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주간브리핑] 갤럭시노트7 사태, 어디로 갈 것인가

박기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번주는 주목할만한 IT행사가 눈에띠지 않는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올려놓았다. 우리 정부는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이끌어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기존 사드 배치로 촉발된 갈등 구조에다 북핵 사태까지 얹혀지는 형국이어서 시장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신청으로 촉발된 물류대란은 미국 일부 항구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하역작업이 시작되는 등 부분적으로 실마리는 찾고는 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모습이다. 물류대란 사태해결을 위한 긴급자금 마련에는 한진그룹과 채권단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과 관련해 미국 항공당국이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어수선하다.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는 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주 공식 발주됐다. 이번 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의 예외로 인정되면서 대기업의 입찰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갤럭시노트7 사테 어디로 갈 것인가=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에게 ‘사용중단’ 권고를 내렸다. 삼성전자와 통신사는 일단 대여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에 대한 제품 교환은 오는 19일경 시작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갤럭시노트7을 기회로 보호무역을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발적 교환을 시행키로 했음에도 불구 사태를 키우는 분위기다. 애플 등 경쟁사에겐 절호의 기회다.

◆배터리에 난감한 삼성SDI, 中 전기차 인증에 집중=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SDI가 중국 전기차(EV) 배터리 인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갤럭시노트7 배터리는 삼성SDI에서 중국 ATL로 공급 업체가 전격적으로 변경된 상태다. 배터리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SDI 입장에서는 중국 시안공장 정상가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EV 배터리 인증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5차 인증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발표 마감과 발표 시기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까지는 중국 EV 배터리 인증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빡빡해진 TV용 LCD 패널 시장=공급량이 줄면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분기부터 늘어난 수요로 인해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부터 전 세계 TV 시장의 평균 화면크기가 40인치 이상을 기록하면서 대형과 중소형으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은 32인치, 대형은 55인치 패널의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32인치 패널의 출하량은 7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패널 업계에서도 이 기회에 TV용 대형 LCD 패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편집국 종합>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