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말고 편의점…티몬, 픽업배송 받아보니
- 직장이나 집 근처 편의점으로 물건 배송…24시간 수취 가능
- 1인 가구 등에 호응…전국 1만여곳 CU편의점 제휴 확대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배송 혁신을 주요 경쟁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티켓몬스터(티몬)의 ‘편의점 픽업배송’이다. 집에 택배 받을 사람이 없는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최근 추세에 적합한 배송이라고 할 수 있다. 택배기사 대면이 부담스러운 여성들도 집 근처 편의점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실제로 써본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여러 모로 편리했다. 24시간 편의점에 택배를 맡겨놓은 시스템이라 언제든 물건을 찾아갈 수 있다. 집 근처 편의점으로 픽업 주문하면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 거리도 부담이 없다.
티몬은 전국 7000여곳의 CU편의점과 제휴를 맺고 픽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도시라면 골목 안쪽까지 CU편의점이 진출해있어 대단히 편리하다. 출근이 잦은 강남구와 집 근처 관악구 CU 편의점에 각각 물건을 배송 주문했다. 주문 과정에서 일반 택배와 편의점 픽업 중에 고르면 되는 방식이다.
픽업배송 도착 메시지를 받으면 해당 CU편의점을 방문해 ‘티몬 택배찾으러 왔다’고 말하면 된다. 앱 내 바코드를 찍는 등의 본인확인을 거치면 금세 택배상자가 손에 쥐어진다. 편의점이 택배를 맡아놓은 기간은 최대 1주일이다. 기간 내 24시간 언제나 찾으러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강남역 근처 편의점 직원은 일처리가 익숙했다. 티몬이 발표한 픽업 서비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근무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취율이 40%에 달한다. 직장 근처 편의점에 픽업 배송을 주문하고 찾으러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강남역 근처는 픽업 서비스 수취가 많은 지역이다.
반면 집 근처 골목에 있는 편의점 직원은 티몬 픽업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1인 가구가 많은 주택가의 편의점이지만 ‘픽업 서비스로 사람들이 자주 찾느냐’는 질문에 ‘거의 못 봤다’는 답이 돌아왔다. 인근 고객들이 티몬의 편의점 픽업 배송을 잘 모른다는 얘기다. 실제로 써본 편의점 픽업배송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1인 가구 등에 더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티몬에 문의하자 편의점 픽업배송과 관련한 여러 후기가 많았다. 강원도 산골 오지의 한 고객은 집까지 택배 배달이 불가능해 본인이 물류배달국까지 직접 찾아가 택배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티몬 픽업배송을 활용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CU편의점으로 주문하고 물건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밖에 제주도 여행지에 픽업배송을 시켜놓고 현지에서 물건을 찾거나 휴가 복귀하는 군인이 부대 근처 편의점에 픽업배송 주문을 하는 등의 후기도 있었다.
현재 티몬에선 6만여개 딜의 400만개 상품을 편의점 픽업배송으로 주문 가능하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의 호응을 감지한 회사 측은 픽업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더욱 늘리는 가운데 전국 1만개 CU편의점까지 제휴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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