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진격의 클라우드”…다른 사업 매출은 줄어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IBM, SAP 등 글로벌 ‘빅4’ 소프트웨어(SW) 사업자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SW시장은 오는 2019년까지 매년 4.5%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약 20%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2019년에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83% 가량이 클라우드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시스코의 조사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계 SW 기업들도 일찌감치 전사적자원관리(ERP)나 데이터베이스(DBMS), 오픽스 등 업무용 SW 등 라이선스 기반 SW를 SaaS 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서비스형 인프라(IaaS) 및 플랫폼(PaaS)에도 뛰어들며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이들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자사의 매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SW라이선스는 대부분 줄어든 반면 SaaS를 비롯한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업체별로 회계연도가 다르고,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집계 기준이 애매해서 정확한 수치를 비교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MS의 경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에 MS 애저 등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포함시키고 있는데, 여기에는 윈도 서버 등 서버용 운영체제(OS) 매출도 포함돼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윈도 서버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순수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로 보기 힘듭니다. 또 여기에는 SaaS 방식의 오피스365나 원드라이브 등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모든 업체에서 클라우드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S는 최근 분기(2016년 10월~12월)에 ‘애저’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IBM도 같은 기간 클라우드 매출이 33% 늘어난 42억달러, SAP는 8억2700만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오라클은 2017 회계연도 2분기(2016년 9월~11월)에 62% 증가한 11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클라우드 ‘원톱’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해 최소 1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4분기 및 2016 실적발표는 2월 2일 예정)임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들이 올해 어떤 전략을 통해 관련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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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놓고 재격돌한 ‘빅4’ SW기업…누가 이길까?=글로벌 선두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 투자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이나 데이터베이스(DBMS) 등 특정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하던 기업들은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수렴되며 또 다시 경쟁자로 만났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는 IT기업보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이 유통업체를 모회사로 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기존 SW분야에서 경쟁했던 것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S는 최근 분기(2016년 10월~12월)에 ‘애저’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IBM도 같은 기간 클라우드 매출이 33% 늘어난 42억달러, SAP는 8억2700만유로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2017 회계연도 2분기(2016년 9월~11월)에 62% 증가한 11억달러로 나타났다.
◆“클라우드人 구합니다”…인재 영입 나선 국내IT업계=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최근 인재 확보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은 올해 클라우드 개발자와 상품기획, 영업 등 각 분야에서 관련 인력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IT인프라 운영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2017 경력사원 모집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설계 전문가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상품 개발 및 기획, 영업, 마케팅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 상품 개발이나 클라우드 영업 인력을 채용하는 것을 봤을 때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티맥스, 가비아를 비롯해 이노그리드, KINX 등 중소기업들도 개발과 운영, 엔지니어 등 약 10여명의 인력을 상반기 채용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아마존·MS 맞수 될까=중국 알리바바의 상승세가 주목되는 가운데,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인 ‘알리클라우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알리클라우드는 최근 발표된 3분기(2016년 10월~12월) 실적에서 17억6400만위안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5%나 늘었다. 소프트뱅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섰고, 최근 알리바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향후 12년 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뱅크웨어글로벌, SK C&C, 라스컴, 메가존 등 4곳의 국내 공식 파트너를 두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중국 서비스 및 중국에서 한국에 서비스를 런칭하려는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재해복구 인프라 구축=신세계그룹 IT서비스 기업 신세계아이앤씨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재해복구(DRaaS)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 연속성 지원 강화에 나선다. 지난 2012년 도입한 신세계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재해복구 인프라 DRaaS를 설계, 안정적인 서비스로 그룹의 성장을 지원한다. DRaaS는 안전한 데이터 복구 지원 체계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부담 절감에 중점을 두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13개 신세계그룹 업무 인프라를 대상으로 구축됐다. 신세계그룹 주요 업무 시스템인 영업정보, ERP, 업무용 이메일 등이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원격 데이터센터 재해복구 인프라를 확대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가천길병원 이어 부산대병원도 IBM ‘왓슨’ 도입=한국IBM은 부산대학교병원이 자사의 의료용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왓슨 포 온콜로지는 가천 길병원이 이미 지난해 도입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병원의 경우, 정밀의료를 위해 ‘왓슨 포 지노믹스’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의사들은 방대한 분량의 암 리서치 및 데이터를 환자의 유전체에 특정된 정보와 함께 평가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는 25일 왓슨을 활용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제공되지만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는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보관하며, 특정 개인을 직접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왓슨에 제공되지 않는다.
◆삼성SDS, 2016년 매출액 8조1802억원 달성=삼성SDS(대표 정유성)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2016년 매출액 8조1802억원을 달성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 2016년 매출액은 8조1802억원, 영업이익은 6271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물류BPO사업 활기, 솔루션/클라우드 분야의 성장에 기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3분기 대비 19%가 늘어난 2조381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4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와 함께 이사회결의를 통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주당 750원으로 승인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3.4 출시=레드햇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3.4’를 24일 공식 출시했다.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최신 버전 출시를 통해 기업들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다이나믹 스토리지 프로비저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다양한 팀과 배포 프로세스들을 지원해 기존의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는 물론 새로운 혁신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레드햇은 도커와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최신 레드햇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쿠버네티스 1.4 및 도커 컨테이너 런타임의 기업용 버전을 제공한다.
◆컴볼트, AWS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위한 레퍼런스 아키텍처 출시=컴볼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 관리를 위한 새로운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레퍼런스 아키텍처는 AWS 환경 내에서 기능 검증이 완료된 사전 최적화 솔루션으로 고객이 쉽고 편하게 컴볼트 제품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보호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WS를 사용 중인 컴볼트 고객은 컴볼트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를 AWS 환경에 적용, 데이터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컴볼트의 기존 고객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된 응용 프로그램에 라이선스를 적용할 수도 있다.
◆틸론, 글로벌핀테크연구원과 블록체인 기술개발 협력=틸론은 글로벌핀테크연구원과 블록체인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블록체인 기술의 실증화와 사업 모델 창줄에 대해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협력을 통해 틸론은 금융거래 시 스마트 계약 등 무결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틸론은 최근 금융권의 PPR, 스마트 태블릿 및 청원시스템 등 핀테크 분야가 점차 고도화되면서 클라우드 뿐 아니라 블록체인을 통한 포그(Fog)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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