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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오픈스택-컨테이너’쌍두마차…‘세프-글러스터’로 잡는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소스 기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레드햇이 현재 IT업계의 대세인 오픈스택 및 컨테이너 환경 지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레드햇은 3년 전인 2013년부터 스토리지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011년과 2014년 오픈 스토리지 기업인 ‘글러스터’와 ‘잉크탱크(세프)’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사업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스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 중이다.

랑가 랑가차리 레드햇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부사장
랑가 랑가차리 레드햇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부사장
글러스터의 경우 컨테이너와 파일 공유, 세프는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레드햇은 이번 ‘레드햇 서밋’ 기간 동안 두 제품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기업 보안·GUI 개선된 세프 스토리지 2 출시=이와 관련,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랑가 랑가차리 레드햇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은 “현재 스토리지 사업은 레드햇 기존 사업에 비해 3배 가량 성장이 빠르다”며 “스토리지 업계 유일의 오픈소스 SDS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두 제품 모두 ‘시즌2’라고 불릴 정도로 큰 업데이트가 있었다”며 “이는 모두 고객이 현재 환경에서 원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레드햇은 지난달 22일 오브젝트 스토리지 지원과 사용 편의성이 강화된 ‘레드햇 세프 스토리지 2’를 출시했다. 이는 페타바이트(PB)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에 최적화 돼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는 클러스터 간 단일 네임스페이스 및 데이터 동기화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재해복구(DR) 등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액티브 디렉토리와 LDAP, 오픈스택 아이덴티티(키스톤) v3 등을 포한한 인증시스템 통합으로 향상된 보안 및 아마존(AWS) S3 및 오픈스택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스위프트’와의 호환성도 제공한다. 이밖에 지난해 인수한 앤시블(Ansible)을 기반으로 레드햇 스토리지 콘솔2가 포함돼 성능이나 용량 통합 등을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제공한다.

랑가차리 부사장은 “이는 잉크탱크 인수 후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컨테이너-스토리지가 한 몸…오픈시프트와 통합=또한 레드햇은 지난달 28일에는 리눅스 컨테이너 네이티브 지속형 스토리지인 ‘글러스터’의 최신 버전도 선보였다. 올 여름 출시되는 글러스터의 컨테이너 네이티브 스토리지 기능은 스토리지와 컨테이너가 융합된 형태로 구현된다. 이는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구,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과 통합돼 별도의 스토리지 클러스터를 두는 대신 컨테이너와 스토리지를 결합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개발자는 컨테이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 외부에 별도의 스토리지 인프라가 필요했다. 그런데 확장을 할 경우에 스토리지를 계속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개발자들은 최대한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가 가까운 것을 원했다. 이번에 출시된 기능은 바로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랑가차리 부사장은 “즉 글러스터 스토리지는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한몸으로 존재하는 셈”이라며 “스토리지를 외부에서 찾을 필요없이 스토리지가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러스터는 오픈시프트 제품의 일부로 쿠베네티스 오케스트레이션을 같이 활용할 수 있어 워크로드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결국 애플리케이션에 장애가 생겼을 경우에도 클러스터로 연결된 다른 컴퓨트 노드로 연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때문에 레드햇은 이번에 글러스터를 발표하면서 ‘지속적인(Persistent)’ 스토리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이는 마이크로서비스와 컨테이너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며 “현재 세프와 글러스터는 고객의 활용사례에 따라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프는 오픈스택과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 글러스터는 컨테이너나 파일 공유에 이상적이다. 현재 오픈스택 환경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스토리지가 세프다. 오픈스택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세프를 오픈스택 스토리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현재 금융이나 통신, 소매 등 다양한 업계에서 글러스터와 세프 둘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무선통신사인 버라이존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두 솔루션 모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제공, 기업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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