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경쟁사가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을 적용해도 절감 효과는 우리가10% 이상 더 좋을 것입니다.”
25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R&D)센터. 김영식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 단장이 자신있게 말했다. KT는 이곳에서 기자들에게 배터리 절감 기술(CDRX: 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비교 시연을 진행했다. KT는 지난 12일 CDRX 전국망 적용을 선언한 바 있다. CDRX는 주고받는 데이터가 없을 때는 스마트폰 통신 기능을 대기상태로 전환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자동차를 운행할 때만 엔진을 구동하는 ISG(Idle Stop&Go)와 유사하다. 당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통화품질 저하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1주일도 안 돼 양사 역시 CDRX를 상용화했다.
“급작스레 기술을 적용한 곳과 2년 전부터 준비한 KT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갤럭시S6 등 일부 단말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를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CDRX는 롱텀에볼루션(LTE) 표준기술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뜻. 하지만 김영식 단장은 현재 KT 가입자가 사용 중인 114종 스마트폰을 전수 시험해 얻어낸 결과 KT만의 강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종이어도 같은 CDRX를 적용했어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KT용 스마트폰 전력 소모량이 적었다.
KT는 CDRX를 적용한 삼성전자 ‘갤럭시S8’로 유튜브를 시청할 경우 적용치 않은 갤럭시S8보다 최대 45%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결과서를 근거로 내세웠다.
“우리가 얘기하면 믿지 않을 것 같아 TTA 시험을 추진했죠. 네트워크 속도 경쟁보다는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