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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7주년 기획] 성공 코드 ‘IP’, 모바일게임 세계적 트렌드로

이대호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유명 지식재산(IP)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신작의 시장 진입을 위해선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IP를 내세워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포켓몬 고’가 IP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유명 IP의 발전적 재활용은 게임 시장의 대세이자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게임 IP’의 전쟁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딜라이트닷넷은 이번 특집을 통해 게임업체들의 IP 활용 동향과 시장 대응 전략을 심층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가 폭발적인 흥행을 일궜던 이유는 뭘까. 포켓몬 고는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이틀 만에 매출 1위는 물론 거의 모든 출시국에서 구글과 애플 앱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포켓몬 고 증후군(신드롬)이라 부를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끈 것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포켓몬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의 성공적인 재활용이 주된 흥행요인이라는 점에서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런데 포켓몬 고는 기존 게임과 다른 흥행 양상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가 발간한 ‘Pokémon GO: 위협이 아닌 기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도 다른 모바일게임의 매출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바일게임에 익숙지 않은 새로운 이용자들을 게임 시장으로 대거 끌어들인 결과라고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앱애니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이 앱은 모든 연령대에서 미국 아이폰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에 올랐다. 특히 13~24세 이용자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포켓몬 IP의 힘이 아닐까 싶은 대목이다. 조사결과만 본다면 포켓몬 고가 게임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고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향후 여타 게임들에게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도 게임 IP 활용에 눈을 떴다. 얼마 전 애플이 아이폰7 발표 현장에서 닌텐도와 손잡고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의 앱스토어 독점 출시를 알렸다. 슈퍼마리오 IP의 유명세를 활용해 아이폰7의 흥행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애플의 의지가 엿보인다. 닌텐도 입장에선 아이폰이라는 유명 브랜드를 등에 업고 슈퍼마리오 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으니, 서로 윈윈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최근 IT 산업계에서, 특히 게임업계에서 유명 IP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시장 진입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이 때문에 IP의 발전적 재활용은 단기간의 시장 유행이 아니라 꾸준히 전개될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지금까지 다양한 IP 활용의 성공 사례가 나왔다.

우선 유명 웹툰‧애니메이션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이 대표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2016갓오브하이스쿨’이 최근 성공작으로 꼽힌다.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도 빼놓을 수 없는 IP 기반 게임이다. 스톤에이지는 아시아권에서 크게 인기를 끈 동명의 애니메이션 기반의 게임으로 역시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게임 자체가 국내외 유명 IP가 된 특이 사례다. 국내 개발력이 투입된 단일 모바일게임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프렌즈팝’, ‘프렌즈런’이 있는 가운데 프렌즈사천성까지 3연속 흥행 타이틀을 배출했다. IP의 흥행파워를 입증한 주요 사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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