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인공지능 도입…길안내부터 안전까지 서비스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예전 ‘T맵’은 자동차뿐 아니라 도보 택시까지 길안내의 모든 것을 담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 T맵은 자동차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매출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지만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SK텔레콤 이종갑 T맵사업본부 T맵사업팀장<사진>은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T맵 서비스 현황과 목표를 공개했다. T맵은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KT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T맵을 이용하는 사람은 1000만명이 넘는다. 경쟁 내비게이션 이용자의 3배 이상 고객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빠르면 3분기 T맵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대안 경로 제시와 교통상황 안내를 제공한다. 운전을 하면서 집 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고가 날 경우 자동으로 사고접수를 하고 위치정보를 전달한다.

이 팀장은 “빅스비, 클로바 등 AI 경쟁은 결국 차별화는 음성인식 성공률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며 “T맵 AI는 SK텔레콤 AI사업단에서 개발한 것이 들어갈 것이며 성공률을 차별화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T맵의 최종 목표는 ‘카라이프’ 플랫폼이다.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메인터넌스(Maintenance, 보안/구조/안전) 3가지에 주안점을 둔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경우 자동차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생활의 중심이 될 것을 염두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가 제2의 스마트폰이 되는 셈이다.

이 팀장은 “완성차 업체에 임베디드 형태로 탑재하는 방안, 사후 탑재 업체와 협력 강화, 기업특화 솔루션 판매, 운전습관 기반 보험상품 등 국내 등록차량 2180만대를 대상으로 카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과 수익모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