외견은 기어핏과 기어핏2가 크게 다르지 않다. 곡면(curved, 커브드)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고무 재질 시계줄 그리고 제품 좌측에 배치된 버튼. 하지만 더 얇고 가벼워졌다. 손목에 착용했을 때 약간의 위화감이 있던 전작과 달리 밀착력이 높아졌다. 시계 화면은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화면으로 직접 꾸미거나 ‘갤럭시앱스’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운동 보조도구뿐 아니라 패션시계로 용도가 확장됐다.

운동측정 기능은 보다 정교해졌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일립티컬(elliptical) ▲로잉머신(rowing machine) 등은 자동으로 인식해 운동량을 기록한다. 런지 등 근력운동의 경우 자동으로 횟수를 세어준다. 제대로 움직여야 숫자가 올라간다. 정확한 동작을 하는지 검사해주는 코치 역할인 셈이다. 계단을 얼마나 올랐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은 이번에 처음 들어갔다.

운동은 혼자하면 재미없다. S헬스와 투게더 기능을 이용하면 친구를 초대해 운동량을 겨룰 수 있다. 1주일 동안 걸음수를 순위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사용자 또는 같은 연령대 사용자 평균과도 비교할 수 있다. 운동 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해주는 기능은 나만의 응원단이다.

음악은 이전처럼 스마트폰이 없어도 들을 수 있다. 기어핏2는 자체 2GB 저장공간이 있다. 운동에 적절한 비트를 분석해 들려주는 기능도 있다. 내가 마신 커피와 물의 양, 24시간 동안의 활동 기록, 최대 최소 심박수 등도 빠짐 없이 기록했다 내가 원할 때 보여준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땀이나 물 걱정은 내려놓아도 된다. 스마트폰 알림은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화 문자메시지는 물론 애플리케이션(앱) 알림을 보여준다. 받고 싶은 알림은 이용자가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뿐 아니라 여름 같은 통신사 문자메시지 앱과 연동도 문제가 없었다. 전화와 문자메시지의 경우 간단한 상용구 답변이 가능하다.

스마트시계 ‘기어S2’에서 호평을 받은 앱 ‘골프나비’도 무료로 제공한다. 국내외 골프장 거리측정기로 쓸 수 있는 앱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해 폰이 없어도 제기능을 한다. 골프모드로 이용하면 배터리 소모량은 크지 않다.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내장해 이용자가 필요한 앱을 갤럭시앱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등산로 정보 ‘등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앱이 준비돼 있다. 기어핏2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4.4버전(킷캣) OS 이상과 호환된다. 다만 S헬스 등 일부 기능은 제약이 있다.

한편 기어핏2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스마트시계나 스마트밴드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이에게도 매력적이다. 기어핏2면 양쪽의 니즈(Needs)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골프를 즐기는 이에게는 강추다. 시계형 거리측정기를 사는 것보단 모양도 예쁘고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어핏2를 구입하는 것이 유용하다. 가격경쟁력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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