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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실적발표 명암…KT-LGU+ ‘약진’ SKT ‘주춤’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3일 SK텔레콤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2016년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막내 LG유플러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SK텔레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T는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으로 전년대비 0.3%, 10.1% 각각 감소했다. 매출은 목표로 제시했던 17조6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연결자회사인 SK플래닛에 대한 비용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만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782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늘어났다.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며 2015년 4분기부터 계속해서 하락했던 이동전화 매출이 전분기대비 0.4% 늘어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했다.

KT는 매출 22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 영업익은 11.4%나 증가했다. 특히, 영업익은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달성한데다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7조418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유선전화의 부진으로 유선사업 전체 실적은 감소했지만 인터넷과 IPTV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 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2015년 2분기 이후 1년 6개월(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11.4% 성장했다.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IPTV는 올해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1% 늘어난 11조4510억원, 영업익도 18.1%나 증가한 7465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이익 증가로 주당 배당금을 전년 250원에서 35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무선 부문의 수익은 LTE 가입자 및 MNO 순증 가입자 비중 증가로 인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달성했다. 유선 부문도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9% 상승한 3조5655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동통신 무선가입자는 SK텔레콤이 97만명, KT 85만명, LG유플러스는 54만명이 늘어났다. LTE 보급률은 88%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았다. KT 75.5%, SK텔레콤 70% 순이었다. 투자지출은 KT가 가장 많았다. KT의 지난해 CAPEX는 총 2조359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1조9637억원, LG유플러스는 1조2558억원이었다.

통신3사의 올해 전략은 신성장 사업에서 성과 창출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에너지 및 보안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증, 결제, IoT 등 핵심 플랫폼의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가 와이어 등 차별화된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ICT 사업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연내 홈IoT 100만가구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AI, 빅데이터 등 신규사업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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