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2017 클라우드, 다시 시작된 여정
2016년이 국내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교육, 의료, 금융 등의 분야에서 클라우드 이용을 저해하는 규제가 일부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클라우드 도입을 막는 제도적 장벽은 제거됐더라도 현장에선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낮고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클라우드 도입사례(레퍼런스) 부족과 모호한 법 해석,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주어지는 가산점이 미미하다는 점을 도입 저해 요소로 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클라우드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고민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미래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전략 중 하나인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시장 확산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클라우드는 최근 등장하는 신기술의 기반 인프라이자 비즈니스 모델, 기업 문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보다 세심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S는 이르면 2월경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합니다. 당장 오는 1월 18일과 19일 AWS와 오라클이 국내에서 대형 클라우드 행사를 개최하고 신규 서비스와 전략,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올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에는 또 어떠한 일이 생길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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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신화…IT산업 ‘상실의 시대’=2016년, 우리 IT산업은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과 여러 번 마주쳤다. 글로벌 경기 불황, 이제는 만성화된 내수 경기의 침체로 IT산업이 어려운 것이야 특별히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믿었던 몇몇 IT산업의 신화들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우리 IT산업은 이전과는 분명히 결이 다른 두려움을 갖게 됐다. 디지털데일리는 각 분야별 소속 IT전문기자들의 추천으로 IT부문 10대 뉴스로 ◆갤럭시노트7, 폭발 및 단종…세계 1위 삼성전자 ‘흔들’ ◆알파고 충격…AI, AR·VR, 자율주행차 등 IT 미래기술 관심 급부상 ◆박근혜 탄핵, 창조경제 IT정책, 사실상 올스톱 ◆첫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발 ◆반도체 호황속 대형 빅딜 ◆해킹당한 사이버사령부, 안보위협 심각 ◆라인, 미국·일본 동시 상장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불허 ◆글로벌 클라우드 국내 상륙 본격화, IT시장 재편 가속화를 선정했다.
◆한국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19일 개최=한국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Oracle CloudWorld Seoul)’을 19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한국오라클은 IT, 개발자, 재무, HR,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업무영역을 지원하는 자사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앤드류 서덜랜드 오라클 EMEA 및 APAC의 기술 라이선스 및 시스템 부문 수석 부사장이 참석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혁신, 클라우드로 주도하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양희 장관, “클라우드 이용 막는 장애물 지속적 해결”=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12월 26일 한국무역정보통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이용을 막는 장애물들에 대해서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및 수요기업들이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클라우드 규제개선 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클라우드 도입을 막는 제도적 장벽은 제거됐지만 현장에서는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낮고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클라우드 입사례(레퍼런스) 부족과 모호한 법 해석, 공공기관 경영평가시 주어지는 가산점이 미미하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티맥스, 연구원 채용 확대…2017년 초까지 300명 충원=티맥스가 2017년 2월까지 총 300여명의 연구원을 채용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DB), 운영체제(OS)와 같은 대표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 신규 연구원으로 약 200여명의 개발 인력을 충원해 클라우드와 OS, DB, 미들웨어 등 핵심 기술개발 분야에 배치를 완료했다. 또한 2017년 1월과 2월 중으로 입사가 확정된 100여 명의 연구원들을 위해서는 최근 티맥스타워에서 ‘신입 연구원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티맥스의 주요 제품 및 연구실 소개를 통해 원하는 회사와 부서 선택에 대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신입 연구원들은 2017년 초 티맥스소프트를 비롯해 티맥스클라우드와 티맥스오에스, 티맥스데이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인포매티카, AWS에서 데이터 관리 플랫폼 제공=인포매티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AWS 마켓 플레이스에서 ‘인포매티카 엔터프라이즈 인포메이션 카탈로그(Informatica Enterprise Information Catalog)’를 제공한다. 이는 AWS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이를 활용해 기업들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업 내 데이터와 데이터 계보를 파악, AWS로 손쉽게 이전할 수 있고 인포메이션 파워센터를 통해 기존 온프레미스 투자고 유지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인포매티카 파워센터는 아마존 레드시프트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또는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구현이 가능하다.
◆퀀텀, ‘2017 스토리지 시장 전망’ 발표=퀀텀(www.quantum.com)은 2일 ‘2017 스토리지 시장 전망’을 발표, 올해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과 데이터 통합관리 등을 꼽았다.이밖에 ▲자율 주행 자동차 및 인공지능 기술 보급 확대로 스토리지 활용도 확대 ▲기업 비즈니스에 영상물 활용도 증가에 따라 안정적 관리를 위한 스토리지 인프라, ▲테이프 스토리지 확대 ▲대용량 고해상도 4K 영상 데이터 증가에 맞춘 및 고성능 스토리지 등을 주목했다. 특히 기업들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용해 사용할 때 클라우드 간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이동시키고, 점차 멀티-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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