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탁정수 알고섹코리아 지사장 “클라우드 보안, 비즈니스로 접근해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클라우드 시대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변혁처럼 클라우드를 향한 변화 속도도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인프라가 바뀌면 보안부터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보안에 대해 보안의 관점에서만 접근했다. 이 때문에 수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는 보안을 늘 뒷전에 뒀다.
클라우드 시대에서 보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하려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가가야 한다. 이것이 탁정수 알고섹코리아 지사장<사진>이 말하는 주요 요지다. 비즈니스 속도에 따른 보안 관리의 중요성, 사업을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보안, 이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을 내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디지털데일리>는 탁정수 지사장을 만나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 들어 봤다. 지난 3월 알고섹코리아 수장에 오른 탁 지사장은 현대정보기술 시스템 아키텍트와 전략기술팀장, IBM 스마트팀장 및 보안서비스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에 설립된 알고섹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15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한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제공 기업이다. 국내시장에는 4년전에 진입, 지난해부터 방화벽사업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기업을 매료시키는 보안정책 필요”=탁 지사장은 “비즈니스 속도에 따른 맞춤형 보안관리가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보안의 경우, 연관된 서비스 관점에서의 애플리케이션이 기존의 정책과 함께 맞춰져야 해 더욱 어려운데, 비즈니스 속도에 따른 보안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탁 지사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가시성을 꼽았다. 자사의 서비스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 가상 환경에서 구현되는 서비스를 볼 수 있어야 사업자가 원하는 만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동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클라우드가 오히려 불편해지는 상황에 처한다. 자동으로 리소스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아키텍처 변화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가 선행돼야 한다.
탁 지사장은 “가시성, 자동화가 이뤄지고 사용하기 편리해야 한다”며 “여기서 보안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과제인데, 현재까지는 기존의 보안정책과 클라우드 간 갭(Gap)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즈니스하는 사람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클라우드를 쓰려는 주요 이유는 민첩성 때문인데 보안은 정 반대편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알고섹, 가시성과 자동화로 기업 보안정책 지원=이와 관련 탁 지사장은 비즈니스를 도우면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알고섹은 오토디스커버리를 인수해 자사 제품 내에 녹였다. 오토 디스커버리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알고섹의 보안관리 솔루션은 오토디스커버리를 통해 가시성을 높이는 한편, 그래픽 알고리즘을 통한 보안자동화를 실현한다.
탁 지사장은 “로그가 아닌 그래픽 알고리즘 기반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트래픽의 경로를 한 눈에 그릴 수 있다”며 “로그 기반 방화벽의 경우 가시성 솔루션을 또 도입해하지만, 알고섹은 차세대 방화벽처럼 애플리케이션 흐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관리자 입장에서는 어떤 경로, 어떤 시스템에 접근하느냐가 중요한 보안 문제”라며 “계정 대신 IP 기반으로 접근제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중간에도 정책을 관리하게 편하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알고섹의 보안관리 솔루션은 보안정책 관리를 간소화·자동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운영 중단 없는 애플리케이션 연결 ▲이기종 클라우드, 소프웨어정의 및 온프레미스 환경 간 보안 관리 통합 ▲방화벽 변경 관리 자동화 및 구성 오류 제거 ▲방화벽 감사 시간과 비용 80% 이상 절감 ▲사이버공격 차단 기능 강화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고섹이 자동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한 인력 충원은 보안 강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숙련된 보안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안을 관리하려면 추측을 없애고 오류를 줄이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 자동화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체크포인트, 시스코, 주니퍼네트웍스 등 다양한 제품과 연동된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 키움증권, LG전자, LG디스플레이, GS건설, 두산중공업, 스마트로 등에 알고섹 제품이 도입된 바 있다.
탁 지사장은 “알고섹은 보안 및 방화벽 정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비즈니스 중심으로 사고해야 할 때”라며 “알고리즘 중심으로 보안을 봐야 하며, 한국사업을 위해 총판과 파트너를 적극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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