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인수 6개월…SSD로 돌아온 웨스턴디지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드드라이브디스크(HDD) 시장의 강자 웨스턴디지털(WD)이 6개월 전 인수(5월)를 완료한 샌디스크의 플래시 기술을 기반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신제품을 내놨다. 플래시에 강점을 가진 샌디스크 기술과 WD의 브랜드파워 등을 결합해 SSD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셈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SATA 기반 SSD인 ‘WD 블루’와 ‘WD 그린’이다. WD는 ‘색깔’을 통해 제품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블루(Blue)는 가장 범용적인 소비자용 제품, WD 그린(Green)은 소비전력이 좋은 친환경 제품 범주에 들어간다. 기존 샌디스크 SSD 제품 라인업은 주문자위탁생산(OEM)에 국한해 공급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일반 소비자용 대상의 SSD는 WD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방침이다.
15일 WD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에 PC용 SSD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WD 블루 SSD’의 경우 게임 애호가나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멀티 태스킹 및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순차읽기속도는 최대 545MB/s, 쓰기속도는 525MB/s다. 250GB, 500GB, 1TB 용량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250GB가 10만4500원, 500GB는 18만9000원, 1TB는 37만9000원이다. 매일 20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작업강도에서 250GB는 14년, 1TB는 56년의 제품 수명을 제공한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또한 ‘WD 그린 SSD’는 성능 향상을 원하면서도 일반적인 업무 위주로 PC를 사용하는 용도에 적합하다. 순차읽기속도는 540MB/s와 쓰기 속도는 435MB/s, 용량은 120GB 및 240GB 로 출시됐다. 120GB는 5만7000원, 240GB은 9만35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3년의 보증기간이 제공되며, 2.5인치 7mm케이스 및 M.2 2280 폼팩터 두가지 규격으로 출시됐다. 샌디스크 15나노미터 TLC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75만 평균무고장시간(MTTF) 및 WD의 기능 무결성 테스트(F.I.T.) 랩 인증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성능 및 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소프트웨어도 무료 제공한다.
수하스 나약 WD 클라이언트 SSD 제품 마케팅 이사<사진>는 “이제 용량이 필요하면 HDD, 성능을 원하면 SSD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며 “플래시 분야에서 27년의 전문성을 가진 샌디스크와 유통시장의 장악력을 가진 WD가 통합된 결과물이 이번 신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이 샌디스크의 플래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긴 했지만 우선 펌웨어가 바뀌었고 이에 따라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됐으며, 용량 또한 디스크 드라이브 용량과 맞추면서 다양한 기존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샌디스크는 앞으로 OEM 시장에 국한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WD 브랜드로는 일반 고객이나 유통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향후 타깃 시장에 따라 ‘WD 블랙 SSD’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의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원석 WD코리아 지사장은 “80년대 후반만 해도 HDD 벤더가 80개가 넘었지만, 결국 헤드와 미디어 기술을 보유한 3~4개 기업만 살아남았다”며 “SSD 시장은 마치 30여년 전의 HDD 시장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해 살아남기 위해선 핵심 부품이 필요한데 WD는 샌디스크 인수를 통해 자체 낸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장기적으로 SSD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앞으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시장에 넘쳐나는 B, C급 브랜드와는 차별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2024 IT혁신상품] AI 협업부터 비정형데이터 보호까지…지란지교그룹 '각개약진'
2024-12-19 18:33:01비트코인, 1억5000만원대 유지…RWA NOVA 코인, 비트마트에 신규 상장
2024-12-19 18:06:07'계엄군 점거' 서버 살펴본 선관위 보안자문위…"침입 흔적 없다"
2024-12-19 17:56:25[현장] 티빙·웨이브 합병 두고 CEO별 온도차…"주주 동의 필요 vs 無 관여"
2024-12-19 17:13:57[DD퇴근길] 갈길 먼 AI 기본법…바디프랜드, '가구' 선보인 이유는
2024-12-19 16: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