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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전산장비 일괄교체”… 부산은행에 쏠리는 관심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부산은행은 1년후인 2017년 9월, 부산 미음지구에 짓고 있는 BNK금융그룹의 통합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주목할 것은 부산은행이 국내 금융권에선 매우 드물게 무중단 이전 방식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무중단 이전이란 말 그대로 전산센터 이전작업을 하더라도 전산 중단이 없는 상황을 말한다.

BNK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는 부산은행을 포함해 경남은행 등 BNK금융 소속 계열사들의
IT인프라들이 가동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초에는 IT인력까지 모두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이 무중단 이전을 결정한 것은 기존 전산센터 자원(서버,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이전시키지 않고 그대로 사용종료시키고, 통합 데이터센터에선 신형 장비들로 교체해 가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즉, 기존 전산센터의 종료시점과 동시에 통합 데이터센터에선 새로운 전산장비들의 스위치만 켜셔 가동하는 방식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2012년 초, 차세대시스템인 '네오비에스'(Neo BS)를 가동하면서 현재의 전산 자원을 일괄 도입해 사용해왔다. 통합 데이터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9월경이면 만 6년간 사용한 셈이된다. 전산센티 이전과 전산장비 교체시기가 때마침 맞물리면서 이처럼 무중단 이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관련하여 최근 부산은행은 전산센터 이전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았으며, 컨설팅에서 제시한 이전일정 등 세부 이행계획을 추진하기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IT업계의 관심도 부산은행에 몰리고 있다. 부산은행은 통합 데이터센터에 설치할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새롭게 구매해야하는 상황인데, 이르면 올해 연말쯤 각 부문별 전산장비 도입을 위한 제안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측은 주요 전산 장비들에 대해서는 사전 BMT(벤치마크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3월쯤 입찰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5월쯤 통합 데이터센터에 새 장비를 설치한 뒤 테스트를 거쳐, 9월에는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2012년 차세대시스템 가동 당시, HP의 주력 유닉스 기종인 슈퍼돔(Superdome2)을 주전산시스템을 적용했다. 새 장비 도입과 관련하여 유닉스및 스토리지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기존 유닉스 장비를 공급했던 HP가 계속 공급자로써 남게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부산은행측은 "차세대시스템 오픈 당시보다 전산 장비의 필요 용량이 상당히 커졌기때문에 당시 보다 도입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도입 금액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내부적으로조율중"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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