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진화한 인류애…‘인텔 인사이드’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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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오는 2024년까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텔-IOC 연합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이 아니라 폭넓은 기술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인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드론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인텔의 큰 그림, 예컨대 ‘성장의 선순환(Virtuous Cycle of Growth)’과 같은 구체화된 설계를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IOC의 ‘아젠다2020’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토마스 바흐 IOC 조직위원장이 2013년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한 철학인 아젠다2020은 ‘지속가능성’이 포함된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제까지 올림픽이 가지고 있던 위상과 영향력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하고자함이 핵심이다. 개최국의 진입장벽과 재정부담 축소, 종목 추천권 등을 골자로 한다.
인텔의 첨단 기술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틀에 박힌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겠다는 것.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장의 팬, 전 세계의 선수와 관중은 머지않아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올림픽 대회가 선사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 경기를 보다 역동적이면서 경기장과 시청자를 연결해 미래의 올림픽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IOC 위원장의 입에서 나온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통신, 방송, 콘텐츠를 뜻한다. 여기서 인텔은 ▲올림픽 채널을 포함한 올림픽 방송 주관사의 방송 호스팅 및 운영에 관련된 기술 및 콘텐츠의 지원 ▲5세대(5G) 이동통신 쇼케이스 ▲트루VR 중계로 몰입감을 높인 경기관람 ▲드론 라이트 쇼 ▲360 리플레이 기술로 현장감 넘치는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사실상 올림픽의 제반 기술을 공급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 올림픽 첫 단추, 인텔이 꿰다=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에서 산타클라라 본사를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한 영상을 시연하며 “인텔은 올림픽에 광범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VR 경험의 강화, 혁신적인 드론, 5G, 프리D와 같은 기술로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텔 ‘프리D’ 기술은 경기장 곳곳에 다중 카메라를 설치해 시청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당연히 만들어지는 데이터도 엄청나서 분당 2TB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5G, 가상화,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을 접목되어야 한다. 이는 인텔이 단순히 마이크로프로세서, 낸드플래시와 같은 반도체를 설계·제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상상력을 현실세계에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각 프로세서는 다양한 솔루션에 녹아 들어가 안전하고 쉽게 각 기기를 연결하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그리고 분석을 통해 데이터의 가치를 만들어 다시 개개인과 각 사물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식으로 순환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사물인터넷(IoT)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시너지 효과로 바꾼 것.
인텔은 “올림픽이 스포츠의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2018년 2월 대한민국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 첫 무대이며 인텔 기술을 통해 동계 올림픽 대회의 VR 생중계가 시연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향후 인텔은 각 국가 올림픽 위원회와 팀을 지원하고 IOC와 올림픽 게임 조직 관계사를 지원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2024년 하계올림픽을 후원하게 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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