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오픈 플랫폼이 핵심”…NI 라만 자말 디렉터
“오픈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가 있어야만 생태계가 확장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더 빨리 오게 만들 수 있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라만 자말 글로벌 기술 및 마케팅 디렉터<사진>는 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NI위크 2016’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산업용 IoT(IIoT)는 일반적인 IoT와 달리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폐쇄성이 짙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더라도 로봇 제작 업체에 따라 서로 호환이 불가능하고 운영의 편의성이 떨어진다. 예컨대 아이오에스(iOS)이건 안드로이드이건, 심지어 윈도이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원격제어가 가능하지만 산업용 장비는 이런 작업이 쉽지 않다.
NI에 따르면 2020년까지 50억 개의 장비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모두 테스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픈 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로 각 장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자말 디렉터는 “오픈 플랫폼이 되고 소프트웨어가 있어야만 스마트 팩토리를 서로 연결할 수 있고 IoT 시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스마트 플랫폼이던 4차 산업혁명이던 IIoT이던 어떤 형태로 부르던지 간에 NI는 이런 트렌드에 맞춘 도구와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NI가 성공사례로 꼽는 에어버스만 하더라도 항공기에 뚫리는 구멍, 그러니까 나사나 리벳을 넣는 구멍이 40만개에 달하지만 이를 제대로 조였는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NI의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면 스마트안경을 쓰고 나사나 리벳이 얼마나 잘 장착됐는지 정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미리 확보하고 있으므로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점검과 테스트가 가능하다.
자만 디렉터는 “NI는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고 재촉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에 따라 원하는 바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며 “결국 오픈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유연한 전략을 구사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고 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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