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초고화질(UHD)TV 시대 들어 ‘퀀텀닷’이라는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빛을 내는 광원을 나노 크기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세계 TV 1위 삼성전자가 고가 TV 주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관련 미국 나노시스와 협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에서 나노시스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하트러브<사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퀀텀닷이 미래 디스플레이의 주류가 될 것이며 삼성전자의 퀀텀닷TV를 다른 업체가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를 뺀 주요 TV제조사는 고가 TV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를 육성 중이다. 패널을 달리해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 퀀텀닷TV 진영에 합류한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IFA2016에서는 독일 그룬딕 등이 퀀텀닷TV를 처음 선보였다.
그는 “기술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고 따라가는 후발주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 분야 리더다”라며 “삼성전자가 계속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비용을 절감하고 대량생산체제를 만들면 다른 업체가 삼성전자를 쫓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올레드 패널은 소자 자체가 켜지고 꺼져 색을 표현한다. 이 때문에 퀀텀닷에 비해 검은색은 올레드가 잘 표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흰색 표현에서는 올레드보다 퀀텀닷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트러브 CEO는 “사용자 경험에서는 올레드나 퀀텀닷이나 동일하다”라며 “자발광을 하는 퀀텀닷 소재도 지난 6월 이미 공개한 상태”라고 삼성전자를 옹호했다.
한편 퀀텀닷은 TV에만 쓰는 기술은 아니다. 일반 조명과 광학 태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소재 비용은 올레드보다 저렴하다.
하트러브 CEO는 “저비용으로 세포와 분자 이동을 추적할 수 있고 불법 복제나 위조 방지에 사용할수도 있다”라며 “카메라 센서 등 광학 센서를 만들 때도 퀀텀닷이 유용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