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퍼스트’ 글로벌 기업 조직개편, 국내에도 영향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으로 넘어가면서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파트너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2014년 사티아 나델라 신임 MS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하면서 MS는 강력한 ‘클라우드 우선(Cloud first)’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실제 MS의 메인 비즈니스는 더 이상 ‘윈도’가 아닙니다. 최근 발표된 MS의 2017회계년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97%로 가장 컸습니다. 오피스365나 다이나믹스365와 같은 SaaS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결국 효자제품으로 떠오른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존 솔루션 영업 중심의 조직을 완전히 바꾸고, 이에 따라 전세계 약 3000~4000여명의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IT업계에서 강조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을 스스로 실행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술 전도사(에반젤리스트)’라 불리는 조직 역시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 눈에 띕니다.

이같은 본사의 정책 변경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염두에 둔 신규 파트너 영입은 물론 최근 한국MS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일방적 구조조정, 희망퇴직 강요에 맞서기 위한 목적입니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으로 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한국MS 노동노합 측은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대량 구조조정하면서 대상자 선정에 대한 원칙도 없고 전체 직원이 아닌 일부 직원들을 찍어서 면담했으며, 사우회 및 노동자 대표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으며 IT산업을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는 구성원들에게는 혹독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현실 속에서 개개인들도 이에 걸맞는 인재로 탈바꿈하는 것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밖에 지난 2월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국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 신한은행의 x86 플랫폼 전환 계획 등이 지난주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IBM·MS 분기 실적 살펴보니…‘클라우드’는 모두 성장=최근 발표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기 실적에서 두 업체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선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MS는 2017회계년도 4분기(2017년 4월~6월)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247억달러(한화로 약 2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전년 대비 97%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애저는 물론 서버운영체제(OS),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이 합쳐진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11% 늘어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IBM도 같은 기간(2017회계년도 2분기)에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15% 늘어난 3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94억6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1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순익도 7% 줄어든 23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MS, 첫 노조 설립…“일방적 구조조정 막겠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한국MS 노동자 14명은 지난 10일 광화문 본사 11층 회의실에서 창립발기인대회를 갖고 ‘한국MS노동조합’을 창립했다고 밝혔다. 한국휴렛패커드(HP) 노조가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으로 두는 내용을 포함한 노동조합 규약을 만장일치로 제정했다. 한국MS 노조 측은 “회사는 이달 7일 희망퇴직 대상자들 면담을 통해 일방적으로 ‘2018회계년도가 시작되는 7월 1일부로 당신 역할이 없어졌고, 조직도에서 다 빠졌다’고 협박하며 위로금을 앞세워 퇴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대량 구조조정하면서 대상자 선정에 대한 원칙도 없고 전체 직원이 아닌 일부 직원들을 찍어서 면담했다”며 “특히 사우회 및 노동자 대표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 박원기)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www.ncloud.com)’에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NBP는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최근 자사 데이터센터 내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공기관 전용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여기에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은 하드웨어 및 보안장비를 적용했다. 향후 공공 사이트의 사전/사후 보안 모니터링이 가능한 보안 상품을 포함해 네이버의 AI 및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등 공공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추가적으로 출시해 지원할 계획이다.

