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7주년 기획] NHN엔터, IP활용 연이은 성공으로 활기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유명 지식재산(IP)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신작의 시장 진입을 위해선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IP를 내세워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포켓몬 고’가 IP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유명 IP의 발전적 재활용은 게임 시장의 대세이자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게임 IP’의 전쟁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딜라이트닷넷은 이번 특집을 통해 게임업체들의 IP 활용 동향과 시장 대응 전략을 심층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는 일찍이 지식재산(IP)의 효과에 눈을 뜬 업체다.
외부 유명 IP를 활용한 ‘프렌즈팝’,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에 이어 최근 ’2016갓오브하이스쿨‘의 연이은 성공이 바로 그 증거다. 지금은 자체 IP ‘우파루’를 통한 신작 흥행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 바람대로 ‘외부-자체’ IP 쌍끌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일본서 통했다…유명 IP 게임 3종은 무엇=▲라인 디즈니 츠무츠무(2014년 1월 출시) ▲요괴워치 뿌니뿌니(2014년 1월 출시) ▲마블 츠무츠무(2016년 2월 출시) 3종은 NHN플레이아트에서 서비스 중인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NHN플레이아트는 NHN엔터가 100% 지분을 보유한 일본 자회사 중 하나다.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퍼즐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출시한지 2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 이상을 굳건히 유지 중이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매출 1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전 세계 총 다운로드 수 5500만건을 달성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출시를 완료했으며 브루나이, 마카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0.2% 증가하는 지금도 성장세가 지속되는 NHN엔터의 효자 타이틀이다.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IP를 활용해 개발됐다. 지난 4월 일본에서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지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한국에도 출시, 팬층 확보에 나선다.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마블 츠무츠무’는 일본에서의 인기에 이어 북미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믹시와 공동 퍼블리싱으로 일본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에서 무료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세 달 만에 이용자 수 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순항 중이다.
NHN엔터는 일본에서 NHN코미코(웹툰), NHN플레이아트(게임개발), NHN한게임(게임퍼블리싱) 총 3개의 100% 지분 보유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의 모바일게임 사업 호조로 일본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2016년 1분기에 일본사업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 영업이익은 1011.1% 증가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대박’…웹툰 IP로도 성공작 배출=‘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해 제작된 퍼즐게임이다. 작년 8월 25일 출시돼 1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이에 대해 NHN엔터 측은 “평균 월 1~2회에 걸친 업데이트와 스테이지(지역) 추가 및 풍성한 이벤트 등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 인기 유지 비결”이라고 밝혔다.
NHN엔터가 지난 7월 내놓은 ‘2016갓오브하이스클(갓오하)’도 성공작 반열에 올랐다. 매출 6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IP 기반의 액션 RPG다. 연내 iOS버전 출시를 앞뒀다.
회사 측은 ▲진모리와 유미라, 한대위, 박일표 등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의 등장인물과 같은 300여개 이상의 원작 캐릭터를 8등신 3D로 구현, 진짜 웹툰을 보는 듯한 그래픽을 구현하고 ▲260여개 이상의 모험 스테이지와 요일던전, 무한녹스전 등 5종의 수련모드 ▲3:3대전과 6:6대전 등 2종의 대전(PvP) 모드 등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것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기대작 ‘앵그리버드’ IP 게임, 어떻게 나올까=NHN엔터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는 2016년 1월 ‘앵그리버드’로 전 세계에서 주목 받았던 핀란드 로비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십으로 NHN스튜디오629는 앵그리버드 IP를 사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게 됐다. 로비오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버드 IP를 제공하는 동시에 서구권 시장 서비스를 맡았다.
앵그리버드 IP 게임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앵그리버드의 IP 특성과 지금까지 NHN엔터의 행보라면 캐주얼게임인 것은 확실해 보이며 새로운 시도와 함께 여타 장르가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게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자체 IP 성공 노려…‘우파루팡’ 연내 출시=NHN엔터는 자체 IP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개발자회사 NHN스튜디오629가 ‘우파루마운틴’을 시작으로 우파루 캐릭터를 활용한 차기작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우파루마운틴은 농장 경영 위주의 기존 소셜게임(SNG)과 달리 로봇과 돌, 인기 초콜릿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캐릭터를 등장시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강조한 소셜게임이다.
이후 회사 측은 전략 디펜스(진지방어) 게임 ‘우파루사가’와 SBS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우파루의 모험’을 통해 우파루 IP 인지도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또 캐릭터 실물카드와 만화책, 스티커북, 스피드팽이카, 피규어 등의 캐릭터 상품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연내 우파루 IP 기반 게임이 출시된다. 지난 추석연휴 우파루 캐릭터를 활용한 퍼즐게임 ‘우파루팡’의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됐다.
NHN엔터는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웹툰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16갓오브하이스쿨과 마찬가지로 웹툰 사업자들과의 협업은 계속 될 것”이라며 “웹툰의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빠르면 연내 유저분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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