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의원 “블리자드, 소비자 우롱…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하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코리아의 인기 온라인게임 ‘오버워치’를 플레이할 때 튕김 현상이 자주 불거지자 이동섭 의원<사진>이 직접 경고에 나섰다. 방만한 서비스 운영을 중지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이 관련 성명의 골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의원(국민의당)은 앞서 노웅래 의원과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와 관련한 국회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등 게임산업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꼽힌다.
현재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1~2위를 오르내리는 게임이다. 국내에서 상당액의 돈을 벌어가면서도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고 국내 이용자들을 소위 호갱(호구+고객) 취급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오버워치의 경우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튕김’현상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이상 문제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 게임 유저들에게 보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은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이후 약 한 달 반 사이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튕김 문제만 무려 30차례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불만을 담은 커뮤니티 게시물이 3000건에 달하고 ‘다음 아고라 청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민원 접수 운동’으로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엔 수십건의 오버워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콘텐츠산업진흥법 제28조 제1항과 이에 따른 콘텐츠이용자보호지침 제20조에는 서버다운, 기술적 오류에 대한 예방책과 피해발생사실에 대해 고지하도록 되어있으나, 블리자드는 문제가 발생한지 한 달 반이 넘은 최근에서야 이 사실을 공지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공지 내용에 대해서도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공지 내용 역시 DDOS(디도스) 공격 탓으로 화살을 돌리고, 전용 네트워크 회선 전환 완료 예정인 10월 중순까지는 계속 튕김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라며 “국내법을 한 달 반 넘게 무시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공지 내용에는 국내 게이머들에 대한 보상 내용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실은 아시아 서버만 낮은 초당 틱레이트(서버와 신호를 주고받는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 서버는 틱레이트가 60헤르츠(Hz)인 반면 아시아 서버는 3분의1 수준인 21Hz에 불과하다. 순식간에 승부가 갈리는 총싸움(FPS)게임에선 틱레이트 수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게임 플레이 품질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유럽과 북미 이용자들이 1초에 60번의 게임 변화를 감지할 때,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1초에 20번의 변화만 감지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낮은 틱레이트는 게임 타격과 판정에 중대하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이원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명백하게 차별받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 기간 동안 수많은 이용자들이 항의를 하고 본의원실이 질의를 하자 블리자드는 21일 저녁 공지를 통해 ‘높은 틱레이트 적용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이다.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태도가 아닌지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블리자드코리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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