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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제조계열사, '스마트공장' 최고수준 단계…“생산라인이 스스로 생각”

이상일

LG CNS 조방호 전문위원이 스마트 공장에 대한 LG CNS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 CNS 조방호 전문위원이 스마트 공장에 대한 LG CNS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그룹 제조계열사의 스마트 공장 수준이 생산공정 자동 보정 단계까지 발전해 있습니다.”

LG그룹의 IT혁신을 담당하고 있는 LG CNS가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20층 소강당에서 ‘인더스트리4.0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를 주제로 한 설명회를 가졌다.

LG CNS가 밝힌 LG 제조계열사의 생산공정 자동보정은 스마트 공장 수준을 나눌때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복잡해진 요구사항, 스마트 공장이 대안 = 이날 설명회에서 LG CNS 조방호 전문위원은 “IT기술의 저가화/경박단소로 인한 제조업에 대한 혁신 요구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제조 기업이 이에 대응하기엔 복잡한 시대가 왔다. 다품종 다량 생산은 물류 리스크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스마트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년 사이 자동차 가격은 2배 올랐다. 하지만 IT솔루션의 가격은 혁신적으로 저렴해졌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도전에 IT라는 좋은 도구를 만나게 된 것이다”라며 스마트 공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공장은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정부, 지자체, 산업계에선 반월, 시화 공단에 향후 3년간 스마트 공장과 통신 인프라 구축에 90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연말까지 2000개(누계)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 공장 전략은 유럽의 인더스트리4.0 전략을 참고하고 있다. 유럽 등 제조 선진국은 지난 10년 동안 제조업 재건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 위원은 “(이들의)여전히 중요한 가치는 생산성, 품질 향상이지만 최근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와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친환경 무재해 공장을 구현하는 것이 화두가 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더스트리4.0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4.0은 제조업 부흥을 위한 독일의 전략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독일이 처한 상황과 국내 제조업이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이 인더스트리4.0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조 위원은 “인더스트리4.0이 제시하는 비전은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고비용 체제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어떻게 가져나갈 것인가? 한 개를 생산하더라도 다량을 생산하는 비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 인더스트리4.0의 해결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인더스트리4.0이 2035년까지의 장기 비전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관점에서 해석과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그룹, 스마트 공장 최고수준 자랑=LG CNS는 자체적으로 인더스트리4.0을 정의하고 LG제조계열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LG CNS는 스마트 제조업을 ‘IT기술을 제조 전 영역의지식과 접목해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균형적인 전체 최적화를 달성하는 지속가능한 자율생산체계 달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 스마트 공장은 공장 내 제품과 장비, 사람 등 객체들이 서로 연결돼 상황을 인식하고 사고, 경험, 감각을 통해 자율적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공장으로 다가가고 있다.

LG CNS는 또, 산업별/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공장의 운영수준을 결정하고 있다. 조 위원은 “LG그룹 제조계열사의 경우 정해진 룰 기반으로 제어와 제품 운영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스마트 공장 레벨 4-5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장 운영수준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공장(1단계)에서 자동화된 생산공정 보정이 가능한 5단계로 나뉜다. 특히 LG CNS는 LG 제조계열사의 스마트 공장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공정품질 관리의 경우 품질 이상이 발생한 후 원인을 파악해 생산조건을 보정하는 체계가 일반적인데 우리는 7-8년 전에 이미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장비가 어떤 조건이었을 때 품질 문제가 발생한다는 패턴을 파악, 미리 공정조건을 예측해 대응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장비가 스스로 공정 조건을 보정하는 단계까지 발전해 있다는 것이다. 조 위원은 “이는 국내 경쟁사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부분이며 글로벌 벤더와 사업자들이 (LG CNS의 사례에 대해)벤치마킹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과 관련한 생산과 지원영역에 LG CNS는 독자적인 솔루션과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글로벌 진출을 꾀하거나 진행중인 기업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올 하반기 론칭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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