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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싼 폰?…中 스마트폰, 국내 시장 흔든다

윤상호
- 삼성·LG·애플 구조 ‘흔들’…‘프리미엄폰=고가폰’ 공식 깨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단지 가격만이 아니다. 성능과 디자인을 겸비했다. 국내 제조사 제품과 손색이 없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세가 거세다. 통신사의 전략적 지원까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안심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6일 레노버는 지마켓을 통해 ‘팹2프로’ 판매를 개시했다. 자급제로 유통한다. 제품을 구입한 뒤 통신사와 요금제를 고르는 방식이다. 지원금은 없지만 선택약정할인(요금할인 20%)을 받으면 된다.

팹2프로는 구글의 증강현실(AR)플랫폼 ‘탱고’를 탑재한 세계 최초 스마트폰이다. 6.4인치 초고화질(QHD) 화면을 갖췄다. 배터리는 일체형이다. 용량은 4050mAh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3개다. 1600만화소 카메라와 AR콘텐츠 구현을 위한 카메라 2개를 구비했다. 램(RAM)은 4GB 저장공간은 64GB다. 돌비 스테레오 사운드와 JBL이어폰을 제공한다.

사양을 감안하면 경쟁제품은 애플 ‘아이폰7플러스’ LG전자 ‘V20’급이다. 팹2프로 출고가는 59만9000원. 30~50만원 저렴하다.

화웨이 ‘P9’과 ‘P9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7·S7엣지’ ▲애플 ‘아이폰7’ ▲LG전자 ‘G5’와 상대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도 카메라와 오디오를 신경 쓴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삼성전자와 애플처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까지 자체 제작한다. P9과 P9플러스는 듀얼렌즈 카메라를 채용했다. 카메라 업체 라이카의 기술을 빌렸다. 전 세계적으로 9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P9과 P9플러스의 출고가는 각각 59만9500원과 69만9600원이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제품에 비해 10~30만원 싸다. LG유플러스가 판매한다. 다른 통신사 이용자도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을 산 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결착하면 된다.

중저가폰은 이미 중국 제조사가 중심으로 부상했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도 가세했다. SK텔링크는 ZTE의 ‘블레이드L5플러스’를 선보였다. 3세대(3G) 이동통신용이다. 5인치 고해상도(HD) 화면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저가폰으로 운영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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