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역량 부족한 금융회사, ‘공동 플랫폼’ 으로 극복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등 공동 금융망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들이 중견, 중소 규모의 금융회사들에게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서는 빅데이터 관련 조직 확충과 맞물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지만 아직 실제 현업에 대한 적용과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몇몇 대형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찾아 보기 힘들다.
대형사를 제외한 금융사들의 경우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어렵고 기존 레거시 시스템에 빅데이터를 접목할 경우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사에 지급결제 서비스 망과 원장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각각 빅데이터 서비스를 자사 회원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서비스 검증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금융결제원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검토에 나섰다.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금융공동망 등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법을 적용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공동 서비스가 가능할지 여부를 타진한다.
금융결제원은 최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초기 로드맵 연구’ 사업 공고를 내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결제시스템에 빅데이터 적용을 타진하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최근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등 빅데이터와 관련된 신기술과 서비스 모델 및 신규 사업자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결제원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초기 로드맵 연구를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향후 지급결제서비스 발전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결원은 연구과제로 금융결제원 보유 데이터의 유형 분석 및 체계적 분류와 업무별 보유 데이터의 효과적인 통합․구축을 위한 효율적 방안 마련, 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제도⋅기술 과제 도출 등을 추진한다.
또, 데이터 활용에 적합한 빅데이터 분석⋅처리 기법 검토와 빅데이터 기술의 금융권 공동 활용 가능성 검토,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제시 및 단계별 수행과제 도출 등을 진행한다.
코스콤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회원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를 통한 주가 예측 등의 서비스를 개발해 온 코스콤은 자본시장 업계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분석 서비스를 콘텐츠화해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회원사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발굴해 낼 수 있는 부가가치서비스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실제 서비스가 가능한 부분을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전자금융결제, 스마트폰 뱅킹,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초기 신기술 기반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면서 시장에 안착시키고 이후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비스에서 독립하던 관행에 비추어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공동망을 이용한 서비스 안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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