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에게 HCI는 IT인프라 시장의 보물섬”…인성정보의 이유있는 자신감

백지영

- [인터뷰] 유세복 인성정보 서비스사업본부 상무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내에 ‘HCI’ 하면 인성정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인성정보가 최근 IT 인프라 시장의 핫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성정보는 오랜 기간 시스코와 델 EMC, VM웨어 등의 국내 대표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HCI의 핵심 구성 요소인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세복 인성정보 서비스사업본부 상무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즉 IT인프라 장비분야에서 HCI는 마지막 남은 보물섬”이라며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타 국내 기업들은 특정 솔루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인성은 네트워크 통합(NI) 이외에도 스토리지와 협업, CCTV, 헬스케어 등 상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10년 넘게 끌어온 만큼, HCI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인성정보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으로 변환하는 에뮬레이터를 개발하며 현재의 사업 기반을 닦았다. 1990년대 기업의 IT인프라 환경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서버로 대변되는 클라이언트 서버로 급속하게 전환됐다. 즉, 중앙 집중화된 환경에서 분산 환경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 간 여기에서 다시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라 분산된 환경이 하나로 모아지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이 트렌드의 중심에 HCI가 있다. 다만 HCI는 과거 폐쇄적인 메인프레임과는 달리 클라이언트 서버의 장점을 합친 개방적인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유 상무는 “과거 메인프레임 시절과는 달리 HCI는 하나의 솔루션 기술력만으론 구축할 수 없다”며 “네트워크부터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와 같은 기본 아키텍처 셋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입장벽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같은 시장 트렌드를 보면서 인성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HCI 영역이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인성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10여년 넘게 다양한 인프라 영역에서 활약해 온 만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HCI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메이저 벤더들의 참여가 늘었기 때문이다. 델 EMC를 비롯해 시스코 등이 HCI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으며, 올 초에는 HPE가 심플리비티를 인수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인성정보는 델 EMC의 V엑스레일이나 V엑스랙, 시스코의 하이퍼플렉스 등 다양한 벤더의 HCI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의 IT인프라 관리 툴인 ‘인사이트 매니저’ 등을 HCI와 접목시키는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HCI를 대하는 국내 고객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객에겐 단일한 컨택포인트를 제공하고, 확장성 및 장애 대응이 빨라지는 등 시장 만족도가 높다”며 “HCI는 SW 정의 스토리지(SDS)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SW 정의 데이터센터(SDDC)의 전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HCI 시장 확대를 위해 인성정보는 현재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우선 대표 구축 사례(레퍼런스)를 많이 만들어 국내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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