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나비효과…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 신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 조남성 사장의 사임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사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에 이어 이번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이 신설됐다.
지난 1월 23일 갤럭시노트7 결함 원인을 밝히면서 언급한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계획의 일환이다.
2일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인 김종호 사장<아래 사진>을 실장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사장은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년 넘게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을 이끌어 온 제조 전문가다. 당시 안정적으로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휴대폰 사업의 글로벌 1위 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김 사장을 위촉하면서 “제조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종호 사장은 삼성전자 세트사업 전반에 걸친 품질과 제조 혁신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으로 일하기 직전까지 김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자재와 생산관리를 전문적으로 맡아왔다. 특히 1988년부터 지금의 IM부문의 전신인 정보부문사업본부에서부터 생산관리를 담당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 잔뼈가 굵다. 2009년부터는 전사 차원에서 제조기술센터장 겸)무선 글로벌제조센터장을 역임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에 따른 신설조직과 또 다른 형태의 원포인트 인사지만 권오현 부회장의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권 부회장 직속으로 2015년 신설한 전장사업팀이 있는데다가 지난해 4월에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까지 맡겼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장부품, 그리고 글로벌품질혁신실까지 권 부회장이 담당해야 하는 조직이 더 늘어나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권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에 선임된 이후 일주일에 2~3번 가량 아산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품질혁신실이 휴대폰뿐 아니라 세트사업 전반을 관장해야하고 갤럭시노트7과 같은 사례를 다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초기 조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이미 구성된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흡수해 확장하는 형태로 조직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트제품의 개발, 제조, 검증 등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종합적인 품질관리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권 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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