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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vs 구글플레이, 적립 이벤트로 맞불…승자는

이대호

- 원스토어, 캐시백 이벤트로 시장 호응…구글플레이도 시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앱 플랫폼 간 경쟁이 뜨겁다.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가 이달 말까지 결제 이용자 대상으로 적립(캐시백) 이벤트를 펼친다. 그동안 다양한 이벤트로 충성 이용자층 확보를 노렸던 원스토어와 달리 구글플레이는 이용자 이벤트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으나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두 플랫폼 간의 이벤트 경쟁은 먼저 원스토어가 시작했다. 지난 6월, 통합 원스토어 출범과 동시에 유력 모바일게임에 100% 캐시백 이벤트를 펼치면서 업계 호응을 얻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상당했다.

원스토어 입장에선 당장의 수익보다는 훗날을 도모하기 위한 이벤트다. 플랫폼 매출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임 유료 결제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고액 결제 이용자일수록 적립 이벤트는 매력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 보고서’를 보면 전체 이용자 가운데 결제 이용자는 4.7%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상반기에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액 결제자는 3.2%. 적은 비중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매출 기여도는 전체 41%에 달한다. 1만명 중 9명은 지난 상반기에만 1000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이 같은 결제 양상은 원스토어에 이어 구글플레이까지 적립 이벤트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 원스토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으로도 보인다.

업계에선 원스토어의 적립 이벤트에 대해 “이벤트가 자주 진행되다보니 이용자들이 기다렸다가 한 번에 고액을 결제하는 양상이 목격된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은 원스토어가 구글플레이에 비교될 만한 덩치는 아니다. 원스토어 매출 1등 앱은 하루 1~2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구글플레이는 매출 1등 앱이 평균 7억원 이상을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두 플랫폼의 경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인지가 업계 관심사다. 업계와 이용자 입장에선 플랫폼 간 경쟁이 지속될수록 이득이다. 이달 말까지 원스토어는 결제 금액의 최대 35%, 구글플레이는 최대 25%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원스토어는 구글플레이와 맞불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플랫폼으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적립 이벤트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 혜택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선출시, 독점 출시 전략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글플레이가 적립 이벤트에 계속 나설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 이 부분은 구글 측이 9월 한 달간 적립 이벤트의 효과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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