◆달라진 신한은행 ICT전략…“빅뱅식 차세대 추진 안해, x86 비중 확대”=최근 신한은행은 2017년 하반기 정기 인사와 함께 디지털그룹을 새롭게 출범시키는 한편 기존 ICT조직도 ICT 1본부, 2본부로 확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ICT그룹을 총괄해온 서춘석 부행장이 디지털그룹장까지 겸직하게 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차세대시스템 추진 계획에 대해 서 부행장은 “과거와 같은 빅뱅식 추진 계획은 없다”며 “유연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조로 발전하기 위해 글로벌을 포함한 신규 시스템을 x86기반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향후 클라우드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융권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클라우드 도입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북미 사례 적용에서 효과를 봤으며,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면서 클라우드 도입이 허용되는 업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 시만텍, ‘ICS’로 클라우드 보안 우려 없앤다=시만텍코리아는 서종렬 SE본부 상무는 최근 개최한 간담회에서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비승인된 클라우드 앱은 존재하며, 민감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에 가시성을 확보할 보안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만텍은 엔드포인트, 데이터센터, 웹, 이메일, 데이터 등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통합 사이버 보안 플랫폼 전략과 함께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와 데이터 중심의 보안·제어 및 높은 가시성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만텍 ICS는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CASB 솔루션 ‘클라우드 SOC’ ▲정보중심 암호화 솔루션 시만텍 ICE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 시만텍 DLP( ▲멀티 인증을 위한 시만텍 VIP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과 보안솔루션 등을 결합,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민감한 정보 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토리서치, “SDN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국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및 네트워크가상화(NFV) 플랫폼 기업인 아토리서치가 최근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SDN/NFV 솔루션 사업자가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SDN 컨틀로러에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검증을 위한 기능 구현까지 완료해, 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입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아토리서치는 양재동 엘타워에서 파트너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이제 네트워크도 스마트폰처럼 구동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으로 변화되는 세상에서 네트워크 연결은 SDN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코스콤과 SK(주) C&C 관계자가 참석해 아토리서치 솔루션 적용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린코스, 영림원 클라우드 ERP로 생산성·효율성 두가지 토끼 잡았다=국내 상위권의 화장품 전문기업인 그린코스는 최근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ERP를 구축, 운영하면서 ‘디지털 변혁’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그린코스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동물의약외품 등의 OEM·ODM 연구개발 및 생산 업체다. 현재 더페이스샵이나 엘렌실리아, 스킨토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ERP인 ‘시스템에버’를 도입한 그린코스는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인당 생산성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송승만 그린코스 경영기획실 재경팀장은 이와 관련, “여느 중소기업처럼 기존에는 엑셀로 작업을 해 왔다”며 “처음 ERP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재고관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라데이타, 베어메탈 SW 개발업체 ‘스택아이큐’ 인수=테라데이타 베어메탈 소프트웨어(SW) 프로비저닝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택아이큐(StackIQ)’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택아이큐 플랫폼은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있는 수백만대의 서버 전반에서 클라우드 및 분석 소프트웨어 구축을 용이하게 관리하는 제품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테라데이타는 스택아이큐가 보유한 오픈소스 SW 및 대규모 클러스터 프로비저닝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테라데이타 에브리웨어 구축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클러스터 서버(물리적 및 가상/클라우드)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테라데이타 솔루션의 구축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엘클라우드 파트너사 간담회 개최=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8일 구로 롯데시티호텔에서 엘클라우드 (L.Cloud) 협력강화를 위한 파트너 초청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7개사의 주요 임원 및 담당자 46명이 참석했다. 엘클라우드는 롯데 클라우드 브랜드로 IaaS, SaaS, PaaS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 골드파트너로 최상위 레벨인 마스터 자격을 취득한바 있으며, 오라클과는 APAC(Asia-Pacific)지역 최초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MSP)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대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니언스, 블랙 클라우드 기술 개발…산업부서 20억 지원=지니언스(www.genians.co.kr, 대표이사 이동범)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니언스는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사물인터넷 시대 효율적인 단말 관리를 위한 ‘비인가 기기 접근 통제 및 제어를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기반(SDP)’ 기술인 블랙 클라우드 개발에 착수한다. 블랙 클라우드는 단말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다르게 부여하는 기술로, 클라우드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지니언스는 산업부로부터 향후 5년간 약 20억원 규모로 지원을 받는다.

◆델 테크놀로지스, “2030년 인간은 디지털 지휘자”=다가오는 미래에는 진보한 IT 환경과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기계와 인간 간에 좀 더 긴밀하고 몰입적인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발표됐다. 20일 델 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2030년, 인간과 기계의 파트너십(Realizing 2030, The Next Era of Human-Machine Partnerships)’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모든 기업과 공공기관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기술주도형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인간은 AI 등 각종 기술을 조율하고 관장하는 ‘디지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Digital Conductors)’로 변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데이터에 기반한 진보된 매칭 기술로 사람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인재를 찾아낼 것이며, 사람들은 엄청난 기술의 진화를 쫓아가기 위해 지속적이면서도 즉각적인 학습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랩, AWS ‘어드밴스드 기술 파트너’ 선정=안랩(www.ahnlab.com 대표 권치중)은 국내 보안업계 처음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PN(AWS Partner Network) 어드밴스드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안랩은 AWS 사용 고객의 클라우드 서버 보안을 원격으로 관리해주는 ‘안랩 AWS 고객 원격보안관제 서비스’ 제공사로 ▲클라우드 원격보안관제 기술력 ▲안정적 고객 서비스 제공 ▲다양한 산업분야의 사업성과 등을 인정받아 AWS ‘어드밴스드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에 안랩은 AWS로부터 고객 기회 우선권을 제공받고, 파트너 성공사례 게재와 AWS 웹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안랩은 이를 기반으로 AWS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안랩 AWS 고객 원격보안관제 서비스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고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클라우드에 음성 분석 기능 추가=어도비(www.adobe.com)는 어도비 애널리틱스 클라우드에 새로운 음성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어도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어도비 센세이에서 음성 데이터 심층 분석이 가능해 고객에 대한 심도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음성 분석 기능은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MS 코타나, 삼성 빅스비 등과 같은 주요 플랫폼의 음성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다. 새로운 음성 분석 기능은 각 상황의 변수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복잡한 음성 상호작용을 해결한다. 또, 사용 빈도와 음성 요청 후 이뤄지는 행동 등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도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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