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FA2016] LG전자 권봉석 부사장, “올레드TV, 안착…내년 퀀텀닷TV 대항마 출시

윤상호
- 고가TV 투트랙 전략…퀀텀닷TV도 LCD TV, 올레드TV ‘한 단계 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퀀텀닷이든 뭐든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이다. LG전자도 LG전자만의 기술이 있다. LG전자 버전 퀀텀닷TV를 2017년 출시할 예정이다. LCD TV는 LCD TV끼리 가격졍쟁을 해야하는 것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는 올레드TV만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각)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사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프리미엄 즉 고가TV 시장 주도권은 올레드TV에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세계 2위 TV업체(매출기준)다. 고가TV로 올레드TV를 가장 먼저 밀기 시작했다. TV 세계 1위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LCD TV의 진화형인 퀀텀닷TV가 주력이다. 지소비자 경험 측면에선 퀀텀닷 진영은 ‘밝음’을 올레드 진영은 ‘어둠’을 내세운다. 상대적으로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난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는 “향후 10년도 퀀텀닷”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권 부사장의 발언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 연장선에 있다.

권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해 온 올레드TV가 프리미엄TV 대세로 떠올랐다”며 “올해는 올레드 대세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2017년 올레드TV는 독자적 플랫폼으로 내겠다. 베젤이나 두께는 올레드를 쓰면 비슷하다. 이런 기술은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퀀텀닷TV와 경쟁뿐 아니라 올레드TV 간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카드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8.1%. 사상 최대다. 올레드TV 덕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전체 올레드TV 중 초고화질(UHD) 비중은 3분의 1 수준. 하반기 이를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초고가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에 올레드TV도 넣었다. 내년에는 올레드TV 대중화를 위한 가격정책을 검토 중이다.

한편 LG전자는 기업(B2B)쪽에도 올레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권 부사장은 “항공사와 기내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협의 중이다. 시청용 콘텐츠 외 창문 등에 적용한다”라며 곧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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