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특집③] 넥슨, ‘온라인-모바일’ 투트랙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업계 큰형’으로 통하는 넥슨(www.nexon.com 대표 오웬 마호니)은 199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해 일찌감치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펼쳤다. 업력과 현지 서비스 노하우 확보 측면에서 업계 첫손에 꼽힌다.
현재 넥슨은 북미 지역의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아메리카(Nexon America)와 모바일게임 개발·퍼블리싱 법인인 넥슨M(Nexon M) 등 두 개의 북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넥슨의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은 81억500만엔(약 857억원)이다.
넥슨아메리카는 2005년 설립된 넥슨 북미 법인이다. 넥슨이 세계 최초로 고안해 낸 ‘온라인게임 부분유료화 모델(Free to Play, F2P)’을 북미 시장에 선보이며 온라인게임 분야의 개척자로 주목받았다. 비디오게임 중심인 북미 시장에서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메이플스토리(MapleStory)’ 및 ‘마비노기(Mabinogi)’, ‘컴뱃암즈(Combat Arms)’를 서비스 중이다.
메이플스토리(maplestory.nexon.net)는 넥슨이 북미 법인을 설립한 2005년 10월,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이다. 지금은 전 세계 60개국에서 1억7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흥행작이 됐다. 넥슨 게임 가운데 부분 유료화 게임으로 처음 성공한 타이틀로 여러 외신을 통해서 소개되기도 했다. 포브스(2008년 3월 31일)는 북미 시장에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키고 트렌드를 이끈 대표적인 게임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언급한 바 있다.
넥슨M(www.nexonm.com)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설립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법인이다. 국내외 지역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의 서구권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넥슨이 보유한 F2P 노하우에 북미 지역의 유명 개발자들의 고품질 게임을 결합한 서비스에 주력한다. 2014년도부터 ‘영웅의 군단’, ‘도미네이션즈’, ‘오즈: 브로큰킹덤’, ‘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 등 고 품질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현지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와 관련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 ▲다양한 결제수단 ▲현지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꼽았다.
예를 들어 독일의 유명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네덜란드의 ‘여왕의 날’, 프랑스의 ‘프랑스혁명’ 등 각국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와 이벤트를 구성해 현지 이용자들의 시선을 끄는 방식이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80가지가 넘는 결제 수단 도입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넥슨유럽의 대표 총싸움(FPS)게임인 ‘컴뱃암즈’와 ‘워록’엔 이용자 제안을 바탕으로 만든 맵을 출시하기도 했다.
넥슨은 현지 개발진이 만든 게임들로 시장 진입을 노리기도 한다. 2015년 4월 출시된 ‘도미네이션즈’가 대표적 사례다. 문명II(Civilization II)와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Rise of Nations)의 기획자인 브라이언 레이놀즈(Brian Reynolds)가 개발한 게임이다.
야심작으로 꼽는 로브레이커즈(lawbreakers.nexon.com)는 북미 개발사 보스키 프로덕션이 개발 중인 게임이다. 무중력 환경에서 격돌하는 전방위 전투를 그리고 있다. 5대5 팀전이 주요 콘텐츠다. 지난 5월 국내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됐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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